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선 업 튀 안 본 나, 그래놓고 남편업고 튀어 라니, 그리고 남편 말고 아들 딸도 함께 업고 튀는
셋째가 빠진 가족 여행, 이 얼마만인지 그래서 좋다는 건지 싫다는건지요.
아. 예. 확실히 부담이 줄었습니다. 주차는 아들이 예약했고 마쓰야마의 로컬 맛집과 쇼핑에 관한 것들은
돈 쓰는 귀신 딸이 알아봤으니 저는 제 나름대로 계획표만 세웠습니다.
제주도보다 위도가 아래 쪽이니 더운 것은 피할 수 없을 일이고, 여행 앞두고 갑자기 더워진 우리나라 날씨를 생각하면 무섭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남편을 업고 한 번 튀어 보자.
계획형 인간이 J라더니 내가 대문자 J까지는 아니더라도 알고보니 소문자 j 정도는 되는지, 밥 공기 엎어놓고 여름방학 계획표 동그라미 그리다 말았던 과거가 있던 사람으로서 인간 이렇게 발전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놀라운 예.
하지만 이것이 어디까지 지켜질지 모르지만 기본 계획을 짜느라 며칠동안 마츠야마를 너무 영상으로 많이 봐서 다섯번은 다녀 온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공항에서 미깡이를 보면 "야 꺼져" 오카이도 상점가를 걸으면서는 여기 "화서동 시장 아니냐" 이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미리 준비하면서 얻은게 있다면 무조건 적인 여행 추천 코스와 계획은 없다입니다.
예를 들어, 우치코-이요 오즈-시모나다의 쓰리쿠션 코스를 다 도느라 무리할 것 까지는 없더라 이 말입니다.
남들이 다 간다고 해서 나까지 시모나다역에 가서 해 지는 노을을 멍 때리고 볼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이고 시모나다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딱 세 가지. 1. 멍 때리고 노을 보기 2. 센과 치히로의 바닷길 철길 보러 가기 3. 기차가 지나갈 때 사진 찍기
정도인데 나의 갬성이 그걸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싶지 않은 이상, 생략하는게 좋지 않을까. 그래 우리도 하지 말자. 말어.
마츠야마는 나츠메소오세끼의 "봇짱(도련님)"의 배경이 된 곳이라 한 번 가 보는 것도 괞찮다 생각합니다.
왜냐면, 졸업논문이 "봇짱"이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 나는 마츠야마 다녀 올 계획이 이미 삼십사년전에 이미 있었던 거였네.
남편은 돈도 안 내, 계획도 안 세워, 가는 날 공항까지 운전하고 가는 수고는 하지만서도... 쩝쩝쩝
어찌됐든 남편 한 번 엎고 튀어 볼랍니다.
내일 떠나는 마쓰야마 여행기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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