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싸아했던 밤 공기가 생각난다. 어지간하면 집에 있는 저녁 시간이니 어쩌다 나가게 되면 여행 중에 미친 사람들처럼 돌아다녔던 유럽 여행에서의 시간들이 생각난다. 4시면 깜깜했던 유럽 시간들이 그리워질만큼 여행갔다 온 한국에서의 시간들이 힘들었다. 그랬던 2월이 가고 있다. 아주 가 버려. 내년에 와. 퉤 퉤 퉤
어제는 6시 10분에 필라테스 하러 나갔는데 살짝 환함. 그래 내가 걷어차서 보내고 싶어도 갈 놈은 가고 올 놈은 오는구나.
오십년 넘게 살아놓고도 그걸 몰랐던것처럼 안달복달했었네.
추워서 집 밖으로 무서워서 못 나갔던 날들도 거의 다 간 것처럼 오늘은 날씨도 좋아. 이러다 꽃피겠어요..
올 해는 어떻게 보낼것인가. 여행을 다녀 온 후 방향은 몇가지 정했습니다. 영어공부
미쿡 아이들 5살짜리가 구사하는 수준의 영어 회화를 무조건 틀어놓고 듣기 시작한지 보름쯤 되었나. 이것도 인내가 필요한 일, 그것도 아주 많이...
일본어를 유튜브만으로 어지간히 들을 수 있게 단련한 남편의 인내심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익숙하지 않은 말이 귓 속으로 들어올 때 한 쪽 귀는 어서 나가라 어서 나가라 하고 주문을 외우더라고요..
그래도 뭐, 그러든 말든 듣습니다. 그리고 미니미니북으로 '도련님' 한글판 주문
손바닥책입니다. 문고판인줄 알고 주문했는데 문고판의 반 사이즈라니, 그래도 글자는 돋보기로 봐야 되는 수준이 아니라는것이 다행이네. 그러고보니 내 나이대 아줌마들이 거의 사용하는 돋보기를 나는 사용하지 않는다는거. 그걸 이제 알았네
성가대 아줌마들, 돋보기 놓고 오면 악보 안 보인다고 남편더러 갖다 달라 난리 부르스 나는 것 진작부터 봤었는데 눈은 아직 오십대 중반이 아닌가봐.
일본어든, 영어든 공부하려는 마음도 있으니 이건 50대 중반의 마음 맞고. 20대때는 공부에 전혀 뜻이 없었으니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20대의 마음이 아닌거 맞네.
올 해는 이사, 스트레스없는 적당한 생활 누리기, 가족 구성원 모두 각자 자기 자리에서 잘 해나가기. 건강하기. 운동 꾸준히(필라테스)하기. 소소한 나의 희망들. 이루어지려나.
오늘 날씨가 안에만 있기는 너무 아까워서 나갔다왔는데 왜 이렇게 등이 따뜻한거야.
마음도 따뜻해지는 날이 올거야. 봄은 그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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