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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우리집이 재벌보다 낫다.

by 나경sam 2024.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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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시작 100일만에 드디어 남편하고 랠리 100개를 할 수 있게 됐다. 절대 다른 남자하고는 100개를 할 수 없는 내 탁구. 어쩔꺼냐 증맬증맬. 징글징글허다. 내가 아무리 동서남북으로 공을 줘도 남편은 그걸 받아서 다시 나한테 넘겨주니 랠리가 100개 되는 것이다. 그래서 주기로 했습니다. 나의 자발적 100개 랠리 수당.

1시간 넘게 탁구를 치고 랠리도 100개 넘게 두 번이나 했으니 골프로 치면 나에게는 그것이 홀인원이지 뭐야.
처음에는 열 개 넘게 랠리하기도 힘들었는데 석 달만에 100개라니 탁구 천재 나셨습니다.
하지만, 말했듯이 남편하고만 100개가 되는 반쪽 탁구 , 다른 남자들하고는 간신히 열 개쯤 되는 랠리. 그것이 문제지만 100개는 소듕하지 소듕해. 만 원 아깝지 않아. 에잇 가져라 만 원. 
위자료 덜 주려고 추접스럽게 온 나라가 아는 재판을 하고도 지는 사람도 있더구만 만원이라도 남편에게 줄려고 랠리 수당 만들어서 주는 내가 쓰케이 회장님보다 나은 사람같습니다.


새나라의 으른이인 남편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 탁구까지 열심히 치고 왔으니 11시에 "나 이만 잡니다"하고 고별사한 후에 잠이 드는데 누워서 이런다.
남편: "벌써 졸려. 11신데. 지금 자면 안되는데-.-"
나 : "왜, 일찍 자면 좋지. 잘 자"
남편: "일찍 자면 안 좋아. 당신 얼굴을 그만큼 못 보잖아"
어유 돈 버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꿀 발라놓은 멘트에 지갑에서 다시 만 원을 꺼내서 조용히 남편 머리 위에 놔뒀으니.
이것은 바로 순식간에 남편에게 만원털린 썰입니다. 그리고 대통령 딸보다 내가 낫구나 싶었던 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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