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에서 찢어버리고 싶었던 2월이 찢어내지 않아도 지나갔다. 일도 그렇고 인간 관계도 손절할 사람은 손절했다. 아니다 익절이라고 봐야지. 안 보는게 이익인 사람들이었으니, 그러니 3월은 새로운 마음으로 잘 살아보자. 에헤라디야

2월의 날씨보다 더 열불이 나서 살았던 나의 2월이 드디어 갔다. 달력을 시원히게 뜯어서 버리고 주말에는 서울 나들이
경동시장 이모카세, 안동집. 사쿠라 색 한복을 입으신 이모님 멀리서 영접. 하지만 한 시간씩 줄서서 먹을 국수맛은 우리 부부에게는 아니었으니 경험을 국수 두 그릇, 이만원에 샀다 쳤습니다.
입맛은 각각이고 이건 객관적인 평가가 아닌 개인적인 입맛의 차이이니 오해 말아주세요.
바빠도 사진 찍어 달라는 사람들과 웃으면서 사진찍어주시는 매너는 참 보기 좋았습니다.

봄이 오려고 그런 마음이 드는지 대청소도 하고 싶고 버릴 물건 정리도 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 들어서 주말에는 서울 다녀오고 남편이랑 집안 대청소 해 놨더니 피아노 처분 이후 집이 또 넓어 진 것 같은 마음.
쌓아두지 말고 정리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미니멀, 자나깨나 미니멀 실천하고 살기.
내 동생 말대로 의미를 붙이기 시작하면 버릴 수 있는 물건 한 개도 없을 듯.
마음에 새기고 정리하기. 피아노도 정리하면 어떻게 되는 것 같더니만 없어진 자리가 넓어진만큼 마음이 산뜻해졌으니
그동안 왜 진작 정리하지않았을까 싶더라고요.
경동시장 가기 전, 생일선물 미니 골드바 사러 종로 3가
아이들 생일에 용돈주느니 미니 골드바 금 한돈이 낫겠다 싶어 실행하고 있는 생일선물 미니 골드바
2월 24일 생일이었던 큰 애 선물을 지금 샀습니다.

금값이 4만원 4만 5천원 하던 때 받았던 돌반지 죄다 나라에 갖다 바친 것 치고는 나라꼴이 아주 웃기게 돌아가고 있지만
그때 금 좀 사둘껄, 이렇게 오른 다음에 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들 생일에 하나씩 모았다가 결혼할 때 내어 주려고 생각하니그것만도 흐뭇하고 바람직한 선물같아서
미니골드바 한돈에 57만원 주고 종로에서 사 온 보람이 있네요. 우리집 비우지 말아야겠어.
내가 생각해도 30년전 금 한돈값은 너무 싸다 싶기도 했는데 이렇게 오를 줄이야.
이모카세 안동집 국수의 밍밍한 맛은 잊고 주일에는 우리집 잔치국수. 멸치와 다시마 채소 우린 국물에 잔치국수 두 그릇 남편이랑 사이좋게 나눠 먹고 당근에 가방 올려서 팔고 주말 바이바이.내일 하루 더 쉬니 너무 좋아.
봄 준비. 어지간히 끝냈으니 3월부터는 즐겁게 다시 잘 지내기. 준비는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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