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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리면 온 국민 듣기평가 테스트 날리면인지 바이든이지 쪽팔려서인지 나도 한 번 들어봤지만 음성학자를 불러서 고증한들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두 나라 가는 데 일주일은 너무 짧았겠지만 나름 여행을 즐기고 다니는 티가 났던 섭섭님이 오늘 귀국하신다. 사진으로 보내 온 스페인 츄러스 사진인가보다. 츄러스를 먹는다고 사진을 보냈길래 "순대 아녀" 대답을 보냈다. 지붕위 조각상들이 대단하다는 남편에게 딸은 "하나 넣어 와" 지갑을 사다 주겠다며 "요미, 이거 어때" 여기서 요미는 바로 나다. 귀, 요, 미 귀욤뽀짝 아줌마라서 귀요미 하지만 섭섭씨 이런 지갑으로 들이밀면 지갑으로 맞을 각이지 화서시장에서도 이런 거 안팔아 우리나라에서도 없던 센쓰가 갑자기 프랑스에서 솟아날 리는 없으니 어딜 가나 한결같다... 2022. 9. 28.
섭섭하지 않게 우리집 섭섭씨 공주님, 청주 도련님, 섭섭이, 남편 모두 같은 말이다. 공무원 삼십 이년 차 술을 머리까지 올라가게 마시고 아침에 들어왔어도 한 번도 깨워서 출근시켜본적이 없다. 몸이 기억을 하는지 벌떡 일어나서 출근을 했다. 이제는 그렇게 마시라고 돈을 줘도 못 마실거다. 젊었을 때 얘기다. 나도 젊었을 때라 그런 날은 섭섭이의 구두를 밖으로 던져가면서 싸웠다. 큰 애 유치원 때 그랬던것같은데 감수성이 예민했던 큰 애는 그걸 기억하고 있길래 두고두고 미안했었다. 니네 집으로 가버리라고 구두를 던졌으나 섭섭이는 자기 구두 다시 들고 현관에 얌전히 두고 다음 날 안깨워도 일어나서 직장에 잘도 갔다. 성실하기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럽지 않은게 우리집 섭섭이다. 스페인과 남프랑스로 공무원 출장인지 연수인.. 2022. 9. 22.
시간에 기대어 수원카톨릭합창단 연습 2회차 시간에 기대어 (최진) 이런 눈물나는 노래가 또 있었네 지지난주에는 시소타기가 눈물나게 하더니 이제 뭐만 했다하면 눈물이 나서 어쩔꺼냐, 저 언덕 넘어 어딘가 그대가 살고 있을까 게절이 수놓은 시간이란 덤위에 너와 난 나약한 사람 바람이 닿는 여기 어딘가 우리는 남아있을까 연습이 없는 세월의 무게만큼 더 너와 난 외로운 사람 설움이 닿는 여기 어딘가 우리는 살아있을까 후회투성인 살아온 세우러만큼 더 너와 난 외로운 사람 죽는다는 걸 인생에서 상상도 못하던 어리석었던 때도 있었다. 그걸 바꿔놓은게 아버지의 죽음이었다. 다른 사람 다 죽어도 우리 아버지는 안죽고 천년만년 우리보다 더 살 것 같더니 쓰러지시고 딱 이주만에 돌아가시는 걸 본 것이 내 인생도 바꿔놓은 계기가 되었다. .. 2022. 9. 20.
대출 0원 이만큼 살다보니 대출 0원이 되는 날이 드디어 내 인생에 찾아왔다. 설마 로또 5만원 당첨 두 번 됐다고 남은 대출금 다 갚았겠어 아니면 남들 몰래 로또 당첨된 돈으로 갚았겠어 남들 모르는 당첨금도 없고 눈 먼돈이나 검은 돈이 들어 온 일도 없고 대출상환자금은 둘째가 전세를 뺀 돈이다. 빚에도 역사가 있다. 1994년 4월 3일 결혼해서 살던 집 전주 송천동 신일아파트 스물 일곱에 공무원 시작한 섭섭씨가 몇 년동안 월급을 거의 때려박고 장만한 새 아파트였지만 국민주택기금 1200만원인가 대출금으로 있었다. 한 달에 10만원 정도 갚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이야 돈 가치가 1000만원이면 100만원같은 세상이지만 그때는 섭섭이 월급이 정말 섭섭할 때라서 대출금 갚는 것도 힘들긴했다. 시작은 1000만원 초반.. 2022. 9. 16.
추석, 지나갔다. 블로그를 하면 좋은 점이 있다. 작년 추석에 내가 뭘 했는지, 뭘 먹었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알 수있다. 작년 추석에는 남편과 당일로 시댁 친정들렀다가 관사에서 하루 자고 베티성지를 가서 미사를 드렸다. 거기서 처음 뵙는 수녀님이 부탁해서 보편지향기도문을 읽고 미사 전례에 얼떨결에 참여했었다. 생각한대로, 계획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 즐겁기도 하고 내일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베티성지 위에 있던 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연못에 피어있던 연잎을 마음껏 잘라와서 연잎밥을 해먹은것까지는 좋았지만 욕심껏 잘라 온 연잎은 결국 다 해먹지도 못하고 버렸다. 계획한대로 되지 않는 게 어디 연잎밥뿐이더냐 욕심을 부리지 말 것!! 알고도 안되는 거지만 작년 연잎밥 사진을 보면서 다 해먹을 수 있을 것처럼 .. 2022. 9. 14.
하마터면 모를뻔했다. 힌남노가 오든지 말든지 바람이 불든지 말든지 나는 갔다. 수원 카톨릭 합창단 첫 연습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됐다고 자기가 좋아하는 걸 다 아는 것은 아닌데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싶다. 우리집 섭섭님처럼 맛있는게 뭔지 슬픔이 뭔지 좋아하는 게 뭔지 감정과 맛에 대한 느낌이 덤덤해서 나처럼 좋아하는게 확실한 사람과 하나도 안 닮았는데 요즘엔 누가 우릴 보면 둘이 부부인줄 한 번에 안다. 기적같은 일이다. 밥하는 것 좋아하고 노래부르는 것도 좋아하고 성당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일본 드라마, 만화보는 것도 좋아하는 좋음의 취향이 확실한 나와 섭섭님은 달라도 너무 다르지만 그래서 맞춰가면서 별탈없이 사는것같다. 까딱하면 이번생은 둘이 어지간하면 부부로 끝낼것같다. 연습은 두 시.. 2022. 9. 7.
토요일 밤 도깨비 여행, 비안도 밤도깨비 여행은 남편 친구부부와 비안도로 무박 2일로 넷이 합쳐 나이가 이백년도 넘은 사람들이 나이 무서운줄도 모르고 수원에서 12시 다 돼서 출발해서 가력도 항에서 아침 배를 타고 비안도를 가다니 남편도 나도 처음 짓이나 목적이 있었으니 그것은 비밀^^;; 기러기가 날아가는 모양같아서 비안도라고 한다는데 멀리서 섬을 보면 새가 날아가는 모습같긴하더라구 가을 꽃게 철이라서 꽃게를 덥석사버린 나 황여사가 손질 다 해줘서 먹어만봤지 내 손으로 꽃게 등딱지 한 번 안까봤는데 섬에서는 무슨 용기로 10키로를 산다고 했는지 집에 와서 낚시줄 떼내고 꽃게에 손 찔려서 피가 나면서 알았다. 꽃게 지옥이라는 것을 10키로가 얼마나 많은지 판단 빨리해서 레지오 단장님과 반 나눈게 그나마 똑똑한 일이었음을 5키로 손질하면.. 2022. 9. 4.
사과잼 만들기 주일을 거스르고 사과 과수원으로 맘껏 따가라는 사과를 따러 당진으로 가는 주일 아침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고 편한것같기도 하고 수박같은 천주교신자가 바로 저였습니다. 정치판에만 수박이 있는게 아니라 천주교 신자인 제가 바로 수박이었사옵니다. 다음주에 신부님 앞에서 떨리는 고백성사를 하더라도 일단 사과를 따오자 당진에 있다는 사과과수원에서 사과를 욕심껏 따려고 했지만 썩은 사과도 많아 집에 와서 섭섭이랑 사과를 닦아서 잘생긴 놈, 못생긴 놈,당장 먹어야 되는 놈 잼만들 놈 놈, 놈, 놈 구분을 하는 것도 노동 잼만드는 것도 노동 사과잼은 잘게 썰어서 마스코바도 넣고 끓이다가 레몬즙 휙휙 두 시간도 넘게 끓여서 만들어놓고 정말 중간에 섭섭이가 노래부르고 웃겨주지않았더라면 사과때문에 집 나간 아줌마 될 뻔했다...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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