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531 연휴 끝. 어차피 내일부터는 출근해야 되니 바깥 날씨에 적응을 좀 해 볼까. 과천 동생네로 떡국 먹으러 갔습니다.외출하기 전, 무슨무슨 사정이 있어 자기 손으로 세 수도 못하고 머리도 못 감는 남편을 내 손으로 씻겨준지 사흘 째. 나 : 손님 두상이 참 예쁘시네요. 이런 분은 얼굴도 잘 생기셨더라고요.남편 : 아니, 안 그래요. 제가 얼굴이 좀 그래서 얼굴을 못 들고 다녀요. 그런데 머리를 참 잘 감기시네요.나 : 네. 제가 머리감기기 국가 자격증 1급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 대통령일때 자격증을 따 갖고 아주 반납하고 싶네요. 과천은 수원에서는 못 보던 신박한 현수막 '국민들은 떡국먹고 ooo은 콩밥먹고' 가 걸려 있었고, 진짜로 우리는 동생네 아파트에서 늦은 점심 떡국을 제부가 끓여줘서 먹었네요. 역시 다시다야.. 2025. 1. 30. 1월 1일. 집 밖으로 열 발자국도 안 나감. 결국 시댁에 못 가고, 눈 때문에 이래 보기는 처음인 설을 맞이했다. 셋째는 집에 왔고 내 아이들 셋과 함께 떡 만둣국을 끓여서 늦은 아침으로 먹고 커피는 투썸의 케이크와 함께. 생일도 아니지만 초에 불 켜고 각자 소원 생각하고 후.세배는 생략, 우리도 세뱃돈 안 줄거니까. 배달이 안 되는 설날 아침, 저 케이크를 사러 셋이 밖에 나가서 직접 가져오느라 나갔는데 잠깐 쓰레기 버리러 나간 나는얼어 죽는 줄. 여행 이야기 재탕 삼탕 우려서 이야기하다가 두 딸은 10월에 프랑스로 갈까 이야기를 나누더니 음악 하는 둘째의 지인이 프랑스에 오면 숙소를 제공해 줄 테니 와라 했다며 파리에 가면 숙소가 이미 제공된 여행자의 모드가 되었다. 영어 공부는 오늘도 잠깐씩 계속. 3일은 지났다.I'ii pay in cash.. 2025. 1. 29. 눈이 고마움, 설에 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시댁 가는 길은 언제나 노빠꾸였는데 언젠가부터 코로나 걸려서 못 가. 고 3이라 못 가 핑계가 늘어서 남편만 가고 나는 쉰 적도 있었으나 이번처럼 눈이 와서 못 간적은 처음이다. 운동하는 딸은 오늘까지 오전 운동하고 집으로 하루 휴가를 얻어서 오니 그래 나도 내 자식들이랑 오붓하게 설 명절 보내야지 했지만 어제 시장에서 사온 전 여섯개에 만원은 동태전이 아니라 '미친전'이 분명했습니다.안 먹는다고 제발 그만 하시라고해도 큰 소쿠리로 두 개 쯤 부쳐놓는 어머님의 전은 어제 싯가로 생각해보면 오십만원도 더 될 양이지만, 그걸 사먹으려니 만원이 천원같았던 여섯개에 만원 시장표 전은 그래도 사람들이 줄 서서 사가더라고요.셋째: '엄마, 내가 소고기 사 갈게. 저녁에 아무것도 하지마'둘째: .. 2025. 1. 28. 회복이 더 딘 나이. 인천공항 들어와서 짐 찾으면서 내가 아이들에게 물었다. "너희들은 지금 바로 또 어디러 가라고 하면 갈 수 있겠어?""그럼. 갈 수 있지" 아들과 딸의 대답. 우리 애들만 그런게 아니라 언젠가 이탈리아에 길게 다녀왔던 소피아 언니도 공항에서 그런 마음 들었다고 내가 들은 것도 같으다. 하지만 나는 온전히 집에 가서 천정이 낮은 내방에 전기장판을 깔고 한 시간만 몸을 지졌다가 일어났으면 좋겠고 콩나물 국밥 한 그릇 먹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지만 현실은 피할 수 없는 일이 있어서 초과수당도 못 받을 일을 하러 3시까지 다시 직장으로 뛰어갔으며 빈 손으로 가기 그래서 셋째가 보내온 한라봉을 들고 "헝가리 공항에서 한라봉을 팔더라고요" 말도 안되는 농담을 하면서 무사히 돌아왔음을 보고했다. 뭘 먹어도 허기가 지.. 2025. 1. 26. 집으로 체크in 했습니다. 집으로. 리무진 타고 오면서 더워서 헛구역질과 속이 뒤집어지는 몽롱한 경험을 하고도 화장실을 무료로 쓸 수 있다는 감격스러움, 유럽 14일 갔다고 그새 화장실 앞에 누가 있는 건 아닌지 두리번거리게 되는 나란 인간의 조잡스러움!! 두 달 살다오면 아주 아침에 빵을 먹고 석 달 살다오면 아줌마들 부를 때 "매담"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정신차렷!!! 여기는 싸우스 오브 코리아고 너는 누가 봐도 한국 아줌마처럼 생겼쓰.위 아래로 길게 늘려 놓은 헝가리 매담들의 기럭지를 보고도 아직 코리안이라는 정신을 못 차렸음 다시 한 번 나갔다 오든가.. 오는 길에 탔던 LOT항공은 참으로 감동이었습니다. 아니 무슨 비행기에 그렇게 아저씨들이 승무원으로 바글바글 있던지, 그래 무거운 카트 밀고 기내식 나눠 줄려면 .. 2025. 1. 24. 헝가리 체크 OUT - 화서동 체크in 그래, 삶을 여행이라고 생각하자. 돌아가서 보게 될 직장 빌런 둘이 있지만 나는 헝가리에서 수원으로 여행가는 아줌마다.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소피아 언니가 있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직장 빌런 둘의 숫자보다 백배는 많으니 이만하면 잘 살아온 K줌마 맞습니다. 몇 조각 안남은 빵과 햄 세 장, 보리차, 사과 두 개, 요거트 두 통으로 헝가리 아침 식사를 냉장고를 탈탈 털어 먹고바지 두 벌, 니트 치마 하나(딸에게 패션 테러리스트용 치마라고 불린), 경량 패딩 하나, 머플러 하나, 장갑, 티 하나, 셔츠 하나, 조끼 하나, 양말 세켤레, 속옷 조금^^;; 검정 배낭 한 개와 여행 내내 장 볼 때 썼던 휴대용 장바구니(여기와서 샀어요), 구제집에서 5,000원에 사서 잘 들고 다니는 토리버치 작.. 2025. 1. 22. 부다페스트 2일 차 내가 엄마임을 절절이 알고 가게 될 이번 여행, 식사 준비해서 꼬박꼬박 자식들이랑 한 상에 둘러앉아 밥 먹는 즐거움을 25년 12월 31일까지 분량을 2주 여행에서 다 하고 가는 것 같다.아침 빵 사러 남편이랑 숙소 앞 슈퍼. 이제 익스큐스미 캔아이 헬프유 정도는 자연스럽게 하고 영수증으로 터치하고 문 열고 나올 줄도 알게 됐다.한달살기하면 헝가리 지도도 그릴 수 있겠다.언어라는게 자꾸 들리면서 입이 떼지는거라 굉장히 단순한 말이라도 현장에서 들으면 그대로 마음에 꽂힌다. 이탈리아에서 "매담"처럼 말이지.벨베데레에서 입장시간 2분 전에 큐알 입장 패쓰 보여줬을 때 직원이 "투미닛 모어"그랬다."2분 더" 있다가 입장하라는 그녀의 말이 빈폴 자전거처럼 내 마음에 들어왔다. 단순한 말이지만 이렇게 살다보면.. 2025. 1. 21. 헝가리 부다페스트 체크in 웰컴 눈과 싸한 추위, 동유럽에 온 느낌이 빡하고 드는 뭔가 싸늘한 느낌이 켈레티역에서부터 났습니다.들어가는 곳마다 난방이 잘 된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다. 이번 여행에서 알게 됐네요.부다페스트 도착하자마자 시내 교통권 티켓과 리무진 티켓을 구입합니다. 리무진이 한사람 2,200포린트(8,030원), 시내 교통권(버스 ,트램, 지하철 모두 되는)이 열장에 4,000포린트니까 한 장에 1,460원입니다. 한 장만 사면 450포린트(1,638원)이니 한 번 살때 10장씩 사서 다니시는게 좋겠습니다.지하철 타러 들어갈 때는 꼭!!! 이렇게 생긴 기계에 넣어서 펀칭한 후에 들고 가야 된다는 중요한 사실!! 기계에 티켓을 넣으면 보라색으로 숫자가 찌지직하고 인쇄가 되는데 도착한 역에서 나올 때 검표하는 직원이 다시.. 2025. 1. 21. 이전 1 2 3 4 5 6 7 ··· 67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