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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나마 구다사이^^

by 나경sam 2024.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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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한 마디도 할 줄 모르는게 혼자서 일본에 왔다갔다 한게 벌써 몇 번인가.

구글이 사람보다 낫대도 용기가 없으면 못 할 일. 우리 딸은 무슨 베짱으로 그렇게 혼자서 유럽이고 일본이고 돌아다니는것인가.

 

그동안 일정이 많아 너무 힘들었던 딸이 자기를 위해서 선물로 도쿄 여행 2박 3일을 간다고 오늘 새벽에 공항에 갔다.

물론 남편도 함께 나갔지. 5시 리무진. 여행가는 딸은 가벼운 가방만 들고 내려가고 무거운 가방은 당연히 남편이!!

가벼운 가방은 딸이, 무거운 가방은 남편! 우리집 주의 사항입니다.

나 : "일본어 한 마디도 못 하는게 잘도 간다."

딸 : "내가 왜 몰라. 나마 구다사이~" (생맥주 주세요)

 

생맥주를 주문하는 꿀팁^^

동생이 부탁한 어그부츠를 면세에서 사다주기로 하고 수고대행비 만원을 받았고, 추석에 오빠에게 빌려준 돈 10만원을 용케 기억해내서 다시 받아서 지갑에 넣고 딸은 일본으로 놀러갔다.

 

워너 브라더스 도쿄 해리포터 스튜디오 투어가 주 목적이고 츠키치 시장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는게 은지니투어 일정이다.

워너 브라더스 도쿄 해리포터 스튜디오 투어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간다고 호그와트 그리핀도르 교복을 사고 지팡이를 들고 도쿄로 떠난 우리 딸.

인생을 즐겁고 멋지게 사는 것 같아서 응원합니다.

비록 "나마 구다사이" 하나 믿고 가는 일본이지만 어디다 내 놔도 잘 살 수 있는 우리집 둘째는 지금쯤 대낮부터 "나마 구다사이"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딸입니다만.

 

대학교 1학년 입학하면서부터 용돈 주기를 딱 끊었지만 자기 힘으로 잘 살고 있는 걸 보면 앞으로도 자기 일은 잘 할 것 같아 걱정은 전혀 되지 않습니다.

 

해리포터 덕후답게 재미있게 즐기다 오기를, 다음에는 엄마가 입고 갈 거니까 지팡이랑 교복 잘 갖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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