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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538

투표사무원 2022년 남편이 티비를 보다 새벽에 들어오면서 말했었다.'에이씨, 졌어'세상 망한 것처럼 한숨을 쉬면서 살다가 드디어 파이팅의 날, 대전 교구 신부님 말씀대로 '지랄발광'을 한 그 분이 널뛰다 무대에서 떨어지고 선거의 날이 5시부터 밝았다.투표 사무원으로 일했으니 나에게는 5시부터 새날이 밝았고.. 4시반에 일어나서 커피를 내려주고 나 혼자 가면 위험하다고 함께 투표소까지 자전거 라이딩 해 준 남편얼굴이 박보검이 아니지 마음이 관식이가 아닌 것은 아니지. 투표 용지 절취선 자르는 걸 선관위에서 준 고기자르는 칼로 하려니 불편해서 가위갖다 줘, 불러내고..덕분에 1500명 넘는 유권자들 투표용지는 우리집 학생용 가위가 열일했습니다.선관위 여러분들, 고기자르는 칼로 종이자르라고 주지 마세요. 일의 속도가 .. 2025. 6. 4.
잘가라 오월 5월이 지나가니 중요한 일의 3/1이 지나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셋째 생일도 미리 당겨서 했고, 언제나 그렇듯이 생일 선물은 금이 최고다. 그렇게 정하고 금선물을 주기 시작했더니 고민할 필요도 없고 앞으로 얘네들에게도 어떻게든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에 잘 한일이다 싶다. 2002년도만 해도 금 한돈이 4만원 언저리였으니 그때 금 덩어리를 사뒀더라면 지금은 떵떵거리면서 살고 있을까.얼마 쳐 주지도 않았던 금들을 나라 망하는 줄 알고 금모으기에 다 갖다 주고 이후로도 금값이 늘 고만고만해서 오늘날 이렇게 15배 이상 오를 줄 어떻게 알았겠냐고.애들 금반지 하나 안 남겨놓고 다 갖다 팔아먹고 섭섭하고 서운해서 생일 선물로 주기 시작했더니 시작이 반이라고 잘 한 일중 하나다. 셋째 생일 장식 이번에 산.. 2025. 6. 2.
달려라! 자전거 족이 된 지 두 달, 내가 살살 꼬셔서 남편도 자전거를 샀다. 부부 자전거 라이딩.동네 마실은 자전거로 다니고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먹으러 자전거 타고 가기. 마트도 자전거로 다니기.에코 부부가 되는 중이다. 각자 자전거가 생겼기 때문에 이제 남편이 태워주는 자전거는 못 타지만 함께 타는 자전거 산책처럼 재미있습니다.남편 뒤에 매달려서 동네 꼴불견 부부처럼 한 자전거 타고 다니는 진상짓은 이제 그만. 각자 자전거의 길로 입문.자전거 배워두길 진짜 잘했다 싶은 요즘입니다. 바람을 가르는 맛이 있어요.우리는 자전거로 달리고 셋째는 요즘 쭉 오른 기량으로 트랙을 가르고 있다. 결과만 보니까 쉽지 운동은 눈물입니다. 마음도 몸도 약하던 셋째가 저렇게 운동선수가 될 줄, 포기하지 않고 뛰는 선수가 될.. 2025. 5. 27.
5월 보내기 자전거로 출 퇴근, 걸어다닐 수 있는 모든 곳은 자전거로 다니기. 미니벨로를 산 후로 자전거가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묘기 대행진 수준의 학씨 아저씨 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자전거를 잘 타는 편인지 어느날은 신호대기 중에 어떤 아줌마가 나더러"동포세요?"여기서 동포란, 중국 사람이냐는 뜻. 아니라고 했더니 "그래요. 중국 사람들이 자전거를 잘 타거든요" 그러시네.아줌마, 저는 연변 사람아닙니다. 국민학교 4학년 때 바람을 가르며 배워 둔 자전거가 이렇게 쓸모가 있다니. 사실 요즘엔 운전보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한참 잘 탈 때는 한 손에 우산들고 한 손으로 핸들잡고 건방떨면서 탄 적도 있지만 이젠 넘어지면 뼈 부러지는 나이라서 조심조심해서 타고 있지만 살짝 언덕길을 내려 올 때 바람을 쫘악 가르는 .. 2025. 5. 20.
연휴 루틴 이번 연휴 우리가 간 곳고창 선운사 - 고창 읍성 - 고창 개갑장터 순교 성지 - 학원 농장 청보리밭 - 엄마 집 - 시댁 - 수원화요일까지 연휴, 금요일 저녁부터 보통은 설레서 전날 저녁부터 캔맥주 + 허니콤보 조합으로 주구장창 일드로 달리는 나의 저녁은토요일 건강검진으로 빠방.... 기차타고 저어 멀리로 날아갔습니다. 토요일 위내시경, 언제나 껌처럼 붙이고 다니는 남편과 함께, 나: 당신이랑 같이 가야 되니까 그렇게 알아남편: 다른 사람은 혼자도 잘 다니던데.... 이랬지만 남편은 언제나 씹어도 단물이 쪽쪽 나오는 아직 단물 안빠진 껌이라 함께 다녀야 됩니다.위내시경까지 받고 건강검진 끝. 결과를 같이 들으면서 웃음이 났는데 내가 그렇게 그렇게 속이 깨끗한 사람이었다는거다. 의사: 아주 좋으십니다. .. 2025. 5. 7.
아프니까 중년이다. 주말에 체해서 결국 일요일 저녁에 내 발로 응급실에 갔다. 토요일 날 체한게 일요일 저녁까지 아주 사람을 잡아서 겨우 성당 다녀와서 하루 종일 누워 있다가 월요일 출근할려면 수액 하나 맞아야 내가 살지 싶은 본능으로 남편 앞 세우고 응급실 가서수액 하나 맞고 와서 살았다는 거! 정말 현명한 선택을 한 나를 칭찬합니다.가끔 결단이 필요하다. 금요일에는 황창현 신부님 어머니 장례미사 참석해서 성가 봉사하고, 토요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 장례미사 참석해서 성가 봉사했으니 이번 주는 착하게 살았다. 이탈리아와 시차 7시간, 우리나라에서는 토요일 오전 10시 바티칸에서는 오후 5시에 교황님 장례미삭가 있었다.나는 오전 10시 장례미사에서 성가봉사하고 집에서는 평화방송으로 오후 5시에 장례미사를 보면서 올 1월에 .. 2025. 4. 28.
생일은 즐겁다. 애들 생일 돌아오는 거 즐겁다. 아직 엄마로, 부모로 해 줄 수 있는게 기쁘다. 미역국도 끓여 줄 수 있고 갈비도 해 줄 수 있고 벽에 장식도 하고 풍선은 입 큰 남편이 빵빵하게 불어서 장식해놓고 늦게 들어오는 딸을 기다리는 재미가 있다. 가만히 있어도 위치상 서러운 둘째로 태어나서 연년생 동생을 만나서 뭐든지 빨리 해야만 되는 둘째였는데뒤집기 걷기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빠르지, 말 빠르지, 부부싸움하면 기저귀 찬 주제에 뒤뚱거리면서 우리를 풀어주려고 왔다갔다 하지. 맘에 안든다고 옆집 애기 두들겨 패지. 도대체 못 하는게 뭐냐. 천하무적 둘째. 14개월 지나서 걸었던 큰 애를 보다가 10개월지나 걸음마를 제법 야무지게 하는 둘째는 보니 올림픽 내 보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던 건 보통 엄마들이라면 그런 .. 2025. 4. 24.
남편과 자식의 차이! 뭔지 알았다. 내가 쓰는 블로그의 애독자 명단에 남편과 딸이 있다. 그들은 때때로 참견을 한다. 맞춤법이 틀렸다, 댓글이 없다. 뭐 그런 참견들을 한다.가끔 화가 나서 남편의 참견에 버럭한 적이 있다. "내가 좋아서 쓰는 일기같은 글을 누가 보든지 말든지 왜 그렇게 당신이 신경을 쓰냐"고 진심으로 버럭 한 후 남편은 쓸데없는 참견을 관뒀다.그리고 이제는 조용히 보는 것 같다.딸도 본다. 걔도 가만 있질 못 한다. 얼마 전에 쓴 "우리 엄마 무젓"에 관한 글을 읽고 조곤조곤 여러 말을 했다.딸 : "엄마, 무젖이라고 쓴 거, 그거 지읒 받침 아니고 시옷 받침 아냐"나 : "그러냐. 틀렸나보네"딸 : "무젖이라고 너무 많이 써서 고칠려면 꽤 걸릴거야. ㅋ ㅋ ㅋ"키득키득 웃는 꼴이 짜증도 날 법한데, 그게 딸이라 나도 함.. 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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