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다른 집도 이렇쥬
어버이날이라고 꽃과 용돈과 아웃백에서 식사 선물까지 구미에서 올라 온 셋째까지 다섯이 식사 하는 일은 가족관계증명서까지 들이밀고 허가를 구해야 되는 일이 됐지만, 기쁜 마음으로 사십 분 웨이팅을 감수하고 애경 아웃백 입성 아웃백은 언제나 옳다. 어린이날,생일,성탄절,부모님 생신, 추석, 설날 한 때는 모두 내가 챙겨줘야만 되는 날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셋이 모두 대학생이 되고 용돈을 스스로 벌어서 쓰면서부터 애들이 무슨 날이라고 이름붙은 날이면 용돈도 주고, 밥도 사주고 어른 노릇을 하기 시작했다. 셋이서 분담해서 하거나, 그때그때 형편 좋은 놈이 더 내는 것 같기도 하고, 형편이 좋지 않은 놈은 상황에 따라 패쓰도 시켜가면서, 자기들끼리 융통성을 발휘해가면서 셋의 친화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나름대로 행사를..
2021.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