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45 나마 구다사이 돌아오고, 탄핵 구다사이 받고!! 도쿄에 혼자 놀러가서 꽉 찬 2박 3일로 뽕을 뽑고 딸은 돌아왔고, 탄핵은 가결됐다.역사의 한 귀퉁이에 점으로라도 페이지를 넘긴 기분이 든다.1987년, 봄 벚꽃 냄새보다 최루탄 냄새를 더 많이 맡고 다녔던 87학번 동기 넷이 서울 여행을 한 날이 국회에서 탄핵 가결 된 날이다. 광화문에서 시티투어 야경 버스를 타고 국회 의사당 앞을 지나는 코스에 헌재가 있는 북촌에서 1박을 하는 여행 코스였으니 우리는 광화문에서는 극우 보수의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었고 국회 의사당을 멀리 보고 갈 때는 탄핵이 가결된 가벼운 발걸음의 사람들의 무리를 보았다. 기분에 따라 국회 의사당이 멋지게 보일 수도 있다니, 토요일 저녁이 그런 날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 여자 배우는 두 사람 "코바야시 사토미"와 "시노하라 료코.. 2024. 12. 17. 나마 구다사이^^ 일본어 한 마디도 할 줄 모르는게 혼자서 일본에 왔다갔다 한게 벌써 몇 번인가.구글이 사람보다 낫대도 용기가 없으면 못 할 일. 우리 딸은 무슨 베짱으로 그렇게 혼자서 유럽이고 일본이고 돌아다니는것인가. 그동안 일정이 많아 너무 힘들었던 딸이 자기를 위해서 선물로 도쿄 여행 2박 3일을 간다고 오늘 새벽에 공항에 갔다.물론 남편도 함께 나갔지. 5시 리무진. 여행가는 딸은 가벼운 가방만 들고 내려가고 무거운 가방은 당연히 남편이!!가벼운 가방은 딸이, 무거운 가방은 남편! 우리집 주의 사항입니다.나 : "일본어 한 마디도 못 하는게 잘도 간다."딸 : "내가 왜 몰라. 나마 구다사이~" (생맥주 주세요) 생맥주를 주문하는 꿀팁^^동생이 부탁한 어그부츠를 면세에서 사다주기로 하고 수고대행비 만원을 받았고,.. 2024. 12. 12. 오늘의 쇼핑! 테무지옥 테무지옥에 빠진 오늘. 드디어 저질렀습니다. 오늘 네 개의 물건을 테무에서 샀습니다. 태양열 산타클로스 조명, 실내화, 겨울 신발, 2025 초록색 다이어리 33,364원을 주고 테무에서 산 물건들은 그래요!! 꼭 필요해서 산 겁니다. 삭막한 겨울 꽃밭을 꾸며줄 산타할아버지 조명 6개. 겨울 밤 내내 우리 집 화단을 예쁘게 꾸며줄겁니다. 운동화 신고 필라테스 가기 싫은 날, 겨울 슬리퍼 신고 나가면 아주 편하겠어. 그동안 다이소 슬리퍼로 필라테스 갈 때 다녔었는데 겨울스럽게 털이 보글보글 피어있는 슬리퍼로 신어주겠어. 군밤장수 아저씨 신발 같은 겨울 신발도 보기만해도 발에 땀이 날 것 같아. 얼음발 이제 그만. 보이는 것처럼 신발이 짱짱할지 그건 모르겠지만, 일단 비쥬얼은 합격 테무에서 처음 구입한 사람.. 2024. 12. 10.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올해는 여행 다닐 일이 많았다. 1월에 남편 친구 모임에서 갔던 홋카이도, 87학번 대학 동기들끼리 갔던 스페인과 포르투칼, 남편 퇴직 기념 여행으로 6월에 갔던 에히메 현 마쓰야마, 10월에 성당 사람들과 다시 간 마쓰야마까지 4번의 여행을 다녀왔다. 남편 친구들은 환갑이 되었기떄문에 재작년부터 환갑여행을 가자고 한 달 회비를 70만원씩 냈었고 각 집에서 840만원을 모으고 여행 계는 무사히 끝났지만 문제는 여행지를 고르는 일이었다.동유럽, 서유럽, 하와이, 호주, 동남아까지 여행지 고르는 일로 (각자 가고 싶은 곳이 달랐음)고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는 이유로 모임을 해 오던 환갑둥이들의 40년 우정이 깨질 뻔 하고서야 결국 일본 홋카이도로 가기로 결정이 났다.어디로 가면 어떠냐. 여행은 다 좋.. 2024. 12. 6. 올 해! 나를 칭찬한다면? 1. 무슨 날이 되어야만 갔던 엄마에게 별 이유없이 두 번 간 거.시댁, 친정 공평하게 일 년에 정해진 날짜에만 가는 아줌마가 나다. 설, 추석, 생신, 어버이 날의 기본 옵션에 선택사항이 양쪽집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데 우리집 같은 경우는 선택이 제사고, 시댁의 경우 김장이지만우리집 제사에 남편은 함께 가고 시댁 김장에 나는 결석하고 남편은 출석하니, 남편의 희생이 돋보이는 대목이다.누구는 내 남편을 두고 세상 시끄럽게 하고 있는 윗 대가리의 그 사람과 비교를 하며 "사랑꾼"이라는 단어를 썼으나 나는 대통령 남편 하나도 안 부럽다. 멍청한 사람과는 살 수 없다. 하여간 정해진 날짜 외에 엄마에게 두 번 이벤트처럼 갔는데 군산의 둔율담 카페에서 엄마랑 다과 한상 차림 놓고 걱정없이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이.. 2024. 12. 5. 일년 정산 시작. 성당 성가대 총무도 올 해까지만 하고 그만 둘 거고, 합창단 회계는 이미 후임에게 인수인계 끝냈고 결산의 계절이 슬슬 다가온다.김장하면 엄마들은 일 년 다 지나간 것 같다 그러지만 김장을 하지 않는 나에게는 총무와 회계 일 넘겨주는 것이 일 년 마무리의 가장 큰 과제다.끝이 없는 일은 없으니, 이 또한 지나가고 또 누군가가 맡아서 하겠지. 조바심내지 않기로 했다. 인수인계마치고 나니 월요일 합창단 연습가는 마음이 가벼웠다. 임원일 때는 연습 끝난 다음에 남아서 뒷정리까지 하고 오느라 조금씩 늦었는데 평단원으로 돌아가고 나니 원래의 내 자리로 돌아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한걸 보니책임을 지는 자리의 무거움을 다시 한 번 알게 된 일 년간의 임원 생활. 성당 성가대의 총무도 나름 할 일이 있고 책임이 있지만 합.. 2024. 12. 4. 슬기로운 집콕생활 결국 못 참고 쇼핑몰을 다녀왔으니 집콕은 아니었지만 옷장정리도 하고 씽크대 서랍 정리를 마음에 들게 해놨더니 그 다음은 정리가 쉬웠다.신혼 초에 남편하고 내가 서로 다른 습관으로 부디쳤던 것은 옷걸이에 옷을 걸어서 거느냐, 아느냐의 습관이었다.나는 휙휙 던져두거나 보이는 곳에 걸쳐두지만 남편은 양복점 테일러 집안의 장남답게 뭐든지 걸어서 옷장 안에 들여두거나, 빤쓰도 걸어둘 사람이었다. 그러니 남편은 나를 못 참았고 나는 남편을 참지 못 했다. 남편: "옷 좀 옷걸이에 걸어서 놔 줘"나 : "집이 세탁소도 아니고 뭐든지 걸어서 늘어놓는것도 이상하지"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의 습관을 힘들어했다. 지금은.... 아직도 못 고친 나, 남편은 내 뒤를 따라다니며 걸고 나는 옷을 돈 처럼 뿌리면서 산다. 돈을 못 .. 2024. 12. 2. 토요일. 대청소까진 아니고 소청소 한 해가 다 가고 있으니 대청소까진 아니래도 소청소는 해야지. 안보이는 곳 청소에 꽂힌 이번 주, 폭설에 하루 쉬는 날엔 옷장 정리. 오늘은 씽크대 서랍 정리다.정리하다보니 뜯지도 않은 인스터트 된장국도 한봉지 있길래 딸에게 말했더니 엄마 이탈리아 갈 때 갖고 가자.그래 좋아나: 엄마는 1월에 이탈리아 간다고 생각하면 지금부터 기분이 좋아. 미운 것들도 용서가 된다.여행이 주는 링거효과는 두 달전 설렘 주의보 한 달 전에는 기쁨 주의 보에 미운 놈에게도 화가 눌러지는 이상 기분 주의보까지 삼단콤보로 증상이 왔다.일본 애니 들으면서 씽크대 청소 끝내고 주택 입구 쓰레기 정리까지 김장 징용에 간 남편보다는 그래도 내가 낫지 싶은 기분으로 즐겁게 일했으니 토요일을 아주 알차게 보낸거 맞습니다.나는 청소를 하고.. 2024. 11. 30. 이전 1 ··· 3 4 5 6 7 8 9 ··· 106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