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27 아버지 이름 집 전화 해지, 이름이 사라지는 날 가장 많이 불렀다. 아버지 돌아가신 지가 언젠데 아직도 전화가 아버지 이름이냐 제사때 가서 청구서를 보고 한숨이 나왔다. 아무도 바꿀려고 케이티에 전화 한 번 하지 않고 벌써 7년이 지났던 거다. 엄마는 아버지 돌아가시자 마자 부동산이나 통장 잔고들은 엄마 앞으로 엄마가 군산 칼바람 뚫고서 다니시며 처리했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았던 일들은 순위가 밀려서 그게 아버지 돌아가신지 7년째 되는 제삿날까지 집 전화 청구서가 날라온거다. 돌아가신지 얼마 안됐을 때는 사실 청구서에 이름만 봐도 울컥하드니만 자식 새끼 다 소용없다. 엄마 이제 이름 바꾸자. 엄마 이름으로 엄마도 청구서 볼 때마다 성가시다하셨다. (마음이 쓰인다는 표현이다. 그러니 이제는 바꿔야만된다) 살아계셨을 때 그렇게 사이좋은 부부는 아니셨지만 엄마는 아버지가 중환자.. 2021. 12. 9. 슬기로운 드라마생활, 넷플릭스와 카카오 티비 1. 하나사키 마이가 참지 않아. 드라마는 아무리 바빠도 우짜든둥 봐야 하는 뇌구조다. 넷플릭스에서 시즌2까지 정주행헤서 본 하나사키 마이가 가만히 있질 않아, 참지 않아, 잠자코 있지 않아 창구 여직원있었던 하나사키가 본부의 감사팀으로 발령난 후에 은행 지점의 대출비리나 문제 해결을 하는 내용 불의를 보면 1도 못 참는 하나사키가 주는 대리만족이 있다. 일본에서, 특히 은행이라는 남자 중심으로 돌아가는 조직에서 여직원이 하고 싶은 말을 할 때 뒤로 넘어가는 남자들을 보면 그게 일드라도 꼬신 맛이 있다. 살아가면서 하나사키 마이가 필요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냥 드라마로로, 대리만족하는 것도 시즌 2까지 보고 나면 어느 정도 만족감이 든다. 2. 커피 한 잔 할까요 카카오티비에서 목, 일 일주일에 2.. 2021. 12. 7. 노보텔앰버서더 숙박 부자놀이 야호 12월 1일부터 정식 발령 난 학교로 정신없이 다닌 3일 수 목 금 3일 일했지만 금요일이 됐을 때 난 꽉 채운 일주일을 산 것 같았다. 책임감없는 인간은 아닌지라 어딜 가도 내 몫 이상은 해내려고 하는 사람이 바로 나지만 3일이 일주일처럼 느껴졌던 건 지금까지 맡아 봤던 교실의 아이들 중에서 이번 학교가 가장 숫자가 많았고 신규 발령이라 학교에서 새로 처리해야 될 일들도 있었고 학교마다 다른 시스템에 내가 적응해야 되는 것들과 겹쳐서 모옵시 땀이 삐질삐질나게 하여튼 그랬다. 나 "그래, 유성이는 4시 반에 가는거 맞지?" 유성 "아닌데요-.- 4시 30분이예요." 1학년이 반과 30분을 확실히 모른다는 걸 또 깜빡했다. 아이들 이름도 다 외워야 되고 귀가 시간 체크가 가장 중요한 교실이니 그것도 확실히.. 2021. 12. 5. 정년퇴직이 꿈인 아줌마가 됐다.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 취업 성공 대체로 일하다가 이젠 붙박이 직장을 갖게 된 기분은 같은 일을 하는 거지만 마음이 다르다. 부담이 되면서도 설레는 기분 12월 1일 첫 출근을 하는 날 그전까지 같은 일을 하러 이 학교 잠깐 저 학교 잠깐 일하러 갈 때는 설레는 마음같은건 없었는데 정식 발령 받은 학교로 가는 기분은 달랐다. 내가 이런 마음을, 자세를 2013년도에 알았더라면 그때 그만두지 않았을텐데 돌고돌아 철든 사람이 됐다. 하지만 밖에서 보냈던 8년의 시간은 다른 의미로 나를 인간답게 만들어 준 것들이 있다. 2013년 2월 학교를 그만둘때 나는 몰랐다. 교문 밖은 나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걸 몰랐고, 하나의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 거쳐야 되는 여러가지 과정들이 사람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 것인지 말이.. 2021. 12. 4. 회상 지난주 토요일 아버지 제사 어느새 7년이 됐다. 우리 집 제사는 다른 집과 다른 게 하나 있다. "보고 싶은 아버지께"로 시작하는 편지 제사상에 절을 할 때만 해도 안 나던 눈물이 잠시 앉아서 편지글을 들을 때면 정해진 눈물이 또르르, 귀신같이 나온다. 지 새끼들 코로나 검사로 자가격리 돼서 못 온 얘기부터 군대 가 있는 둘째네 아들 얘기 이번에 김포시청 선수단에 입단한 우리 수민이 얘기, 생활치료센터에서 힘들게 근무 중인 아버지 막내딸 자랑스러운 인천시청 6급 막내 여동생 이야기까지 남동생의 썰은 편지에 어지간하면 다 채워 넣는다. 그래서 한 번은 웃다가 마지막에는 울게 되는 아버지 제사의 시그니처가 바로 남동생의 편지글이다. 아버지는 저 건너 세상에서 우리는 지금 세상에서 제사라는 끈 하나로 만나고 .. 2021. 12. 1. 모다모다샴푸 한달 후기 세상아 비켜라, 이제부터 나는 자연스럽게 살란다 머리 염색 안한다고 결심하고 염색을 안하고 살았더니 그동안 나한테 생긴 에피소드가 참 많다. 자리 양보받기는 기본이고, 병원에서 할아버지가 끈적거리는 목소리로 "곱게 늙으셨네요" 소리를 하면서 작업을 걸질 않나 횡단보도 앞에서 사람들 많은데 어떤 할아버지가 시간있냐고 헛소릴 하질 않나 젊어서도 없었던 일들이 일어났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니 나이 분간이 잘 안됐을것이고 요즘은 할머니들도 옷은 젊게 입고 다니니 흰머리로 다니는 오십대를 육십대 칠십대로 착각하는 것도 영감들의 잘못은 아니었다. 염색을 하지 않으니 편해서 좋으나, 세상 사람들이 나를 보는 시선때문에 불편한 것들도 있다는 걸 염색그만두고 흰머리로 살아 본 일년동안 알았다. 염색은 다시 하기 싫고 .. 2021. 11. 26. 좋은 피트니스센터 고르는 법, 운동해서 살 빼는 방법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한 지 일년이 넘어가니 알겠다. 좋은 피트니스센터란, 운동기구가 많고 시설이 좋아야 좋은 시설은 아니라는 것!! 어차피 개인 피티 받을게 아니라면 운동기구 많으면 정신만 사납고 기구를 많이 들여놨기 때문에 월 회비도 비쌀수 있다. 운동기구의 숫자나 종류야 피트니스센터라면 회원들이 할 만큼은 갖춰져 있기 때문에 너무 시설 좋은 곳에서 비싼 돈 내고 할 필요는 no no - 한 달하고 말게 아니고 꾸준히 해야 되는 운동이니 좀 싼 곳을 찾아서 길게 가늘고 길게의 대입이 필요한게 운동이다. (하지만 시설 좋은 곳이 다 비쌀거라는 건 편견일수도 있고 현실은 그렇지 않을수도 있으니, 위에 쓴 글은 주관적인 판단 처음 등록한 곳은 한 달에 8만원,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곳이었다. 버스 정류장에.. 2021. 11. 25. 김장 끝, 생강차 끝, 숲정이 성지, 50부터 뻗어가는 사람 남편이 가서 고생하고 있으니, 눈 딱 감고 내려갔다. 이젠 며느리들을 예전만큼 오라 가라 하지 못하시는 시부모님들에게 우리 남편이 딱이다. 시부모님 맞춤형 인간이 바로 남편이라 시부모님 - "와라" 남편 - "네" 이게 되는 사람이 청주 도련님 나한테나 도련님이고 나한테서나 철철 넘치는 사랑받고 살지, 아직도 우리 시부모님들은 당신들 말에 '싫어요 아부지' 소리를 못하는 아들로 아시니 어렸을때는 아버지가 무서워서 싫다고 못했고 지금은 사시면 얼마나 사시냐 지금 반항하면 도련님 아버지 돌아가신다고 또 반항을 못해 연차쓰고 김장하러 간 청주 도련님을 찾으로 내 발로 기어들어가 배추지옥을 만났다. 사실 몇 년전부터 시댁에 갈 때마다 남편한테 출장비를 받고 다니기 때문에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나는 돈받고 시댁 .. 2021. 11. 24.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10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