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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일지 끝나고,우리들의 블루스도 끝났지만 대사는 남았다.
추앙같은 뜬금포보다 구씨보다 내마음에 훅 들어온것은 여자3이었던
정영주의 뼈때리는 한마디
50에 대한 고찰이었다.
우리는 무려 50보다 5를 더 먹고 누가봐도 찐아줌마들이지만
아직도 모이면 87학번 시절 교수를 욕하고 그시절 같은 과 남자애들을 흉본다.
철이 있는 듯 없는 듯 우리의 시간은 스무살에 만나 쉰다섯이 되었다.
김치도 못담그는 우리의 은영이가 시어머니가 되던 날
창경궁에서 입었던 단체 한복을 이번에는 은영이만 입은 날
우리는 은영이를 진심으로 추앙해줬다.
내 자식도 버거운데, 남의 집 아이 한식구로 맞아들이는 일이
어찌 기쁘고 경사스럽기만 할 것인가
우리보다 한 발 앞서가는 친구를 위해서 남자친구에게 돈뜯기고
구씨에게 추앙해달라는 염미정보다 우리의 은영이가 더 추앙받아 마땅하다.
나도 낮잠자고 일어났는데 훅하고 오십이 들어온것같아
버거울때가 있다.
하지만 정영주가 그랬다.
80이라고 다를것같냐고, 똑같다고,진심으로 공감했다.
친구 아들이 결혼하는 걸 보니
진심으로 인생에 매듭이 한개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매듭이 생기면 뭐하나
우리는 또 찬바람불면 어디론가 놀러가자고 궁리중이니
영원히 철이 안들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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