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26 "나를 위로하기위해 나를 선택했다" 월요일 - 사표를 냈고 마무리로 다니고 있는 지금 짧지만 불꽃처럼 튀었던 용광로 같았던 생협에서의 직장 생활은 짧은 몇 마디의 형식적인 사직서의 단어들로 끝맺음이 되었다, 시작하려는 자는 말이 길고 끝내는 자는 말이 짧을 수밖에 없다. 입사를 지원하는 자의 자기 소개서는 길지만 사직서의 말은 한 줄이면 되듯이 금요일 파란을 겪고 내린 월요일 사직서 사직서 한 장 제출 했더니 어깨에 짊어진 가방 내려놓듯이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전 같았으면 조합원 입장에서 들어줬을 일도 월요일부터는 안되는건 안된다고 NO 특히 배송 문제 사직서 한 장 냈다고 마음이 새털처럼 가벼워졌다. 조합원들의 요구에 거리낌없이 NO를 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사직서의 힘!! 조합원 “이거 배송되죠.사과 여섯박스” 나 - (사표 낸 여자 .. 2020. 3. 19. "묻지마 삼남매와 묻지마 여행" 막내가 돌아왔다. 제주도 전지훈련이 끝나지 않았지만(코로나로 인해 강제 해산) 집으로 돌아 온 막내 돌아오기 전 천혜향을 보내왔다. 동문시장을 여섯바퀴 돌고 맛을 보고 골라서 보내왔다. 천혜향이 수미니보다 먼저 왔고 금요일 수미니는 집에 왔다. 금요일-.- 많은 일이 일어났다.패쓰 넓지도 않은 집에 다섯명이 다 모일수 있는 날도 일년에 몇 날 안되는 상황 밤 열두 시 갑자기 시작된 여행 이야기로 후닥닥 시작 된 여행 우리 가족은 떠났다. 서산 해미로-새벽 두시 쯤 도착-고속도로 운전하다 그냥 빠진 서산 묻지마 여행의 컨셉은 목적지가 분명하지 않은 것-새벽 고속도로를 달리다 그냥 빠진 서산 해미 "미르모텔"-신발 다섯켤레 또 언제 볼수 있을 까 웹툰 초창기 묻지마 육남매에 푹 빠져 지낼 때 내 아이디는 묻.. 2020. 3. 8. "힘듬은 당연 극복은 셀프 휴식은 덤" 그래 생각해보니애를 셋 낳아서 키웠던 것부터 내 인생은 고난의 행군1이었다. 그리고 그 애들 셋이 모두 예 체능을 했던것은 고난의 행군 2였었다. 집에 돈이 있기가 무섭게 휙휙 렛슨비 내는 일에서 벗어난 지금 내 인생 봄날이다. 그리고 지금 생협 점장일은 고난의 행군 3쯤 되는 것같다. 1.밀려드는 물량 2.까탈스러운 조합원 3.내 맘에 들지않는 사람 김연아가 공중에서 세 번 도는게 아사다 마오가 공중에서 세 번 도는것만 트리플악셀이 아니다. 나도 트리플악셀!! 서 있기도 힘든 얼음판에서 트리플 악셀을 뛰었으니 내가 어쨌겠어 그대로 공중에 떠서 아래로 푹 자빠졌지. 하지만 이것은 상상속의 트리플악셀이었고 실제로 아침에 출근길에 버스에서 내리다가 그대로 땅바닥에 큰절을 하고야 말았으니 대 참 사!! 손은 .. 2020. 2. 21. 댕댕이 간식이랑 메주를 쌩으로 먹어버리겠어-.-;;; 나의 삶은 요즘 생협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애증의 관계가 되었으니 우리나라의 절기를 이러다 통째로 외울 판입니다유-.-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 태백이 놀드은 달아~ 정월에 뜨는 저어 달은 새 희망을 주는 달 이월에 뜨는 저어 달은 동동주를 먹는 달 삼월에 뜨는 달은 처녀 가슴을 태우는 달 사월에 뜨는 저어 달은 석가모니 탄생한 달 노래에 등장하는 달은 분명히 하늘에 뜨는 달이지만 그 달이 결국 月=달 이니 정월부터 십이월까지 달에 맞게끔 할일이 다 정해져 있는 아주아주 무서운 우리나라의 절기와 계절 김세레나가 한복을 입고 간드러지게 저 노래를 부르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지금은 잠시 전의 일을 기억못하는 바보가 되었지만 어렸을때는 돌아가신 솜리고모가 나를 보고 신동이라 하셨으니 하늘나라에서 고.. 2020. 2. 9. "1등-나 일등한 여자야" 내 인생에 전국 1등은 처음이다. 물론 저 건 나 혼자 한 게 절대 아니고 상무님의 지원사격이 있어서 가능했던 일 스토리는 이렇다. 명절이 다가 올 때 새안양신협으로 명절 선물 리스트 팜플릿을 들고 갔다. 명절이 다가오면 점장이 미리미리 사전작업을 해야 된다는데 사실 겉으로는 말이 많고 시끄러워 적극적인 A 형으로 보이지만 사실 알고보면 나는 아주 소심한 aaa형입니다(믿거나 말거나) 그래서 우리 거래처인 새안양신협으로 인사를 가야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속으로 한숨 푹푹*100 하지만 나는 또 시키면 하긴 한다. 하지만 팜플릿 옆에 끼고 새안양신협까지 걸어가면서 걱정은 스토리를 만들어 가서 뭐라고 하지-아!!! 얼마나 뻘쭘할까!!!-이런거 안하면 안될까!!! 걱정 3종셋트를 스스로 만들면서 안양 중앙 .. 2020. 2. 2. 여기 메주있어? 여기 메주 있어? 안양역 바로 앞에 있지만 눈에 확 띄는 자리가 아니므로 생협이 저기에 있었나 하고 한 번 쯤 생각하고 봐야 될곳에 우리 매장이 있다. 바로 옆에 안양의 3대 흉물중에 하나라는 "짓다 만 빌딩"이 있는데 철골로 고층까지 지어 진 그 빌딩이 완공이 되면 상무님은 우리 매장을 그곳으로 옮기겠다는 "빅피처"를 그리고 계신데 정말 그게 이루어질지 아닐지는 그때가봐야 알겠지만 사람의 마음이란게 참 그렇다. 짓다만 체로 방치되어져 있는 걸 봤을 때는 그 건물은 "그냥 짓다 만 건물"이었으나 상무님이 나한테 "우리 저기 완공되면 저기로 들어갈거야"라고 하자 "방치된 체"로 있는 골조뿐인 빌딩을 가끔씩 애정어린 눈길로 쳐다보게 된다. 이 빌딩이 완공이 되면 우리 매장이 저 안에 어디 쯤 아주 깨끗하게 .. 2020. 1. 29. 명절 달리고 달렸다. 명절 전날까지 4시까지 일을 한다고 했으나 사과 배 선물세트는 일단 내 키만큼 쌓여 있는 매장 월요일 문을 열자마자 검정 세단타고 어떤 남자가 양복입고 나타나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저거 다 실어" 했으면 좋겠다. 공유같은 남자가 선글라스 끼고 나타나서 "저거 다 실어" 하면 남자들이 확 달려들어 우리 매장의 배 사과 선물 상자들을 열심히 트렁크에 넣었으면 (제발) 꺅 나는 정말 얼마나 얼마나 좋을까 아니 공유는 욕심이고 우현이 선글라스 끼고 나타나서 "저거 다 실어"해도 우현이 멋져 보일지도 모른다. 아니 실제로 대입해보니 우현까지 안가고 공유에서 끝났음 좋겟다.-.- 정말 그런 일이 나한테 일어날까 - 나이는 오십 넘었으나 정신 연령과 타입이 빨강 머리 앤의 상상력을 가지고 있는 고점장은 그런 상상.. 2020. 1. 26. "인간의 성장" "인간의 성장" 많이 컸다. 뉘집 자식들인지 대구 칠곡성당에서 세례받던 날 사진이다. 승범이 다섯살 은진이 두 살 수민이 한 살 저 날 세례후로 승범이는 성 프란치스코 은진이는 안젤라 수민이는 소화 데레사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안투사 우리 중 가장 먼저 세례를 받았던 남편은 그떄.. 2020. 1. 20. 이전 1 ··· 59 60 61 62 63 64 65 ··· 10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