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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챌린지21

21일,오블완 완료. 21일 꾸준히 블로그를 쓰고 오늘 드디어 완료. 숙제 끝인가요. 아니죠. 블로그는 아마 살아있는 동안은 계속해서 쓰게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에 10명도 안 보던 나의 블로그였지만 지금은 어쩌다 가끔은 100명도 넘는 방문자가 있을 때도 있으니 7년을 계속 쓰다보니 암반뚫고 지하수가 흐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쓰면서 내가 위로를 받았던 글쓰기는 계속 쓰다 보니 이야기가 이야기를 낳아서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가 된 것 처럼 나의 한 부분처럼 느껴집니다. 가족들조차 내가 쓰는 블로그를 보면서 엄마 기분이 이렇구나, 엄마가 이때 이랬었구나를 알아가는 것 같으니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인 나의 블로그는 앞으로 쭉 전개가 될 것입니다.오늘은 첫 눈이 첫 눈같지 않게 내려서 출근하는 길에 발이 다 빠져서 꽁꽁 얼어서.. 2024. 11. 27.
오전 습관, 필사 나의 오전 습관은 항상 7시 일어나서 NHK뉴스 보고 8시 NHK 아침 드라마 (이건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중간에 중단이 안되는 중독성이 있음 주의보**) , 다음에 아사이치 아침 방송까지 보면 일본어 시청 끝.출근 전 하는 매일의 습관이다. 생활 프로그램이라 도움되는 정보가 제법 쏠쏠하다는 거. 일본 관광지 소개나 허리 아프면 어떤 운동하라는 등.하여간 도움이 많이 된다. 이것도 다 일본어 알아듣는 귀가 있어서 그러니, 보는 거니. 우리 가족 중에 나만 듣고 나만 활용하는 방송이지만 요즘 일본어 공부 열라 열심인 남편도 조금씩 알아듣고 있는 걸 보면 공부는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한것같습니다.!!거의 비슷한 시간표대로 출근 전을 보내는 내가 오늘은 필사를 했습니다.10월에 마쓰야마 갔을 때 잡지 사고.. 2024. 11. 26.
정리하는 월요일. 속이 시원하다. 만 일년 맡아 온 합창단 회계를 후임 회계에게 넘겨주는 월요일. 관리하던 두 개의 계좌를 그녀에게 보내고 잔액이 0원이 되었지만 잔액이 0원인게 이렇게 기쁠 일인지, 위청수 마시고 속이 뻥 뚫린것처럼 시원합니다. 아침 일찍 후임 회계에게 돈을 이체하고 가벼워진 계좌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출근, 하지만 눈꺼풀은 살짝 무겁습니다요.어젯밤, 사당까지 가서 남편 친구 부부와 일요일 밤 수다 파티를 열고 왔더니, 친정까지 다녀 온 주말 2박 3일의 휴유증.눈꺼풀로 옵니다. 그래도 즐거웠던 밤 나들이에 회계까지 인계했으니 그걸로 오늘은 충분히 괜찮은 하루라고 생각합니다.한 달에 한 번 수입 지출 잔액 맞추고 행사 후 회계로서 챙겨야 할 일들이 쏠쏠하게 있어서 돈 버는 직장 일보다 바쁠 때가 있었는데 이젠 책임이 없어.. 2024. 11. 25.
집으로 가는 길 어제 저녁 제사 풍경은 이랬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우승으로 아기 머리 만한 야구공을 올려 놓고 제사를 지낸 우리 집.2017년도에도 제삿상에 야구공을 올려놨었는데 이번에 타이거즈 우승으로 공 싸이즈가 커져서 전에 올려놨던 작은 야구공은 내가 갖기로 했다.10년동안 제사와 명절에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가 편지지 한 권을 채웠다고 남동생이 말했다.제사 순서도 몰라서 편지지 묶음 첫 장에 적어 놓은 제사 순서가 벌써 10년 전이고 이제 남동생은 진행도 잘 하고 편지도 울렸다 웃겼다 아주 잘 쓴다.10년이 그런 시간이었다.어제는 제사 지낼 때 내가 울었다. 이제는 정말 꿈에서도 안 보이는 아버지다. 제사 후에 동생들이랑 작은 일에 웃고 이야기를 나누는 겨울 밤이 수원에서 짜인듯이 살아야하는 내 마음에 잠시 휴식이.. 2024. 11. 24.
아버지 제사. 군산 아버지 제사에 와서 전 부치다말고 파마하러 가는 딸의 뒷 모습. 돌아가신지 10년이 되니 이젠 제삿날에 훌쩍 거리던 슬픔의 단계는 졸업을 했습니다. 지디의 공항 패션이 있다면 삼학동 패션은 잠시 제가 뿌셔보겠습니다. 아버지 제삿상에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기아 타이거스 야구공과 장식할 꽃입니다. 동생이 기아 타이거스 팬인 아버지께 기아의 우승 소식을 전해야 하기 때문에 야구공을 사왔습니다. 타이거즈 골수팬 아버지는 월명 야구장에서 경기가 있을 때마다 손주들을 기다리고 있고 야구모자를 사서 쓰고 시합을 보곤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전주로 해태 타이거즈 경기를 봤는데 그런 추억을 만들어주신 아버지가 감사합니다.아버지께 일년의 대소사를 편지로 깨알같이 보고하는 남동생의 편지 낭독.. 2024. 11. 23.
반복되는 금요일, 오전 필라테스 완료 금요일 오전 필라테스 마치고 출근 함. 힘들어도 하고 나면 뿌듯한 마음이 힘듬을 넘어서니 이 맛에 운동을 하는구나우쭈쭈쭈하는 기분이 살짝 듭니다.하지만 오늘 아침 운동은 살짝 힘들었는데 이유는 강사가 알려줬습니다. 강사 : "저는요, 이상하게도 회원님들이 힘들었다고 하는 운동이 있으면 그거부터 시켜야지. 그런 마음이 들어요. 호호호" 네. 그렇습니다. 우리 강사는 그런 사람이었던거죠. 그래서 빡세게 운동 한 후에 제가 그랬어요. 나: "그럼, 할 만했어. 그럼 되겠네요. 그래야 힘든 운동 안 시키시죠^^;;;"강사: "할 만했다 하면 더 시킬지도 모릅니다" 결론은 강사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 우리 기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만 2년을 꾸준히 운동한 결과, 유연성이 늘어나서 가끔 여기까지 다리.. 2024. 11. 22.
수요일, 퇴근 후가 더 바쁨 하루에 6시간만 일 하고 6시간 일 한 만큼만 돈을 받으니 특별히 힘들것은 없지만 퇴근 후에 열일 하고 다니느라 더 바쁨남들도 다 이렇게 살겠지 합니다.5시 퇴근 후 탁구 렛슨을 받으러 탁구장. 관장에게 탁구 천재가 아닐까 의심을 받고 있는 탁구 꿈나무 아줌마이기 때문에어제는 드디어 컷트 기술에 들어 갔습니다."얍" 관장이 가르치면서 "누님, 오늘 컷트 처음 드갔는데 와, 이게 뭐지" - 사투리가 심하신 우리 관장님이십니다.어리둥절 관장님 표정 이러면 제 밑천 다 떨어집니다. 곤란합니다. 누니임.. 그럼 백 커트는 쫌 쉬워요. 화 컷트 한 번 배와 봅시다.(관장의 눈동자 흔들림) 하지만 어제는 탁구의 신이 내려오고 성령이 강림하시어 나는 관장이 말하는대로 다 쳐냈습니다.결국 관장님, 렛슨 끝내고 "와,.. 2024. 11. 21.
우리 집 , 저녁 풍경 해가 짧아 지고 바람이 달라졌을 때 집에 들어가는 길은 길었다.온전히 혼자 살았던 2018-2019년이 그랬다. 교토는 일교차가 큰 동네였다. 4월에도 낮에는 여름처럼 덥지만 해가 떨어지고 나면 공기가 확 차가워 지는 그런 동네였다. 나는 아직도 기억난다. 일교차 컸던 교토의 밤 공기. 헤이안지구 앞 스타벅스에서 공부하다 집 까지 걸어 왔던 초 봄의 밤 공기. 불 켜진 집들이 따뜻해 보였고 성냥팔이 소녀처럼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궁금했었다. 가족이 모여서 저녁을 먹겠구나. 티비를 보겠구나. 두고 온 우리집이 한없이 그리워 지는 시간은 저녁 시간이었다.낮에는 학교에서도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도 사람들과 늘 이야기를 하게 되니 마음에 구멍이 뻥 뚫린듯한 허전함이 있을 수 없지만 밤에는 오로지 혼자 지내야 .. 2024.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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