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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아버지 제사. 군산

by 나경sam 2024.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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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제사에 와서 전 부치다말고 파마하러 가는 딸의 뒷 모습. 돌아가신지 10년이 되니 이젠 제삿날에 훌쩍 거리던 슬픔의 단계는 졸업을 했습니다.
지디의 공항 패션이 있다면 삼학동 패션은 잠시 제가 뿌셔보겠습니다.

아버지 제삿상에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기아 타이거스 야구공과 장식할 꽃입니다.
동생이 기아 타이거스 팬인 아버지께 기아의 우승 소식을 전해야 하기 때문에 야구공을 사왔습니다. 타이거즈 골수팬 아버지는 월명 야구장에서 경기가 있을 때마다 손주들을 기다리고 있고 야구모자를 사서 쓰고 시합을 보곤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전주로 해태 타이거즈 경기를 봤는데 그런 추억을 만들어주신 아버지가 감사합니다.

아버지께 일년의 대소사를 편지로 깨알같이 보고하는 남동생의 편지 낭독이 다른 집과 다른 우리 집만의 제사 특징입니다.

오늘 편지글의 포인트는 아마도 기아 타이거즈 우승일 것 같습니다.

제사 지낼 때 한 명 정도는 우는 자식이 있는데 아무리 울다가도 중간에 편지 낭독 시작되면 모두 웃게 되는 시간이 편지 낭독 시간입니다.

어쩜 그렇게 깨알같이 보고를 하는지 그 시간이 제사 순서 중에 가장 좋고 아버지를 진심으로 기억하고 추모하는 시간이 됩니다.

아버지를 기억하며 이렇게 또 한 해를 보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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