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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532

올 해! 나를 칭찬한다면? 1. 무슨 날이 되어야만 갔던 엄마에게 별 이유없이 두 번 간 거.시댁, 친정 공평하게 일 년에 정해진 날짜에만 가는 아줌마가 나다. 설, 추석, 생신, 어버이 날의 기본 옵션에 선택사항이 양쪽집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데 우리집 같은 경우는 선택이 제사고, 시댁의 경우 김장이지만우리집 제사에 남편은 함께 가고 시댁 김장에 나는 결석하고 남편은 출석하니, 남편의 희생이 돋보이는 대목이다.누구는 내 남편을 두고 세상 시끄럽게 하고 있는 윗 대가리의 그 사람과 비교를 하며 "사랑꾼"이라는 단어를 썼으나 나는 대통령 남편 하나도 안 부럽다. 멍청한 사람과는 살 수 없다. 하여간 정해진 날짜 외에 엄마에게 두 번 이벤트처럼 갔는데 군산의 둔율담 카페에서 엄마랑 다과 한상 차림 놓고 걱정없이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이.. 2024. 12. 5.
일년 정산 시작. 성당 성가대 총무도 올 해까지만 하고 그만 둘 거고, 합창단 회계는 이미 후임에게 인수인계 끝냈고 결산의 계절이 슬슬 다가온다.김장하면 엄마들은 일 년 다 지나간 것 같다 그러지만 김장을 하지 않는 나에게는 총무와 회계 일 넘겨주는 것이 일 년 마무리의 가장 큰 과제다.끝이 없는 일은 없으니, 이 또한 지나가고 또 누군가가 맡아서 하겠지. 조바심내지 않기로 했다. 인수인계마치고 나니 월요일 합창단 연습가는 마음이 가벼웠다. 임원일 때는 연습 끝난 다음에 남아서 뒷정리까지 하고 오느라 조금씩 늦었는데 평단원으로 돌아가고 나니 원래의 내 자리로 돌아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한걸 보니책임을 지는 자리의 무거움을 다시 한 번 알게 된 일 년간의 임원 생활. 성당 성가대의 총무도 나름 할 일이 있고 책임이 있지만 합.. 2024. 12. 4.
슬기로운 집콕생활 결국 못 참고 쇼핑몰을 다녀왔으니 집콕은 아니었지만 옷장정리도 하고 씽크대 서랍 정리를 마음에 들게 해놨더니 그 다음은 정리가 쉬웠다.신혼 초에 남편하고 내가 서로 다른 습관으로 부디쳤던 것은 옷걸이에 옷을 걸어서 거느냐, 아느냐의 습관이었다.나는 휙휙 던져두거나 보이는 곳에 걸쳐두지만 남편은 양복점 테일러 집안의 장남답게 뭐든지 걸어서 옷장 안에 들여두거나, 빤쓰도 걸어둘 사람이었다. 그러니 남편은 나를 못 참았고 나는 남편을 참지 못 했다. 남편: "옷 좀 옷걸이에 걸어서 놔 줘"나 : "집이 세탁소도 아니고 뭐든지 걸어서 늘어놓는것도 이상하지"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의 습관을 힘들어했다. 지금은.... 아직도 못 고친 나, 남편은 내 뒤를 따라다니며 걸고 나는 옷을 돈 처럼 뿌리면서 산다. 돈을 못 .. 2024. 12. 2.
삽질의 미학 어제는 직장도 휴, 집에서 일드를 때리면서 여유있게 보내고 싶었으나 눈 폭탄의 치우는 일로 하루가 그냥 가 버렸습니다.바퀴가 헛돌아 남의 가게 앞에 남편이 주차해놓고 온 차를 집까지 가지고 오는데 300미터도 안 되는 길을 40분만에 운전해서 오는 "거북이 운전 동네 신기록"을 세웠고, 집에 와서는 "삽질의 여왕"님으로 모드 전환해서 팔뚝 자랑하며 삽질을 했습니다. 네네, 이게 다 눈 때문에 그런거죠.온 동네에 들리는 정겨운 삽질 소리. 드르륵 드르륵. 염화칼슘보다 사람의 삽질이 더 빨랐던 하루였습니다. 우리집 올라오는 계단은 예비역 출신 우리 아들. 장하다. 예비역얼마나 깔끔하게 삽질을 했는지 감탄했습니다. 역시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삽질을 제대로 한다. 이거죠.우리 앞 집 아저씨도 삽질해서 눈을 쌓.. 2024. 11. 29.
경고!! 눈, 무서운 줄 이제 알았다. 어젯 밤에 둘이 탁구치러 가면서 쌓인 눈을 보면서 웃을 때가 좋았다.저거 봐, 완전히 수북히 쌓여있네. 30센치 40센치 둘이 깔깔대며 탁구치고 왔던 저녁이 우리 부부에게는 봄 날이었습니다. 눈의 경고를 무시한 댓가!!를 무섭게 경험했습니다요.-.- 나, 울 뻔 했잖아. 새벽에 서울 연주가야 되는 딸을 차 타야 되는 곳 까지 데려다 주러 나간 남편이 골목에서 차 바퀴가 헛 돌아 딸이랑 고생하다 결국 딸 애는 피난길 같았던 서울을 가긴 갔지만 남편은 차를 집까지 가져 오지도 못 하고 동네 입구에 세워 놓고 걸어 온 상황!! 그리고 결국 그 차는 누가 뻈다? 네. 네. 바로 제가 옮겼습니다.시댁의 김장 징용에 자발적으로 내려 간 남편이 없으니 남의 가게 앞에 있던 차는 목숨 걸고 제가 집으로 옮겨놨습니다요.. 2024. 11. 28.
21일,오블완 완료. 21일 꾸준히 블로그를 쓰고 오늘 드디어 완료. 숙제 끝인가요. 아니죠. 블로그는 아마 살아있는 동안은 계속해서 쓰게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에 10명도 안 보던 나의 블로그였지만 지금은 어쩌다 가끔은 100명도 넘는 방문자가 있을 때도 있으니 7년을 계속 쓰다보니 암반뚫고 지하수가 흐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쓰면서 내가 위로를 받았던 글쓰기는 계속 쓰다 보니 이야기가 이야기를 낳아서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가 된 것 처럼 나의 한 부분처럼 느껴집니다. 가족들조차 내가 쓰는 블로그를 보면서 엄마 기분이 이렇구나, 엄마가 이때 이랬었구나를 알아가는 것 같으니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인 나의 블로그는 앞으로 쭉 전개가 될 것입니다.오늘은 첫 눈이 첫 눈같지 않게 내려서 출근하는 길에 발이 다 빠져서 꽁꽁 얼어서.. 2024. 11. 27.
오전 습관, 필사 나의 오전 습관은 항상 7시 일어나서 NHK뉴스 보고 8시 NHK 아침 드라마 (이건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중간에 중단이 안되는 중독성이 있음 주의보**) , 다음에 아사이치 아침 방송까지 보면 일본어 시청 끝.출근 전 하는 매일의 습관이다. 생활 프로그램이라 도움되는 정보가 제법 쏠쏠하다는 거. 일본 관광지 소개나 허리 아프면 어떤 운동하라는 등.하여간 도움이 많이 된다. 이것도 다 일본어 알아듣는 귀가 있어서 그러니, 보는 거니. 우리 가족 중에 나만 듣고 나만 활용하는 방송이지만 요즘 일본어 공부 열라 열심인 남편도 조금씩 알아듣고 있는 걸 보면 공부는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한것같습니다.!!거의 비슷한 시간표대로 출근 전을 보내는 내가 오늘은 필사를 했습니다.10월에 마쓰야마 갔을 때 잡지 사고.. 2024. 11. 26.
정리하는 월요일. 속이 시원하다. 만 일년 맡아 온 합창단 회계를 후임 회계에게 넘겨주는 월요일. 관리하던 두 개의 계좌를 그녀에게 보내고 잔액이 0원이 되었지만 잔액이 0원인게 이렇게 기쁠 일인지, 위청수 마시고 속이 뻥 뚫린것처럼 시원합니다. 아침 일찍 후임 회계에게 돈을 이체하고 가벼워진 계좌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출근, 하지만 눈꺼풀은 살짝 무겁습니다요.어젯밤, 사당까지 가서 남편 친구 부부와 일요일 밤 수다 파티를 열고 왔더니, 친정까지 다녀 온 주말 2박 3일의 휴유증.눈꺼풀로 옵니다. 그래도 즐거웠던 밤 나들이에 회계까지 인계했으니 그걸로 오늘은 충분히 괜찮은 하루라고 생각합니다.한 달에 한 번 수입 지출 잔액 맞추고 행사 후 회계로서 챙겨야 할 일들이 쏠쏠하게 있어서 돈 버는 직장 일보다 바쁠 때가 있었는데 이젠 책임이 없어.. 2024.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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