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 좋은 이유

월요병은 없다. 나한테 없다는 거지 다른 사람은 있을 거고 나는 월요일이 어땠든 좋다.

출근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좋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한테 맞고 즐거우니 그럼 월요일이 좋은 거지.

월요일에는 합창 연습도 있어서 저녁 시간 2시간 동안 연습 할 때 느껴지는 마음 깊은 충만함, 그게 좋다.

 

하지만 월요병이란 있는거지. 그러니 단어가 생겼겠지.

일본의 월요병이란 "사자에상 증후군"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 애니 "사자에상"이 일본 월요병 단어가 된 것은 후지 티비에서 매 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하기 때문에 일요일 저녁 사자에상을 보는 사람들은 "내일이 월요일이구나. 사자에상 하는 걸 보니-.-" 한다는 거다.

 

나는 이 만화의 빠순이지만 일요일 저녁에 실시간으로 보는 게  아니라 일요일 저녁 시간이라는 자각도 없어서 나에게 사자에상은 월요병을 주는 만화가 아니지만 일본 사람들은 사자에상 증후군은 월요병. 그렇다네...

 

내가 매일 보니 우리 애들은 우리 엄마는 사자에상 만화를 너무 좋아한다. 이제 그 정도는 알고 있고 어젠 둘째가 자기가 안 쓰고 있는 애플워치를 사자에상 배경 넣어서 당근으로 무나해줘서 지금 내 기분은 최고다.

애플워치 사자에상 배경 화면

 

월요병, 그런 건 없습니다. 아침이면 남편이 내려주는 커피가 기다려지고 출근할 곳이 있고 오늘은 사자에상이랑 함께 출근했으니 이 정도면 많이 가진 아줌마네. 살짝 재수없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