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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차려 준 쉰둥이 생일상이다. 미역국 끓이고 잡채도 하고 단감 좋아한다고 감 두개 사오고
자기는 정작 바빠서 한끼밖에 못먹었다는날, 시금치 삶아 무치고 버섯까지 쪽쪽 찢어서 잡채를 만들어줬다.
내가 좋아하는 피아 언니 말
피아: 못된 딸이래도 딸은 있어야 된다.
맞는 말이다. 악처래도 부인은 꼭 있어야 되듯이, 있어야 되는 게 딸이다.
나는 둘이나 있으니 할렐루야. 아들도 하나 있고 못생겼지만 남편도 하나 있고 복받은 여자네.
혼밥을 일주일 먹다 집에 온 남편에게 냉털 잡채밥을 만들어줬더니, 작은 눈이 더 커지고 입에서는 침이 뚝
떨어져, 참기름과 함께 남편의 침이 뚝 떨어진 잡채밥이 완성되었다.
생일도 별게 있더냐. 누군가 나한테 따슨 밥 한끼 차려주면 그게 고마운 일이고 집 떠났다 들어 온 가족에게도 정성스런 밥 한끼 차려주면 그걸로 고마운거지.
그게 한솥밥 먹는 식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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