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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일기

"나경투어 - 어서와 삿포로는 처음이지 첫날"

by 나경sam 2019.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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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투어 - 어서와 삿포로는 처음이지 첫 날"


학교는 졸업을 했고 빵집 알바도 15일까지 남은 기간은 유휴를 써서 나는 완벽한 교토의 자유인이 되었다.

12일 오후만 일하고 13일부터 15일은 유급 휴가를 써서 홋카이도에 가기로 미리미리 계획을 세웠고

피치 항공 예약했고 삿포로에 있는 "나카무라야 료칸"도 예약했고 준비는 끝났다.

빵집 알바도 어떨 때는 정말 힘들고 시간이 너무 너무 안갈 때도 많았는데 마지막에 일하는 12일에는

한시간 한시간이 애틋했다. 작년 4월부터 한달 모자라는 일년을 꾸준히 일했으니 알바가 아니라 나름 직장생활 같았던것이다.

그 안에서 정든 사람들도 있었고 - 타카세상이 챙겨 준 선물


별사탕이다 - 金平糖 (콘페이토) 포르투갈 사탕 콘페이토(confeito)

전국 시대 권력자 오다 노부나가가 선교의 자유를 허용해준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예수회 소속 루이스 프로이스 일행이

오다 노부나가에게 선물한 오톨도톨한 포르투칼 별사탕 콘페이토가 일본의 별사탕이 되었다.


중세 일본에서는 저 별사탕 하나만 제대로 만들 줄 알아도 먹고 살 걱정이 없었을만큼 희귀템이었다고 한다.

제대로 만들 줄 아는 사람의 기술을 빼앗아오기 위해 납치가 벌어졌고 제조기술은 비밀이었다니

건빵에 별사탕이라고 생각했던 저 별사탕이 실은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었고

별모양의 돌기 하나하나가 일일이 수작업으로 저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융기가 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니

그리고 24개의 돌기가 있어야 제대로 된 별사탕이라고 한다.

 

타카세상에게서도 콘페이토를 선물받았고 다른 일본 지인에게서도 콘페이토를 세 봉지나 선물 받았다.

아까워서 못먹겠다. 지금 살고 있는 후루카와쵸의 작은 상점에도 저런 별사탕을 팔고 있는 가게가 있는데 처음에는 동네 사탕가게인줄 알았더니

뭐든 아는 만큼 보인다.


자유인이 되었으니 떠나자 삿포로로


그런데 칸사이 공항에 도착하니 홋카이도 날씨가 악천후라서 센다이 공항으로 가던지 아니면 지연이란다.

홋카이도 상황 봐서 출발할 수 있다고 방송이 나왔는데 결국 늦게라도 출발을 하긴 했다.

비행기타러 이동하면서도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홋카이도는 정말 악천후일까싶었다.


칸사이 - 맑음 맑음


그런데 홋카이도 - 눈, 눈,눈



우리가 일본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중 하나가 일본의 땅떵어리 면적이다.

남한 땅이 북한 땅보다 좁고 통일이 된다고 해도 한반도 면적이 일본 국토 면적보다 좁다.

섬나라라는 선입견으로 일본 땅을 좁을 것이라고 판단하는데 일본은 땅덩어리만 가지고도 무시할 수는 없는 나라다.

그런데도 위로는 쿠릴 반도를 두고 러시아와 영토 분쟁을 하고 있고 우리나라와는 독도를 두고 다투고 있다.

공항에서 내려서 리무진을 타고 시내로 한시간 반 쯤 눈길을 달려서 삿포로로 진입을 하는데 과연 오늘 저 눈을 뚫고

어디를 갈 수나 있을 까 싶게 눈이 그칠 기미가 없었다.


재작년 소길리에서 저렇게 많은 눈을 보고 처음이었다.


데이터가 안되는 핸드폰 구글맵이라는건 사치 물어서 찾아간 나카무라야 료칸


홋카이도 도청 바로 옆에 있었고 삿포로 역에서는 걸어서 10분쯤 이었지만 20분쯤 길을 묻고 헤매다가 발견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료칸이라고 해서 외형도 그대로 인줄 알았는데 빌딩안에 료칸이 콕 박혀있는 구조다.

그래도 료칸은 료칸



외출할 때 키를 맡기고 나가면 없는 사이에 방에 들어와서 이불을 정갈하게 펴놓고 나간다.



푹신거리던 다다미와 깨끗하고 고슬고슬거렸던 료칸의 이불이 맘에 들었고 1000엔으로 먹었던 료칸의 아침

과일과 쥬스 우유 씨리얼은 부페식으로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었고 저기에 소바까지 기본으로 나온다.



체크 인하고 삿포로 맥주 박물관으로 눈을 뚫고 삿포로 지하철 타고 (토호선) 히가시쿠야쿠쇼마에에서 내려서 맥주 박물관

관람료 투어는 물론 신청비가 있지만 50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패쓰

이미 칭따오 맥주 공장 견학과 산토리 맥주 공장의 견학이 있기 때문에 맥주 제조 공정은 패쓰하고

600엔으로 마실 수 있는 삿포로 맥주 세 잔 - 안주 작은거 하나에 저렇게 세 잔이 600엔

 낮술 마시고 알딸딸해져서 맥주 세 잔에 삿포로에 온 보람을 느꼈다.


사진으로 다시 보니 저 맥주도 맥주지만 세잔을 한꺼번에 넣을 수 있는 나무 쟁반

 저걸 갖고 싶다.

저녁은 칭키스칸 먹으로 "다루마"

다시 히카시쿠야쿠쇼 역으로 가서 스스키노역까지 이동 "다루마 본점"

나는 저 앞에서 한 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저녁 먹으려고 한시간 줄서서 기다리기도 처음이었지만


1. 이런것도 여행아니겠어 하는 마음으로

2. 그리고 삿포로 맥주 세잔 마신 술김으로 기다렸다.



혼자서 숯불에 구워먹는 칭기스칸 - 고기도 맛있었지만 양파가 단맛이 난다. 홋카이도의 농산물은 감자도 그렇고 맛있는것 같다.



첫 날은 맥주 박물관과 다루마의 칭기스칸으로 마무리


료칸에 공중 목욕탕이 작게 딸려 있어서 온천하고 혼자서 유카타 입고 일본 텔레비젼 실컷 보고 잤다.


나는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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