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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로마 2일 차

by 나경sam 2025.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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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놈의 시차!! 당연합니다. 한국에서 57년을 살았는데 이탈리아왔다고 몸이 달라지겠냐고요.

거기에 갱년기 시차까지 더해져서 로마 시간 완전 새벽에 심봉사 눈 빡 뜨듯이 개안했다는 거 아닙니까.

아침밥을 차리고 나갈 준비!! 얍

 

에어비앤비 아파트 엘리베이터 완전 후덜덜, 감방 문 열고 들어가는 것 처럼 보이지만 엘베입니다.

내 손으로 여는 셀프 엘베, 감방 문 같지만 엘베입니다.

 

패션의 도시 이탈리아에서 패션 테러리스트 소리들어가면서 입은 바티칸 시티 투어룩

 

투어가기전 아침도 해서 먹고, 대다나자나..

된장국, 오뚜기 잡채, 햇반

 

여행 오면서 냉장고 완전털어왔는데 로마에서의 첫 아침밥, 성공이었습니다.

오뚜기 잡채 완전 좋아. 아침부터 잡채밥 때려주고 미역국만 있음 생일인데, 이제부터 매일 생일처럼 살지 뭐.

 

오늘의 일정은 "바티칸 투어"

한국에서 미리 구입한 바티칸 패스트트랙이 1인 40유로+가이드비 1인 65,000원

https://maps.app.goo.gl/B6ueCjo7dMizQwUN6

 

Colosseo to OKAIDI ROMA OTTAVIANO

 

www.google.co.kr

가이드를 만나기로 한 옥타비노 역 오카이디 아동복 매장 앞으로 콜로세오 역 앞 버스 정류장에서 87번 버스, Le panto 하차, 구글맵 켜고 오카이디 아동복 매장 앞까지 궈 궈 궈~~

멱살투어 안젤라 사장님 직진하는대로 직진! 우리 사장님은 인생 노 빠꾸, 무조건 직진이시라 따라만 가면 됩니다.

https://maps.app.goo.gl/ci4oxAvudw7H8oqS8

 

Colosseo to OKAIDI ROMA OTTAVIANO

 

www.google.co.kr

 

바티칸 패스트 트랙으로 빠르게 입장, 바티칸 박물관 -솔방울 정원-팔각정원-시스티나 소성전-마지막으로 성 베드로 대 성당까지 투어를 마쳤습니다.

 

시스티나 소성전에 있던 미켈란젤로의 "천정화" 성 베드로 대성당에 있건 김대건 신부님 석상

두 가지만 제대로 보고 와도 멱살 투어는 만점 줄 수 있을만큼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신청한 바티칸 패스트트랙 김솔지 가이드의 설명도 좋았습니다.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카라바조, 조또의 작품들 설명듣고 시대와 배경, 작가들의 개인사까지 듣느라 긴 바티칸 투어 힘들어도 할 만 했다. 김솔지 가이드 수고하셨어요^^

 

라파엘로 작품 앞에서 사진 한 번 부탁해서 찍었는데 작품 사진 찍는 것 처럼 하시더니 저렇게 찍어놓고 튄 아저씨 잡히면 무사하지 못 하겠습니다. 경고 때립니다.

라파엘로의 유작 "그리스도의 변용"

 

가뜩이나 눈이 작은 남편 얼굴을 아예 뭉개버리신 의도를 묻고 싶으나, 바티칸 투어에서 확인한 당대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얼굴은 남편에게 "잘 생겼다. 내 남편"  소리가 저절로 터지는 경이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그의 철학은 섭섭하지 않으나 얼굴은 너무나 섭섭하게 생기신 소크라테스, 부인이 심한 악처였다는 소문이 있던대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소크라테스


바티칸투어는 카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하면 좋을 투어이고 언제 이런 미술 작품을 또 볼 수 있을까 싶으니 잘한 투어였습니다. 

 

성 베드로 성당에 방 하나 구하고 상주하고 계신 김대건 아드레아 신부님 석상, 너무 멋지십니다. 요즘 용산 이무기 지랄발광 사자성어로 귀를 시원하게 해 준 김용태 마태오 신부님의 직계 선조시잖아요. 

김대건 아드레아 신부님 석상

 

우리의 바티칸투어는 엽서에 편지써서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보내는 걸로 마무리!! 했습니다.

나는 성탄절에 성탄절에 히라이 선생님에게 받았던 카드에 대한 답장으로 일본에 보냈네요. 

교토에서 온 연하장을 받고 인사도 제대로 못 했는데 바티칸에서 답장을 보내고 가벼워졌습니다.

히라이 선생에게 받은 연하장

내가 바티칸 우체국에서 보낸 콜로세움 엽서

교토로 보내는 엽서

 

시차때문인지 소매치기 놈들에 대한 긴장감때문인지 배 고픈지도 모르고 다닌 바티칸 투어를 끝내고 "졸리비 버거"

"이거 먹은면 졸린거야" 네 네 로마까지 와서도 남편의 개그는 계속 됩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보다 잘 생긴 내 남편.이젠 뭘 해도 당신은 소크라테스보다 나은 사람이다.

졸리비 버거

 

넷이서 좀 부족한듯이 먹고 숙소 돌아와서 현지 마트에서 사다가 차려 먹은 저녁밥. 아마 여기에 밥 하러 왔나 봅니다.

내돈내산 저녁밥, 월남쌈, 스파게티, 샐러드,스테이크,피자

 

초등학교 앞을 지나 마트에 가는데 꼬맹이들이 교실 창 밖으로 우리가 지나가는 걸 보더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는 소리에 큰 소리로 웃어 주고 답례로 "아파트"부를 뻔 했습니다. 얘들아, 아파트도 있잖아^^. 아파트 아파트~

 

1월 11일은 남부투어

일찍 일어나서 모여야해서 우리 사장님 타바키에 가서 미리 버스 티켓 사다 놓고 맥주 마시고 일찍 자네요.

이탈리아 로마 2일차 거의 완벽하게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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