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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부다페스트 2일 차

by 나경sam 2025.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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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임을 절절이 알고 가게 될 이번 여행, 식사 준비해서 꼬박꼬박 자식들이랑 한 상에 둘러앉아 밥 먹는 즐거움을 25년 12월 31일까지 분량을 2주 여행에서 다 하고 가는 것 같다.

아침 빵 사러 남편이랑 숙소 앞 슈퍼. 이제 익스큐스미 캔아이 헬프유 정도는 자연스럽게 하고 영수증으로 터치하고 문 열고 나올 줄도 알게 됐다.

한달살기하면 헝가리 지도도 그릴 수 있겠다.
언어라는게 자꾸 들리면서 입이 떼지는거라 굉장히 단순한 말이라도 현장에서 들으면 그대로 마음에 꽂힌다. 이탈리아에서 "매담"처럼 말이지.
벨베데레에서 입장시간 2분 전에 큐알 입장 패쓰 보여줬을 때 직원이 "투미닛 모어"그랬다.
"2분 더"  있다가 입장하라는 그녀의 말이 빈폴 자전거처럼 내 마음에 들어왔다. 단순한 말이지만 이렇게 살다보면 언어가 익혀지는거지. 퇴직하면 어느 나라든 6개월이상 살면서 언어와 문화를 익히면서 살고 싶다.
아침, 보기에는 너무 예쁜 브런치 스똬일이지만 저 밥상에 우리집 잘 익었을 무김치 한 입 아자작 먹었음 딱 좋을 식탁이다.

요거트, 샌드위치,샐러드

 
부다페스트 마지막 날 여행 제목은 "걸어서 부다페스트 속으로"


1. 성 이슈트반 대성당 

초대 국왕 이슈트반 1세를 기리며 만들어진 대성당.

https://www.bazilika.biz/en

Szent István Bazilika - Budapest

www.bazilika.biz

 
2. 젤라또 로사
https://maps.app.goo.gl/arp5unvN2CxAnmdQA

성 이슈트반 대성당 to 젤라또 로사

www.google.co.kr

 
모든 젤라또를 장미꽃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곳이다. 똥도 장미꽃으로 만들어 줄 장인들이 이곳에 있습니다.

젤라또 로사

3. 국립 오페라 극장

국립 오페라 극장

오늘 공연은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박쥐' 공연이고 한 달 공연 스케쥴이 입구 전광판에 써 있지만 가성비 음악은 이미 빈에서 가성비 넘치게 들었습니다. 
 
우리끼리 여행의 좋은 점은 집에 와서 점심먹고 쉬었다가 나갈 수 있다는 시간의 융통성입니다. 패키지였더라면 조식먹고 일찍 출발해서 점심 먹고 저녁 먹고 호텔에 늦게 들어왔겠지만 숙소에 와서 점심 먹고 한 시간만 쉬었다 나가도 피로도가 확 줄어드는 것을 이번 여행에서 경험하게 되었네요.
 
그동안 먹었던 너구리중에서 가장 비싼 너구리 어제 먹고 남겨놓은 금쪽 같은 내 너구리 세 봉지를 계란 두 개 넣어 끓이고 삼겹살 남은것도 굽고, 케밥 두 개 사다 함께 먹은 점심. 나가서 먹는 것 보다 가성비도 좋고  어디에나 붙는 10-15프로 팁이 없다는 장점^^. 편하게 먹고 좀 쉬니까 오후에 나갈 힘이 생깁니다.

너구리 3봉지, 삼겹살, 케밥.

 
4. 부다페스트 그레이트 마켓 홀(중앙시장)
https://maps.app.goo.gl/2e2tajoZdkijZWS78

그레이트 마켓 홀 · Budapest, 1093 헝가리

★★★★☆ · 재래시장

www.google.co.kr

다니애나 왕비세자비도 다녀 갔다는 그레이트 마켓 홀에서 별로 살 건 없더라고요. 지하 1층에 대형 슈퍼가 오히려 가격이 싼듯해서 거기서 파프리카 가루 두봉지랑 트러플 오일 세 병 샀고  파프리카 가루는 굴라쉬 해 먹을려고 샀는데 돌아가면 어디 쳐박아두지말고 헝가리를 생각하면서 굴라쉬 한 번 해서 먹어야지 싶습니다.

트러플오일과 파프리카 가루

5. 다뉴브강의 신발

다뉴브강의 신발들

 
헝가리 출신 조각가 귤라파워가 만든 신발 작품들독일이인데  헝가리를 점령했을 헝가리의 극우정당 사람들이 유대인 학살을 했을 때 노인부터 아이들까지 다뉴브강가로 끌고와서 이들이 신고 있던 신발을 벗기고 무자비하게 강가에 밀어넣어 죽였기 때문에 그것을 반성하는 의미로 만들어진 설치물입니다. 신발을 벗긴 이유는 시장에 갖다 팔기 위해서 였다는, 정말 슬프고도 잔인한 이야기가 있는 다뉴브강가입니다.
 
6. 자라, COS, dm 쇼핑
자라에서 아들 옷 하나 사주고, dm(헝가리 올리브 영)에서 셋째 딸 근육통에 바르는 크림 파스 두 통 사고 명절 선물로 여동생들 줄 수분 세럼 하나씩 산 거 말고는 크게 돈 쓴 일이 없이 여행을 마치다니 물욕이 사라진 내 마음의 결과물입니다.
 
dm에서 산 이노레우마 크림과 발레아 수분 세럼

이노레우마 크림과 발레아 수분 앰플

주의사항: 이노레우마 크림 사실 때 식물 그림 아래에 빨간 고추가 큼지막하게 그려진 걸 사시면 매운맛 보게 되십니다.
이노레우마 크림은 순한맛, 이노레우마(고추) 포르테 크림은 매운 맛 이렇게 구분해서 생각하심 됩니다.
대한민국에 맨소래담이 있다면 헝가리에는 이노레우마가 있다. 이 정도로 구분해서 생각하심 될 것 같습니다.

이노레우마 포르테 크림.빨간고추그림있으면 생각하고 사세요.

7. 저녁은 동네 식당에서 외식입니다.
낼 가는데 뭘 사다 냉장고에 넣어두겠습니까. 요거트나 두 병 사다 놓고 아이들이랑 에어비앤비 앞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여기는 무조건 음식값의 10-15프로가 팁문화더라구요. 메뉴판에도 써 놓고 있어서 가게마다 팁이 몇 퍼센트인가 알 수 있었는데 여긴 15퍼센트였어요. 여기서 기억할 포인트 15퍼센트*****

비프스테이크, 빠네, 호떡도우 샤워크림 피자(내가 붙인 이름)

 
아무튼 맛있게 먹고 내가 I'd like to pay. 아주 자신있는 영어로 했더니 계산하는 사람이 나한테 팁을 달라고, 니가 주고 싶은 만큼 누르라고 계산기같은걸 들이밀길래, 어라 분명히 계산서에 이미 팁이 들어가있다고 했는데 뭐지, 하면서도
15퍼센트를 누르라는 건가 하면서 내가 누른건 "15" 라는 숫자.
 
그러니까 헝가리 포린트로 하면 나는 그 사람에게 55원 정도를 주겠다고 한 거지 뭐야.어쩐지 얼굴색이 바로 흑빛되더라. 그리고 아들과 딸이 그사람에게 "너네 이 계산서에 팁이 포함됐다고 했는데 왜 다시 요구하냐"고 물었더니 "그건 가게에 주는 팁이고 나한테 주는 팁을 요구했는데 싫음 말아라" 해서 내가 주려던 55원은 없던 일이 됐고, 우리는 돌아오면서 55원으로 웃고 또 웃을수 밖에. 미안해 총각, 아줌마 문과여서 숫자에 약해서 그랬어^^
 
LOT항공 모바일 체크인도 딸이 다 해놨고 내일 우린 14박 15일의 이탈리아(로마,피렌체,베니치아)-오스트리아(빈)-헝가리(부다페스트)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현실이 녹녹치않아도 1월에 했던 여행의 진정 효과는 아마 6개월은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명절이 두렵지 않습니다.여행은 악마의 발톱인가봅니다요^^. 그것도 순한맛이 아닌 빨간 고추맛으로요.
 
*헝가리 구형 트램 펀칭하는 방법* 기계에 넣고 앞으로 잡아다녀야 펀칭이 됩니다. 노란색 구형 트램에서 이렇게 해서 펀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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