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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요즘 보고 있는 일드 "북쪽 고향에서 "단지의 두 사람"

by 나경sam 2024.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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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고향"에서는 굉장히 오래 된 드라마고 단지의 두사람은 지금 NHK에서 일요일 저녁에 하고 있는 드라마다.

함께 점심 먹는 사람들이 "정년이"를 이야기 할 때 나는 할 말이 없다. 안 보니까.

 

별 일없으면 월요일 아침 7시 nhk뉴스로 시작해서 일요일 밤 드라마 "단지의 두 사람" 까지 보면 일주일 간다.

심각한 매국노라고 둘째가 말을 하지만 언제나 켜져 있는 NHK와 왓챠의 일드 덕분일지, 애들도 남편도 조금씩 알아 듣는 말이 생기고, 남편은 공부까지 해서 내가 볼 때 완전 초보는 좀 지난 것 같다.

 

공부라는게 자기는 몰라도 옆에서 보는 사람은 저 사람 좀 늘었다 싶은게 있는데 남편의 일본어가 그렇다.


내가 보고 있는 "북쪽 고향에서"는 1981-2002까지 방송 된 가족 드라마 뭐, 우리나라로 치면 "전원일기"같은 드라마 라고 비교를 하지만, 일드답게 가끔 이게 뭐야. 싶은 할아버지 엉덩이가 통째로 나오기도 하고 가족 드라마치고는 난데없이 19금 같은 장면이 쓱 지나가기도 하지만 큰 틀은 가족 드라마이며 사람들의 성장 일기다.

 

 

북쪽 고향에서

 

주인공 남자 아이 초등학생으로 나왔단 요시오카 히데타카는 벌써 오십이 넘은 아저씨고 아버지로 나왔던 배우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돈 때문에 고향을 떠나고 마음이 완전히 오고 갈 데가 없을 때 후라노로 돌아와서 마음을 잡게 되는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가 큰 줄거리다. 고향은 그런 곳이라는 걸 보여 주는 드라마다.

 

한 번 보면 개미지옥처럼 빠질 수 있으니 주의보 별 다섯개


일요일 저녁 드라마 "단지의 두 사람"

단지의 두사람

 

40년도 더 된 5층짜리 주공 아파트를 생각하면 된다. 초등학교 동창인 두 사람이 아직도 같은 단지에서 살면서 두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일들이나 인물에 대해서 잔잔하게 일어나는 일상을 보여 주는 드라마다.

이거야 말로 일드스러운 일드다.

마치 "카모메식당"을 보는 것 같은, 이런 소재도 드라마가 되는구나 싶은 요소들이 있다.

고바야시 사토미를 좋아하기도 하고 비슷한 종류의 느낌으로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이 있다.

카모메 식당 -안경-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 펜션 메차-단지의 두 사람

모두 아무런 자극없이 그날 그날 일어나는 일만 가지고도 드라마를 엮을 수 있구나 싶은 그런 드라마들이다.

 

그래서 보게 된다. 일드를.

한국 아줌마인 나는 일드를 극적인 요소가 없으니 마음 편하게 보는 거고, 반대로 일본 아줌마들은 혈연으로 꼬고, 극적인 전개로 다음 주를 손가락 꼽아가면서 기다리게 하는 한국 드라마에 빠지는 거다. 

"떳다. 장보리"나 "겨울동화"에 일본 아줌마들이 정신이 나가는 게 그래서이다.

 

단지의 두 사람도 10부작이라 이제 곧 끝난다. 단지의 두 사람도 일드 개미지옥 별 다섯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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