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슨 날이 되어야만 갔던 엄마에게 별 이유없이 두 번 간 거.
시댁, 친정 공평하게 일 년에 정해진 날짜에만 가는 아줌마가 나다. 설, 추석, 생신, 어버이 날의 기본 옵션에 선택사항이 양쪽집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데 우리집 같은 경우는 선택이 제사고, 시댁의 경우 김장이지만
우리집 제사에 남편은 함께 가고 시댁 김장에 나는 결석하고 남편은 출석하니, 남편의 희생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누구는 내 남편을 두고 세상 시끄럽게 하고 있는 윗 대가리의 그 사람과 비교를 하며 "사랑꾼"이라는 단어를 썼으나 나는 대통령 남편 하나도 안 부럽다. 멍청한 사람과는 살 수 없다.
하여간 정해진 날짜 외에 엄마에게 두 번 이벤트처럼 갔는데 군산의 둔율담 카페에서 엄마랑 다과 한상 차림 놓고 걱정없이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이 올 해 잘 한일이다 싶습니다.
2. 티스토리, 블로그를 꾸준히 쓰고 있는 것
한 가지를 꾸준히 연결해서 하는 것은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쉽고도 어려운 일이다. 2017년에 시작한 블로그는 올 해로 만 6년, 햇수로 7년이 되었다. 나의 모든 감정을 그대로 받아 적어주는 블로그 덕분에 나는 쉰을 무사히 넘기고 중반이후가 되었으며 내 블로그 나이는 일곱살이 되었다. 고마운 일기장이었다. 아이들 자랄 때 육아일기 열심히 썼던 것 처럼 블로그는 나의 인생기록같다. 시작하길 잘 했고 계속 하길 잘했다.
3. 필라테스와 탁구
필라테스는 만 2년됐고 탁구는 올 1월에 시작했다. 필라테스는 너무 어렵고 몸이 힘들어서 간간히 필라테스 그만 둘까 유혹이 있었고, 갈 때 마다 문 열고 들어서는 순간이 무서울 때가 있었다. 2년을 했다고 해서 몸이 적응을 한 것은 아니라서 아직도 동작 할 때마다 "악" 소리 나고 덜덜 떨리는 것들이 있지만 사람이 참 그렇다.
"몸은 아직도 적응중이나 마음이 적응을 했다는 거!!" 그럭저럭 힘든 운동은 남들 열개 할때 여섯번 하더라도 운동을 지속적으로 한다는게 중요한거지, 뭐. 그런 마음으로 계속하고있다.
탁구도 탁태기(탁구 권태기)를 겪어가면서도 유지는 하고 있으니, 그러는 사이에 컷트에 들어갔다.
나는 모르겠으나 관장이 나를 칭찬하는 "탁구센스"가 있다는 말에 한달만 한달만 하다가 내년 1월이면 1년이 된다.
남편이랑 함께 하는 운동이니 어지간하면 계속 할 생각이다.
4. 취미 활동 (합창)
재작년에 시작한 합창단 활동을 올 해도 연습에 어지간하면 빠지는 일 없이 출석해서 10월에는 연주회까지 섰으니 잘한 일이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내 성향상, 어딘가에 풀 곳이 있어야 되는데 합창이 해방일지가 되어 주었다.
월요일 연습실에 가서 2시간 노래를 부르면 추운 겨울에 호르륵 오뎅 꼬치 하나 먹고 몸과 마음이 녹듯 그랬었다.
부르는 노래에 따라 눈물이 나기도 했고 순도 100의 나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어 주었다.
행복한 취미 생활이고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다. 시작하길 잘했고 계속하길 잘했다.
5. 여행
1월에 홋카이도와 스페인, 6월에 마쓰야마 가족 여행 10월에 마쓰야마 재 방문까지 올 해에 일본 3번, 스페인 1번 총 4번의 여행을 했다.
어떻게 가더라도 여행은 즐겁고 늘 기대가 되는 걸 보면 나는 여횅을 좋아하는 사람인것이다. 가기 전에는 기대감으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직장 동료도 꾹 참아지고 힘든 일이 덜 힘들게 느껴지는 진통제가 되기도 했다.
물론 그 때마다 주문은 필요했다. "스페인 간다. 마쓰야마 간다" 열려라 참깨같은 마법의 주문이 필요했지만 진통제도 됐다가 비타민도 되주는 여행을 4번이나 했던 것은 잘 한일이다.
지금은 "나 내년 1월에 이탈리아간다" 주문을 외우고 있다. 알리바바가 참깨 외칠 때, 나는 이탈리아!!
기다려줄거지. 내가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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