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

이탈리아 3일 차(남부 투어)

by 나경sam 2025. 1. 12.
728x90
반응형

우리끼리 자유여행이지만 현지투어를 신청해서 하고 있으니 아침부터 바쁘고 미팅 장소까지 잘 찾아가야 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어제 하루만 돌아 다녀 보고도 알게 된 것이 있다면, 로마는 생각보다 작은 도시라는 것!

그 말은 노선도 어렵지않고 버스도 잘되어 있어서 오히려 서울에서 버스 타는 것 보다 쉽더라 이 말입니다.

오늘 일정은 남부 투어, 마이 리얼 트립에서 박재벌의 남부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아침은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김치 볶음밥과 된장국. 아무래도 밥 하러 온 거 맞긴 합니다.

 

시차 적응 완전 실패해서 여기 시간으로 새벽 2시에 눈 떠서 저걸 만들고 있었다니, 헐 세상에나 배달의 밥 아줌마냐 싶지만 밥하고 있을 때 마음의 안정감 같은거 저는 있습니다. 그래서 밥 하는 거 싫어하지 않아요.

 

콜로세오역에서 버스를 타고 호텔 캐나다 앞에서 6시 10분 미팅하고 시원하게 남부로 출발 - 폼페이 유적 - 나폴리 항 - 나폴리전망대- 아말피 해변 (포지타노 마을)까지 다녀 오는 게 오늘  여행 일정.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고통스럽게 죽은 당시 폼페이 시민을 석고로 떠서 유리장 안에 전시하고 있는 걸 사진으로 찍었지만 얼마나 고통스러워했을지, 사진촬영이 미안한 마음. 하지만 나의 이런 마음과 관계없이 이들은 1월 중순 경 부터는 외국의 전시회에 순회 전람을 다녀야 한다니, 죽어서도 죽은 게 아닌 폼페이 사람들입니다.

폼페이 유적


 

해안가를 달리며 3대 미항 중 하나, 나폴리 미항을 보는 나폴리 전망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갬성 아줌마 눈물 났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바닷가를 보게 되는구나, 창공에 빛난 별, 물 위에 어리어, 바람은 고요히 불어오누나, 아름다운  동산, 행복의 나폴리. 

오메나, 고등학교 1학년 때 실기 시험으로 부르던 산타루치아가 마음 속엣 술술 흘러나와 , 내가 그때 시험으로 불렀던 바다를 보게 되는구나. 감격이지.눈물나겠지. 눈물 한방울 찔끔 지중해 바닷가에 보태주고 왔습니다.

여행자는네 명이었고 아말피 코스트는 여행객 중 아들이 가 보고 싶다고 해서 택한 거였지만 사실 나는 폼페이와 나폴리에서 오늘 여행 다했습니다.

 

아말피 코스트와 포지타노 마을

 

너무 외진 곳에 있어서 해적들도 못 들어왔다는 곳, 그리스의 산토리니처럼 마을의 집들이 온통 흰색이었으나 니 집도 흰 색, 내 집도 흰 색이라 집 찾기가 어려워 색깔을 알록달록 칠 하다 보니 저런 색감의 마을이 나온 거라는 박재벌 가이드의 설명이 그럴싸했네요.

여기서 20분 배타고 들어가면 "카프리 섬"이 있다 하니 언제나 그리운 추억의 카프리, 바닷가 물결은 출렁이고, 생각에 잠겨서 해가 저물면 내 꿈을 부르는 카프리. 중학교 2학년 때 교내 합창대회에서 불렀던 카프리도 이 정도면 본 걸로 쳐도 괜찮지 않을까, 만족했습니다.

 

내가 다시 올 수 있을까.  그런 마음이 들었던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랫마을까지 내려갔던 이탈리아 3일차 남부투어.

시차에서 오는 피곤함이 오늘부터 시작이라 미칠것처럼 피곤했던 버스에서 숙소까지 돌아와서도 밥, 그래요 했습니다.

밥은 해 주고, 쉬었으니... 한국 엄마맞습니다. 라면 끓이면서도 발사믹 소스 뿌려서 1일 1 샐러드. 

라면과 샐러드

 

비가 와서 쌀쌀했던 하루, 신라면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국뽕 라면임을... 대한민국만세입니다. 

불닭 볶음면이 국뽕라면이 아니라 신라면이 진정한 애국자 라면, 국룰 라면입니다.

이탈리아 3일 차, 시간 후딱 갑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