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

교토 가고 싶다.

by 나경sam 2025. 3. 21.
728x90
반응형

하고 있는 일의 특성 상 3월은 숨쉬기도 바쁜 달이고 4월쯤 되어야 한 숨 돌리는 일이다보니 블로그 쓰기도 쉽진 않지만
'일드 보기'는 쉬지 않았다. 오히려 바빴기때문에 나에게 주는 힐링 포인트로 더욱 집중하게 되는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방법이라, 요즘은 '핫스팟' 열심히 보고 컵라면 드라마 '만푸쿠' 감동하면서 봤다.

일본 드라마 '만푸쿠'

겨울에는 '북쪽 고향에서'로 스트레스 풀어가면서 살았는데 작년처럼 힘 들일이 올 해는 없어졌다. 스트레스의 원인이었던
직장 동료아니, 그들이 사라졌기때문에...
세상은 상대적인것, 그들에게 나는 빌런이었을테고, 나는 그들때문에 힘들었던 2년을 보냈는데 발령은 세상 고마운 일,
내가 가지 않고 그들이 떠나갔다. 세상의 공기가 달라진 것 같음, 아침이 즐거움, 출근이 즐거움. 
그리고 봄이 즐거워졌다.


얼마전 오사카와 교토에 다녀 온 소피아 언니가 '보로니아'에 들러서 식빵을 사다줬다. 언제나 버터 냄새로 기억되는 보로니아. 알바할 때는 직원 할인 40프로를 받을 수 있어서 교토에 놀러온 지인들에게 선물도 했었는데 막상 나는 공부 마치고 집에 오면서 보로니아 식빵을 사오지 못 했었다.
그때는 징글징글 속이 울렁거렸던 보로니아의 식빵이 이렇게 맛있줄이야. 소피아 언니, 정말 고마워.

보로니아 레이즌 식빵

일본의 4월은 입학식, 입사식등 시작하는 달이다. 나도 4월에 어학원에 입학하러 수원 땅 뒤도 안돌아보고 떠나서 즐겁게 1년을 살았던 교토. 지금은 벚꽃이 많이 피었을거다.
마음이 살짝 외로울 때도 있었지만 밤 벚꽃이나 시라카와의 개울을 보고 있으면 견딜만 했던 곳이 교토다.
글로 정리를 해두었더니 이렇게 식빵과 함께 교토가 그리운 날은 꺼내 볼 수 있다.

2018년 4월 어학원 입학식

교장 선생님 말씀이 일본어로 들리고 번역이 돼서 귀에 꽂혔던 입학식, 사진에 찍힌 알흠다운 여자분은 대체 어느 선생님이신지?? 내가 다녔던 어학원에 저런 선생님은 안 계셨었는데. 알 수가 없다.
 
입학식 가는 길에 본 벚꽃나무. 4월 6일에 이미 반은 떨어져있었다.

카모가와 강변 옆 벚꽃

소피아 언니가 사다 준 보로니야 식빵을 먹으면서 빵집 알바하던 이야기하면서 딸이랑 웃었다.
추억은 몽글몽글, 그 때가 그립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전거, 결국 다시 삼  (0) 2025.03.24
꽃농사 시작. 옥상 식당 개장  (0) 2025.03.23
광교산에서도 길을 잃을 수 있음.  (0) 2025.03.10
근질근질, 봄이 오나 봄  (2) 2025.03.02
일주일  (1) 2025.02.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