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538 25.1.22(수)-1.23(목) LOT항공 여행 계획을 정말 거의 90%는 세웠다. 어제는 헝가리에서 돌아오는 직항 lot 항공을 예약했으니 이젠 우리 가족은 떠나야만 된다. 숙소와 빈에서 헝가리 가는 교통편과 이탈리아 안에서 기차로 이동하는 예약이 남아 있지만 왕복 비행기만 예약해도 큰 건 끝난 것 같고 이미 마음은 이탈리아...로 빨리 가고 싶다. 아유 진짜 한국이 여기서 만나는 인간들이 징글징글하다 싶게 힘든 11월이다. 일로 만나는 사람들, 모두 민원인같아서 어두운 곳에서 뒷통수에 딱밤을 한 대 때려주고 싶지만 우리나라만큼 씨씨티비 많은 곳도 없다니 그러지도 못하겠고소매치기가 아주 득실거린다는 이탈리아로 어서 빨리 가고 싶습니다.교황 “2025년 영적 은혜 베푸는 정기 희년” 선포우리가 가게 될 이탈리아는 내년에 희년이라서 관광객이 엄청 .. 2024. 11. 14. 행복감과 우울감의 한 끗 차이 월요일은 아주 행복하더니, 화요일은 우울했다. 어쩜 기분이 이렇게 오락가락하는지 이것도 갱년기 탓인가.그럴지도 모르지. 만병통치약 에스트로겐이 없어진 나의 몸은 "화"에도 민감하다.월요일이 행복하다고 블로그에 썼던 게 창피할 정도로 화요일 기분은 깜깜했다.그래서 갱년기인지, 한 번 떨어진 마음을 주워서 제 자리에 돌려 놓는게 참 힘든 나이가 됐다.화요일은 "레지오 회합"이 있는 날이고 필라테스 운동이 있는 날.둘 다 화를 다스리는데에는 최적의 것들이다. 필라테스가 두려웠던 날들은 이젠 좀 지났는지, 힘은 들어도 잔잔한 음악에 맞춰 몸을 스트레칭 시키고 근육을 풀다 보면 편안해지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나이들수록 해야 되는 운동 중에 여자들에게는 "필라테스" 좋다고 생각한다.꽉 채운 2년을 하고 있으니 나에.. 2024. 11. 13. 여행의 시작은 티켓팅부터. 드디어 어제 저녁 1월 9일 11시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까지 비행기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이제 진짜 여행은 시작되었네요. 동생이 책 하나 골라, 선물해줄게 연락이 와서 이탈리아 여행 책을 사 달라고 했고, 책을 보면서 밑줄 쳐가면서 읽을 생각을 하니 설레입니다. 짐짝처럼 14시간을 가더라도 긴 인생에서 열 네시간 짐짝쯤은 얼마든지 되어 드리리다. 그런 마음이니 여행을 다니고 싶은 모양입니다."카프리섬" 아마 못 갈지도 모르지만,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카프리섬은 중학교 2학년 때 노래로 알게 된 이탈리아 섬입니다.언제나 추억의 푸른 섬 카프리, 바닷가 물결은 출렁이고, 생각에 잠겨서 해가 저물면 내 꿈을 부르는 카프리 노래 가사처럼 사진으로 카프리섬을 찾아보니 푸른 섬 맞고만요. 중학교 2학년 때 우리반 .. 2024. 11. 12. 월요일이 좋은 이유 월요병은 없다. 나한테 없다는 거지 다른 사람은 있을 거고 나는 월요일이 어땠든 좋다.출근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좋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한테 맞고 즐거우니 그럼 월요일이 좋은 거지.월요일에는 합창 연습도 있어서 저녁 시간 2시간 동안 연습 할 때 느껴지는 마음 깊은 충만함, 그게 좋다. 하지만 월요병이란 있는거지. 그러니 단어가 생겼겠지.일본의 월요병이란 "사자에상 증후군"이다.내가 좋아하는 일본 애니 "사자에상"이 일본 월요병 단어가 된 것은 후지 티비에서 매 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하기 때문에 일요일 저녁 사자에상을 보는 사람들은 "내일이 월요일이구나. 사자에상 하는 걸 보니-.-" 한다는 거다. 나는 이 만화의 빠순이지만 일요일 저녁에 실시간으로 보는 게 아니라 일요일 저녁 시간.. 2024. 11. 11. 요즘 보고 있는 일드 "북쪽 고향에서 "단지의 두 사람" "북쪽 고향"에서는 굉장히 오래 된 드라마고 단지의 두사람은 지금 NHK에서 일요일 저녁에 하고 있는 드라마다.함께 점심 먹는 사람들이 "정년이"를 이야기 할 때 나는 할 말이 없다. 안 보니까. 별 일없으면 월요일 아침 7시 nhk뉴스로 시작해서 일요일 밤 드라마 "단지의 두 사람" 까지 보면 일주일 간다.심각한 매국노라고 둘째가 말을 하지만 언제나 켜져 있는 NHK와 왓챠의 일드 덕분일지, 애들도 남편도 조금씩 알아 듣는 말이 생기고, 남편은 공부까지 해서 내가 볼 때 완전 초보는 좀 지난 것 같다. 공부라는게 자기는 몰라도 옆에서 보는 사람은 저 사람 좀 늘었다 싶은게 있는데 남편의 일본어가 그렇다.내가 보고 있는 "북쪽 고향에서"는 1981-2002까지 방송 된 가족 드라마 뭐, 우리나라로 치면 .. 2024. 11. 9. 계속 하고 있는 것들. 30년,20년, 10년, 5년,2년.. 어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계속 해 오고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나."오늘도 블로그 완료" 챌린지를 시작하면서 든 생각이다. 30년 전 부터 해 오고 있는 일은 물론 남편이랑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 셋 낳아 키우고 있는 기본적인 일이다.하지만 이것도 대단하단 생각은 든다.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계속 살고 있고, 아이들도 대학 졸업까지 시켜서 사회 생활하는 인간으로 키워냈으니 이만하면잘 한 일이다 싶고 남편도 정년퇴직하는 것 까지 무탈하게 지내는 걸 봤으니 잘했다. 내가 나를 칭찬한다.이혼하고 싶었던 적이 왜 없었겠냐, 결혼하고 적응하는 동안 그 2년이 나에게는 고비였다.답답한 시댁의 유교적인 문화가 힘들어서 다 그만두고 우리집 삼학동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혼자 살 능력이 1도 없.. 2024. 11. 8. 우리는 과연 갈 수 있을까. 이탈리아 내가 계획형 인간으로 변한 것은 아줌마가 되고 부터였을것이다. 무계획형 대문자 P에서 슈퍼 J로 바뀐 것 같다.애를 셋 낳을 때는 아마 P였을것이다만, 점점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계획형 인간으로 진화했을것이다.인류의 진화와도 같은 나의 성장 과정이 이제는 정체성을 드러내어 뭐든 계획적으로 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한형태로 바뀌어서 여행도 묻지마 여행을 선호하다가 이제는 기본적인 계획을 세우고 떠나는 사람이 되었다. 동계 훈련에 들어가는 셋째만 남고 가족 넷이 로마 인, 헝가리 아웃으로 14일동안 여행을 가기로 했다.인 아웃을 정하는데 일주일 걸렸고 아직도 여행 계획은 완성된건 아니다. 대강의 계획만 세우는데 한 달쯤 걸렸고 이제 며칠 남은 일정, 빈과 헝가리만 채우면 계획은 끝나지만 중요한건!.. 2024. 11. 7. 만규투어를 떠난 남편 아주 올 1월부터 환갑으로 뽕을 뽑고 있는 남편이다. 1월에는 홋카이도 - 6월에는 퇴직기념 여행 마쓰야마10월에는 환갑 기념 대학 친구들이랑 다낭 - 그리고 이게 마지막일지 또 뭐가 엮을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시골 친구들이랑 동해안 2박 3일 여행까지 내가 그동안 봐왔던 남편의 모습 중에 이처럼 "노세노세 젊어서 놀아"의 호시절은 없는것같다남편이 없으니 집이 절간됐다. 애들은 나가고 나 혼자 주말에 있는 동안 토요일은 말 한마디 하지 않았고 대문 밖으로는 그림자도 안 내보고 지냈다.빨래 걷으러 널러 옥상에 두 번 올라간것 빼놓고는 집을 나갈 일이 없다니. 남편이 있었더라면 둘이 어디라도 나갔을텐데.집에 있을 때는 말이 너무 많다고 제발 한 마디만 덜하라고 했건만, 집에 없어보니 남편이 없으면 말 할 사.. 2024. 11. 4.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68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