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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집으로 가는 길

by 나경sam 2024.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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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제사 풍경은 이랬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우승으로 아기 머리 만한 야구공을 올려 놓고 제사를 지낸 우리 집.
2017년도에도 제삿상에 야구공을 올려놨었는데 이번에 타이거즈 우승으로 공 싸이즈가 커져서 전에 올려놨던 작은 야구공은 내가 갖기로 했다.

2017년도 제삿상에 올렸던 작은 공


10년동안 제사와 명절에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가 편지지 한 권을 채웠다고 남동생이 말했다.

제사 순서도 몰라서 편지지 묶음 첫 장에 적어 놓은 제사 순서가 벌써 10년 전이고 이제 남동생은 진행도 잘 하고 편지도 울렸다 웃겼다 아주 잘 쓴다.

10년이 그런 시간이었다.
어제는 제사 지낼 때 내가 울었다. 이제는 정말 꿈에서도 안 보이는 아버지다.

제사 후에 동생들이랑 작은 일에 웃고 이야기를 나누는 겨울 밤이 수원에서 짜인듯이 살아야하는 내 마음에 잠시 휴식이 되어 주는 듯하다.

요새 재미들린 랄랄, 흉내를 내면서 놀았다.
얘들아. 랄랄 그 여자, 내가 흉내내볼게
나: 여보세요오. 백 이호. 우짠일이세욧. 뭐라고요
집에 쥐가 나온다고.
그라므은. 집에 고양이를 키우세요오. 그럼 돼욧.

엄마,여동생들 함께 웃으면서 저녁밤을 보냈다.
개그이긴하지만 복잡하게 생각하지않고 랄랄처럼 간단하게 생각하고 사는 것도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집으로 돌아간다. 쥐가 나오면 고양이를 키우기
잊지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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