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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일기

"어서와 고베는 처음이지"

by 나경sam 2018.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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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고베는 처음이지"


하루에 한 과목씩 있는 교양과목을 이틀 째고 나한테 와 준 딸

가방이 수화물 용량 초과여서 다시 짐을 싸고 푸르고 우리 엄마 나한테 처음 올 때 그랬던 것처럼 수화물 정밀검사까지 받고 입국


문제는 굵은 소금이었단다.

그게 수화물 검시대 통과하는데 시커먼 덩어리처럼 보였다니 짐을 싼 사람 눈에는 굵은 소금이었을테고

다른 사람 눈에는 폭탄으로 보였겠지

한국에서는 내 손으로 절대 담그지 않았던 김치를 여기서는 얼마나 열심히 만들어 먹는지

딸이 올 때마다 멸치 액젓 까나리 액젓 굵은 소금 고춧가루 열심히 날라다주고 있다.

내가 일본에 오고나서 한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왔으니 벌써 다섯번째 방일소녀다.

이번에는 고베로 바람쐬러 가기로 했다.


어느 젊은 시인이 집에 안붙어있고 저녁마다 밖으로 나가 놀다가 늦게 들어 오던 중

어느날 저녁에도 외출을 하다가 그때 들어오던 시인의 아버지를 딱 만났다고 한다.


아버지 - "또 어디 가냐"

시인 - "바람 쫌 쐬고 올려고요"

아버지 - "왜 집에는 바람이 안불더냐"


시인보다 시를 썼으면 더 잘 썼을것같은 시인 아버지다운 말씀이다.


교토에는 바람이 안 불어서 바람부는 고베로


한국에서 끊어 온 "한큐패쓰"로 고베 여행


우리는 교토 "가와라마치역"에서 출발하는 것 부터 시작했고 "우메다역"에서 다시 한큐로 환승해서 "고베 산노미야 역"으로 간다고 생각했는데

종점인 우메다 역까지 가지 말고 우메다 한 정거장 전 "쥬우쇼"역에서 내려서 한큐타고 고베 산노미야까지 가도 된다.

그걸 모르고 종점인 우메다까지 가서 고베가는 한큐로 환승했더니 다시 그 열차가 "쥬우쇼"에서 정차하길래

그 떄서야 알았다. 이게 시간 낭비였다는 걸

그래서 돌아올 떄는 반대로 고베 산노미야 역에서 출발 - 쥬우쇼역 정차 - 가와라마치 한큐로 환승

(우메다까지 갈 필요가 없다)


고베 산노미야 역이 한큐 전차 종점


동쪽 출구로 나와


시티 투어 버스를 타러 간다.

지하철이 지나 다니는 육교 아래 시티투어 버스 입간판같은게 있다.

산노미야 역에서 출발할 때는 7번 정류장이고 사람들에게 7번 정류장이 어디냐고 물어봐도 잘 모른다.

일반 버스가 아니기 때문에-.- 지하철 관광 인포에서 지도도 받고 역에서부터 출발하는 시티투어 정류장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아주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주지만-.- 밖에 나오면 혼돈의 카오스 시작 약간 헤맨 끝에 똑똑한 딸 덕분에 발로 찾았다.

지하철이 지나다니는 육교 아래에 이런 입간판 모양의 시티투어 버스 간판이 이 버스가 서는 곳에는 다 있다.

그리고 시간표도 있으니 확인하고 타면 된다.


나는 한국에서도 광화문에서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서울 시내 관광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랑 시스템이 똑같았다.

내린 곳에서 다시 타면 되고 내린 다음 다음 승차 시간을 확인하고 자기가 필요한 만큼

그 지역에서 관광하고 다시 승차 시간에 맞춰내렸던 곳으로 와서 타면 된다.


고베는 교토처럼 버스 1일권이 없고 버스+지하철 1일권이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고 버스와 지하철을 다 이용해서 돌아 볼 만큼

관광의 범위가 넓지는 않기 때문에 시티투어 버스 이용을 추천 660 엔 한 번 타면 260엔

이 버스에 탑승하면 된다 - 그럼 고베를 돌게 된다. 차 안에는 안내 가이드도 있어서 안들리는 일본어를 실컷 들을 수 있다.



버스 앞 문으로 승차 한 뒤 운전기사분에게 사면 된다. 사고 나서는 동전으로 날짜를 긁으면 된다. 꽝은 없다.다만 날짜가 나올 뿐

남들 다 시작하는 "기타노이진칸"부터 관광 시작

고베 개항후 들어 와서 살기 시작한 외국인들이 자기들 나라의 독특한 양식으로 지어놓은 집들이 여기저기 있어서 이색적인

집들이 많이 있다.

각 집마다 이름들이 있다. 이 집은 "벤 아저씨가 살던 벤 하우스"


풍향계의 집이라고 불리는 집

 이 집 앞에는 수학여행 온 아이들이 단체로 있어서 하마터면 얘네들 단체사진에 찍힐 뻔했다.



"키타노이진칸 스타벅스" - 문화재로 지정된 집을 스타벅스로 운영하고 있다. 내부는 1층은 넓은 홀과 바리스타 주방이지만

2층은 살림 집들의 방 방마다 테이블을 놓아 커피숍으로 운영

원래는 외국인이 살던 집이었기때문에 커피숍으로 내부가 개조되어진 상태여도 내부시설은 외국집의 규모를 짐작할수있다.

천정이 굉장히 높고 방이 많다.

커피숍 외부에 "국가 유형 문화재" 설명문도 있다.

커피숍 내려가는 길에

스타벅스찾아 언덕길을 내려오는데 잘생긴 외국 청년이 레스토랑 서빙 복장을 하고 할인권 200엔을 주길래

스테이크를 먹으러 그 집으로 갔다.

프랑스인이 운영하는 스테이크 하우스 얼굴은 훤칠하게 생긴 놈이 주는 할인 권이라 냉큼받고 갔더니 맛은 그저 그런 쏘쏘

후식으로 내주는 커피도 커피뮬리에쯤 되는 딸의 입맛으로는 편의점 커피에 물 탄것이라고-.-

고베가시는 분들

키타노이진칸 언덕배기에서 할인권을 나눠주는 프랑스 남자의 할인권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기를


"이런써글블란서노므시끼" -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이것도 프랑스어같다.


 시티투어 버스 15번 "난킨마치 에어리어" - 차이나타운이다


저 안으로 들어가면 쭉 이어지는 길거리 음식과 중국 음식들 고베규집들이 있고 한 블럭 옆 통로로 빠지니 교토의 쇼핑가같은 쇼핑가가 있다.

물건들이 딱히 싼 것은 아니니 그냥 눈구경만

하지마 차이나타운 앞에 "다이마루"백화점이 아주 큰게 있다.

꼼데갸르송 매장도 있어서 갔더니 여기까지는 중국 싹쓸이 업자들이 오질 않아 물건들이 많이 있었다.

교토나 오사카만 해도 꼼데 매장에는 줄을 서지 않으면 물건을 사질 못한다는데 여기는 딴 얘기.

꼼데가 필요하신 분은 고베로 오시길


한시간쯤 시간보내다가 시티버스 타고 바닷가쪽으로 이동

시티버스 16번.17번은 바닷가 풍경


고베타워도 있고 메모리얼 파크(1995년고베지진 메모리얼 파크) 호빵맨 박물관도 있고

방파제걸으면서 바닷가를 볼 수도 있고 쇼핑센터도 있다.



낮에봐서 그런가 특별히 멋있지도 고베사람이 아니라서 의미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저런게 있다.

밤에 입장료내고 올라가서 야경을 보면 멋있을지 모르겠지만

낮에봤을 땐 그저 그렇다.


하루종일 저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는것도 세번 정도 내리고 보면 사실 끝이다.

고베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갈 때처럼 우메다까지 가서 환승하지 않고

이번에는 "쥬우쇼"에서 하차 - "카와라마치" 환승 똑똑하게 왔다


한큐패쓰로 유용하게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는데도 카와라마치에서 한큐패스를 개찰구에 집에 넣었더니

얘가 도로 튀어 나오네

또 어딜 가도 된다는 얘기

시간이 되는 사람은 한큐로 카와라마치 - 아라시야마를 가도 된다. 한큐노선이기때문에

하지만 나는 대나무숲에 안가도 이 블로그에 대고 하고싶은말 하면 되니까 아라시야마는 이제 패쓰


교토에는 바람이 안불어서 바람쐬러 고베갔다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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