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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식당

사과잼 만들기

by 나경sam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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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을 거스르고

사과 과수원으로 맘껏 따가라는 사과를 따러

당진으로 가는 주일 아침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고

편한것같기도 하고

수박같은 천주교신자가 바로 저였습니다.


정치판에만 수박이 있는게 아니라

천주교 신자인 제가 바로 수박이었사옵니다.

다음주에 신부님 앞에서 떨리는 고백성사를 하더라도

일단 사과를 따오자

썩은 사과, 성한 사과,잼만드는 사과

당진에 있다는 사과과수원에서

사과를 욕심껏 따려고 했지만

썩은 사과도 많아

집에 와서 섭섭이랑 사과를 닦아서

잘생긴 놈, 못생긴 놈,당장 먹어야 되는 놈

잼만들 놈

놈, 놈, 놈 구분을 하는 것도 노동

잼만드는 것도 노동


사과잼은 잘게 썰어서

마스코바도 넣고 끓이다가

레몬즙 휙휙

두 시간도 넘게 끓여서 만들어놓고

정말 중간에 섭섭이가 노래부르고 웃겨주지않았더라면

사과때문에 집 나간 아줌마 될 뻔했다.


투명하게 졸여진 사과잼은

오삼불고기에 한숟갈 퍼서 넣고

단맛을 냈더니

이 맛이예요! 할 뻔했다.

혜자스러운 단맛이 나다니

앞으로 오삼불고기 단맛은 수제 사과잼 한숟갈로

결정했다.

단맛의 유레카! 마스코바도 사과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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