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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멈춰야 보이는 것들,

by 나경sam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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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렛슨을 봄에 시작했으니 벌써 계절이 세 개나 지나갔다. 10개월이 되었나 싶다. 공우러 다니는게 테이블에서 치는 것 보다 더 많았는데 요즘은 남편이랑 랠리도 하니 나는 늘지 않았다고 말해도 남이 보는 내 탁구 실력은 늘긴 늘었을 것이다.

 

 

렛슨 받는다고 실력이 그대로 는다면 천재 탁구 아줌마겠지만 관장님이 말하는 건 알아 듣겠는데 몸이 로 안된다.

어디 안 되는게 한 두개여야지. 다섯가지도 더 되지만 가장 안 되는게 뭐냐면, 바로 "멈춤"이다.

 

다리, 손이 동시에 완전히 멈추는 0.1초의 순간이라도 있어야 날라오는 공을 딱 하고 제대로 맞춰서 넘기는데 몸이 계속 움직이고 있으면 타점을 제대로 맞추기 어렵다.

 

요즘 탁태기(탁구 권태기)에 빠진 1순위 이유가 바로 "멈춤"이 안된다는 것 때문이다.

잠시라도 멈췄다가 타점을 맞춰야 되는데 그게 생각보다 어렵다. 공이 아무리 빨리 날라다는것같아도 멈출 수 있는 순간은 반드시 있다는 것이다. 멈춤이 있어야 날라오는 공을 정확히 보고 그대로 힘을 실어 때릴 수 있는데 안 멈추면 동작 연결이 안된다. 관장님이 정신없이 움직이는 나를 보고 렛슨 중에 답답해서 소리쳤다.

"누나, 제발 멈추라꼬요"

네, 네 저도 멈추고 싶죠. 안되는 저도 괴롭습니다. 누가 나를 좀 멈춰줘....

0.1초의 멈춤이 필요한 나.


멈추면 보이는 것들이 탁구공 뿐이겠어. 그냥 지나쳐서 지나갔던 것들이 멈추면 보일테지....

멈추는 일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줄 탁구치면서 알았다.

 

그래도 영상을 보니 멈추든 안 멈추든 늘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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