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놈의 시차!! 당연합니다. 한국에서 57년을 살았는데 이탈리아왔다고 몸이 달라지겠냐고요.
거기에 갱년기 시차까지 더해져서 로마 시간 완전 새벽에 심봉사 눈 빡 뜨듯이 개안했다는 거 아닙니까.
아침밥을 차리고 나갈 준비!! 얍
에어비앤비 아파트 엘리베이터 완전 후덜덜, 감방 문 열고 들어가는 것 처럼 보이지만 엘베입니다.
패션의 도시 이탈리아에서 패션 테러리스트 소리들어가면서 입은 바티칸 시티 투어룩
투어가기전 아침도 해서 먹고, 대다나자나..
여행 오면서 냉장고 완전털어왔는데 로마에서의 첫 아침밥, 성공이었습니다.
오뚜기 잡채 완전 좋아. 아침부터 잡채밥 때려주고 미역국만 있음 생일인데, 이제부터 매일 생일처럼 살지 뭐.
오늘의 일정은 "바티칸 투어"
한국에서 미리 구입한 바티칸 패스트트랙이 1인 40유로+가이드비 1인 65,000원
https://maps.app.goo.gl/B6ueCjo7dMizQwUN6
가이드를 만나기로 한 옥타비노 역 오카이디 아동복 매장 앞으로 콜로세오 역 앞 버스 정류장에서 87번 버스, Le panto 하차, 구글맵 켜고 오카이디 아동복 매장 앞까지 궈 궈 궈~~
멱살투어 안젤라 사장님 직진하는대로 직진! 우리 사장님은 인생 노 빠꾸, 무조건 직진이시라 따라만 가면 됩니다.
https://maps.app.goo.gl/ci4oxAvudw7H8oqS8
바티칸 패스트 트랙으로 빠르게 입장, 바티칸 박물관 -솔방울 정원-팔각정원-시스티나 소성전-마지막으로 성 베드로 대 성당까지 투어를 마쳤습니다.
시스티나 소성전에 있던 미켈란젤로의 "천정화" 성 베드로 대성당에 있건 김대건 신부님 석상
두 가지만 제대로 보고 와도 멱살 투어는 만점 줄 수 있을만큼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신청한 바티칸 패스트트랙 김솔지 가이드의 설명도 좋았습니다.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카라바조, 조또의 작품들 설명듣고 시대와 배경, 작가들의 개인사까지 듣느라 긴 바티칸 투어 힘들어도 할 만 했다. 김솔지 가이드 수고하셨어요^^
라파엘로 작품 앞에서 사진 한 번 부탁해서 찍었는데 작품 사진 찍는 것 처럼 하시더니 저렇게 찍어놓고 튄 아저씨 잡히면 무사하지 못 하겠습니다. 경고 때립니다.
가뜩이나 눈이 작은 남편 얼굴을 아예 뭉개버리신 의도를 묻고 싶으나, 바티칸 투어에서 확인한 당대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얼굴은 남편에게 "잘 생겼다. 내 남편" 소리가 저절로 터지는 경이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그의 철학은 섭섭하지 않으나 얼굴은 너무나 섭섭하게 생기신 소크라테스, 부인이 심한 악처였다는 소문이 있던대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바티칸투어는 카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하면 좋을 투어이고 언제 이런 미술 작품을 또 볼 수 있을까 싶으니 잘한 투어였습니다.
성 베드로 성당에 방 하나 구하고 상주하고 계신 김대건 아드레아 신부님 석상, 너무 멋지십니다. 요즘 용산 이무기 지랄발광 사자성어로 귀를 시원하게 해 준 김용태 마태오 신부님의 직계 선조시잖아요.
우리의 바티칸투어는 엽서에 편지써서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보내는 걸로 마무리!! 했습니다.
나는 성탄절에 성탄절에 히라이 선생님에게 받았던 카드에 대한 답장으로 일본에 보냈네요.
교토에서 온 연하장을 받고 인사도 제대로 못 했는데 바티칸에서 답장을 보내고 가벼워졌습니다.
내가 바티칸 우체국에서 보낸 콜로세움 엽서
시차때문인지 소매치기 놈들에 대한 긴장감때문인지 배 고픈지도 모르고 다닌 바티칸 투어를 끝내고 "졸리비 버거"
"이거 먹은면 졸린거야" 네 네 로마까지 와서도 남편의 개그는 계속 됩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보다 잘 생긴 내 남편.이젠 뭘 해도 당신은 소크라테스보다 나은 사람이다.
넷이서 좀 부족한듯이 먹고 숙소 돌아와서 현지 마트에서 사다가 차려 먹은 저녁밥. 아마 여기에 밥 하러 왔나 봅니다.
초등학교 앞을 지나 마트에 가는데 꼬맹이들이 교실 창 밖으로 우리가 지나가는 걸 보더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는 소리에 큰 소리로 웃어 주고 답례로 "아파트"부를 뻔 했습니다. 얘들아, 아파트도 있잖아^^. 아파트 아파트~
1월 11일은 남부투어
일찍 일어나서 모여야해서 우리 사장님 타바키에 가서 미리 버스 티켓 사다 놓고 맥주 마시고 일찍 자네요.
이탈리아 로마 2일차 거의 완벽하게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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