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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텃밭11

딸기가 익어 가고 있는 옥상 상자 텃밭 드디어 남편의 텃 밭에서 수확물들이 생겨 나고 있다. 어제는 시금치를 캐다가 된장국을 끓였고 아기 상추는샐러드로 이미 두 번은 먹었으니 앞으로 사람과 작물의 부지런함 대결이 벌어 질 날이 곧이다.요리해서 먹는 속도보다 식물의 자라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우리는 결코 자연을 이길 수가 없는 것이다. 매년 심었던 상추는 이제 감동이 덜 하지만 남편이 처음 심어서 수확을 본 시금치는 먹기에 아까울 정도로 귀여웠다.'오뜨케 오뜨케, 시금치 귀여운 것 좀 봐'물론 그렇게 말 하면서도 된장국에 넣어서 한 사발을 먹었으니 '시금치야 미안'아침에 일어나면 옥상에 올라가서 작물들의 상태를 살피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고 아침 먹고 출근하는 남편의 루틴은 정해져있다. 저녁도 마찬가지.... 퇴근 후 옥상에서 아침에 봤던.. 2024. 5. 9.
부활 준비와 봄 준비 99년 4월 부활절에 대구 칠곡 성당에서 세례를 받고 그동안 스쳐 지나간 부활절이 스물 다섯번이었다. 어느 해에는 발바닥만 성당에 다니다가, 또 몇 년은 발바닥도 쉬고 가슴도 쉬고 머리도 쉬다가 이제는 자리잡고 조금씩 철이 들어가는 신자가 되어 가는 중이다. 물론 그것도 어느 순간 확 뒤짚히는 순간이 있어서 내가 사람 될 려면 한참 멀었구나 할 때도 많이 있긴 하지만 이번 부활은 참 의미가 있었다. 연중행사처럼 찍고 지나가는 부활이 아니라, 사순의 고난 시기를 보내고 맞이하는 부활이 얼마나 기쁜 소식인지 그래서 부활 시기에 부르는 성가들이 신나고 흥겨운 멜로디인지 조금 알게 된 것이다. 머리로 이해하려고 하면 절대 되지 않는 천주교의 교리가 가슴에서 조금 이해되는 2024년 부활이었다.1999년 세례 받.. 2024. 4. 1.
천연 비료만들기 인터넷에서 본 것 같다. 천연비료 만들기 쌀뜨물에 설탕을 넣고 일주일 정도 숙성 다음에 옥상 텃밭에 주면 된다. 참외,오이, 가지,고추,부추,상추가 자라고 있는 옥상 텃밭에 다음주에 시원하게 주려고 냉장고에서 숙성중 우리집 냉장고에는 캔맥주만 있는게 아니라 천연비료가 들어있다. 하하하 2022. 8. 21.
옥상농부, 참외의 보은 남편의 옥상 농사중 대박은 참외 봄부터 지금까지 어지간한 채소는 남편의 옥상 텃밭에서 자급자족하고 있어서 채소를 돈 주고 산 일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감자나 양파 당근은 샀네, 샀어 하지만 봄에는 상추같은 쌈채소를 입에서 녹즙이 흐르도록 먹었고 지금은 고추와 오이 가지를 서운치않게 따서 먹고 있으니 옥상 농사의 금손이라고 불러줘야 될 것 같다. 한 번 올라가면 당최 안내려오는 옥상이라 쫓아올라가보면 참외가 타고 나갈 거미줄같은 그물을 엮고 있거나 모종을 심고 옮겨 심고 자리를 잡아주느라 정신이 쏙 빠져있어서이다. 유튜브로 농사짓는 걸 찾아보면서 키운것 치고는 참외 농사가 암만 봐도 기특하다. 아들순 손자순 나는 못알아듣는 농사 용어를 써가면서 가지치기 해주고 들여다보더니 참외가 보답을 한 거다. 남편의.. 2022. 8. 7.
도시농부,도오련니님 뭐든 시작하면 꼼꼼하다. 지금 집으로 이사오고 옥상에 작게나마 뭘 길러서 먹은게 햇수로 칠년인가보다. 둘째, 고 2때 이사와서 8월에 하계졸업식이 있으니 그동안 이 집에서 졸업식만 셋째 고등학교 대학교 두번 큰 애 대학교 한 번 둘째 고등학교, 대학교 두번 졸업식만 다섯번치르는 집이 될 것 같다. 처음에는 상추,고추,방울토마토 정도만 길러서 먹던 옥상 텃밭이었는데 남편의 텃밭은 점점 과감해져서 어느샌가 참외가 주렁주렁달려있고 오이가 먹기 바쁘게 달려있는 도시농부 텃밭이 되었다. 부추는 한 번 자리잡고 나니 해마다 순이 올라와서 갈아먹기도 하고 음식에 섭섭하지 않게 넣을만큼은 되는 양이라 언제나 고맙고, 돌미나리도 그렇다. 참외가 몇 개나 달려있어 익어서 따먹을 일이 즐겁다. 하우스참외만 맛있는게 아니라 .. 2022. 7. 23.
참외가 이렇게 크게! 실화냐 참외 모를 사러 갔을 때 한 모에 천원씩 세 모 남았으니 세 모에 이천원에 가지고 가라고 했었다. 아줌마 "한 모에 천원씩, 세 개에 삼 천원" 남편 "키울데가 작아서 세 개는 필요없어요" 아줌마 "남았으니까 그냥 다 갖고 가 나는 살짝 흔들려서, 아줌마가 무서우니까 삼천원주고 집으로 데리고 가자했지만 남편은 의외로 멘탈이 강해서 흔들리지 않고 "그렇게까지 필요없어요" 결국 성질 급한 사람이 지는 게임에서 아줌마가 세 개에 이천원 다 갖고 가 버려 그렇게 우리집 옥상에 자리잡은 참외모는 남편의 유튜브 참외 농사 독학을 통해 오늘 아침 식탁으로 올라왔다. 작년에도 작은 거 한개 따먹은 참외 농사지만 올 해는 특히 잘돼서 남편 손바닥만한 참외를 오늘 아침에 두개를 땄는데 아직도 옥상에는 서 너개는 더 달려 .. 2021. 8. 1.
남편아 너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봄부터 바람이 나서 드나들던 옥상 텃밭이 남편이 들인 정성만큼 수확물을 내주기 시작해서 나는 상추 한 포기 사다먹지 않고 여름을 보내고 있다. 부부의 세계를 애플수박이랑 고추랑 찍었다. 정성을 들이고 또 들여 줄기가 뻗어나갈 스파이더맨 거미줄같은 작품을 만드는 걸 보고 내가 웃다못해 비웃었는데 이게 저렇게 줄기를 뻗어나갈 줄 몰랐다. 설치미술 작품처럼도 보이는 남편이 만든 그물망 위로 애플수박인지 참왼지 납작 엎드려서 위로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남편아 너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2020. 7. 5.
다시 여름 부부의 세계가 아니라 옥상손바닥 텃밭의 세계다. 남편이 정신못차리고 모종들과 바람이 났다. 아주 심하게-.- 유튜브로 연구하고 주말에는 아침 저녁으로 들여다보고 "상추랑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상추 머리끄뎅이 잡고 뜯어서 승범이랑 먹어 버렸다. 2020.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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