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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밥, 국화, 필라테스 주 3회 이번 주 확실히 추워졌음. 여름에 불이 나던 발바닥이 다시 시려워진걸로 가을이 온 걸 알겠다.여름엔 불이 나서 아이스팩을 수건에 싸서 대고 잘던 발바닥을 이젠 입욕으로 풀고 자야 되니 계절이 바뀌는 것을 이젠 몸이 안다,. 이사와서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다. 무서워서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가지 못 했던 필라테스를 이 동네에서는 주 3회-4회 다니고 있고.그건 이유가 있다. 만 3년 이상을 지속하다보니 코어와 하체에 힘이 생겨서 견디는 힘도 생겼겠지만 답은 이 동네 필라테스에 있다.. 전에 살던 동네에서 했던 필라테스가 마라맛이었다면 여기는 순한 맛. 딱 견딜만큼의 필라테스다. 필라테스 한 번 하고 오면 다음 날 앉기도 힘들고 서 있기도 힘들 만큼 근육통이 심했었는데, 사실 그래서 무서워서 가기가 겁났지만 .. 2026. 10. 15.
연주는 끝났다. 3일 연휴, 하루는 연주, 하루는 어머니 문병, 하루는 미뤄뒀던 일 처리. 3일이 훅 갔다. 연주는 잘 끝났다. 노래 중간에 목이 칼칼해져서 기침이 나올락 말락 워워, 침을 꼴깍꼴깍, 제발 무사히 부를 수 있게 해 주세요. 무사히 끝나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하이든 전시미사곡 연습하면 할수록 좋은 대곡이라서 전곡을 부를 수 있었던 것이 인생에 플러스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좋았다.처음에는 라틴어 발음도 안됐었는데 꼭꼭 씹어서 잘 불렀다. 그렇게 되기까지 연습도 빠지지 않았지만 전곡 연주시간 40분이 넘는 걸 100번도 넘게 들었던 것 같다. 백번 넘게 듣다 보면 안 되던 라틴어 발음도 되게 되어있다. 나도 깜짝 놀랐다. 머리가 기억하는 라틴어발음을 입이 내주었으니 이 또한 노력의 결과물. 만족도가 높았.. 2026. 10. 12.
다시 보는 일드 '단지의 두 사람' 연휴를 잘 보냈다. 와차에 업데이트된 '단지의 두 사람'을 1화부터 정주행 해서 10화까지 보고 10월 9일 연주회를 위한 마지막 리허설도 마쳤다. 화서동 집에 가서 청소와 새로 심어 놓은 국화 화분에 물도 주고 남편 양복도 찾아다 놓고 우리의 삶은 편하게 돌아가는데 어머니의 삶만 멈춰있는 것 같다. 어머니는 요양병원 304호실에 온전히 어머니의 이름으로 누워 계신다.여태까지는 내 남편의 이름인 ㅅㅇ이 엄마였겠지만 이제는 송기순이라는 어머니 고유의 이름으로 돌아왔다.이름을 찾아오는데 걸린 어머니의 시간, 88년. 늘 멈춰있던 시댁 형제들의 단톡방에 이처럼 대화가 오고가는 일이 처음이다. 주제는 어머니, 뭘 얼만큼 드셨는지, 열은 없는지.속은 어쩔지 몰라도 표현으로는 무덤덤한 아들들과 달리 딸인 형님은 '.. 2026. 10. 7.
남겨서 뭐하게 제목이 '남겨서 뭐하게'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 것만 봤다. 무슨 의미로 '남겨서 뭐하게' 라고 하는 지는 몰랐으나이경규와 주병진의 앙금푸는 인터넷 짤을 본 순간 이게 감정을 남겨서 뭐하게의 취지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인가보다셀프 판단했다.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많이 아프시니 남편도 나도 생각을 단순하게 하고 싶으나 생각이나 할 일이 많아지는 것은 피할 수가 없다.어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어머니 장기요양등급신청을 했다.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처음 해 보는 일은 늘 서툴다. 그래서 기록해본다. 1. 부모님 등급을 신청하려면 먼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들어가서 국민건강보험 국민건강보험본인부담상한제 건강보험 본인일부부담금 총액이 본인부담상한액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액을 공단에서 부담하는 제도입니다.www.nhis.or.k.. 2026. 10. 1.
추석 체크인-연휴 체크아웃 어지간히 여행이 가고 싶은지 뭘 썼다 하면 무조건 체크인과 체크아웃이라고 쓰고 있다. 그려 쫌만 참어. 1월과 2월에 쭉쭉 갈 거잖아.추석은 도대체 어디를 체크인했다는 건지 모르겠다. 집에만 있다가 성심당으로 빵 사러 기차 타고 딸들이랑 다녀온 다음 시어머니 간병하고 온 남편과 연휴 끝을 함께 보냈으니 이번 추석은 그냥 편했다.그래도 전이라도 부치고 있어야 추석 같아서 혼자서 트레이더스로 장 보러 감. 호박마차 끌고, 아니 만원 주고 산 카트 끌고말입니다. 가는 길에 쓰레기 버리고, 일타쌍피. 남편은 2박 3일 어머니 간병 대타 투입되고 나만 혼자 이렇게 편한 추석을 보내다니, 물론 안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보수파 큰 형님(남편 누나)이 살짝 언짢은 기색을 보였으나 우리 남편이 완전히 달라졌죠 .. 2026. 9. 28.
가을 체크인 가을은 왔고 이젠 이사 와서 두고 온 집이라 작년만큼 열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가을꽃을 사다 심기로는 했다.꽃 하면 남사, 가야지. 어머니 때문에 마음이 심란할 남편은 속을 그럭저럭 잘 감추면서 자기 일상을 보내는 게 눈에 보이고그런 일상의 자연스러운 흐름 중의 하나가 화단 가꾸기였을 것이다. 작년 봄에 갔던 화훼단지가 아니고 다른 곳이었지만 여기도 남사. 가을 국화값이 가격이 많이 올라서 깜짝 놀랐다. 한판단위로 살 수 있었던 국화 화분이나 작은 화분들이 개별 가격표롤 붙이고 있는 걸 보니 가격이 오른 탓으로 한 판 단위 판매가 없어진 건지, 아니면 여기만 이런 건지 알 수는 없으나 비싸진 탓으로 소소하게 구입. 살았던 집으로 꽃 심으로 가서 계분과 영양기 빠진 흙을 섞어 남편이 꽃을 심고 나는 화단의 .. 2026. 9. 21.
나의 시어머니 누구나 노인이 되고 생의 마지막 단계는 '사'로 끝나는 것을 알지만 가족의 생.로. 병. 사는 받아들이기가 객관적이지 못하다.시어머니가 아프셔서 결국 입원하게 되셨고 어제는 조퇴 후 기차타고 어머니 입원하신 병원까지 가서 마지막 기차로 돌아오는 9시간의 여정을 보냈다.어머니는 얼굴이 많이 부어 있어서 그러지않아도 무쌍의 처진 눈꺼풀이 더 내려와 눈을 떴는지 감았는지 가늠이 되지 않았고 그래서 우리를 알아보는게 맞으신가 싶기도했지만 '밥 먹었냐' 소리는 정확하게 하셨다. 그 놈의 '밥, 밥,밥' 평생 밥 차려주신걸로도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중에도 시아버지 밥 걱정, 우리들 밥 걱정이다. 짜증난다. 정말. 아마 우리 시어머니는 평생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가 '밥'이 아닐까 싶다. 시아버지가 양복점을 하셨기때문.. 2026. 9. 18.
사는게 그렇다. 토요일 음악 피정으로 금요일부터 바쁜 나는 회계라는 책임이 있으니 어쩔 수 없었지만 60명분의 과일 간식과 과자 간식 준비하느라 이틀 전부터 남편은, 내 남편이라는 이유로 바빴으니 남편 없이 혼자서 과일 간식과 과자 주머니 만들라고 했으면 이틀 걸릴게 삼일 걸렸을 것이다. 완성해놓고 나니 왜 이렇게 뿌듯하던지. 이런 모양 나오게 만들려고 챗지피티에 넣어서 케이스와 과일 조합 시뮬레이션 돌려보고 적합한 용기 찾느라 서칭을 얼마나 해댔는지 누가 알아주라고 하는 거면 못 하고 챗지피티 없으면 일하기가 힘들어진 세상이 됐다. 결론은 내가 좋아서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음악 피정 토요일 오전 9시 체크인 -오후 5시 체크 아웃. 참으로 힘든 노래 연습이었지만 하이든 전시 미사곡은 하면 할수록 좋다. .. 2026.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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