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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하이든 미사곡

by 나경sam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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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성가가 몇 번이냐고 물어보면 이제 337번 하이든 미사곡이요 그래야겠다.
유튜브촬영한다고 연습해서 불렀는데, 성가대 짬밥 10년 훨씬 넘었어도
성가를 의무적으로 불렀는지 남들은 좋다는 성가가 하나씩 있더구만 당췌  몇번이 좋은지
모르겠더니, 하이든 미사곡 정말 나를 울게 만들었다.
냉담신자인 섭섭님도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로다'를 흥얼거리는데 나는 그런 성가도 없었다.
그런데 하이든 미사곡, 그게 내 마음에 팍 꽂혔다.


4부 혼성합창으로 들어야 미사곡의 웅장한 분위기가 더 살겠지만
강대원신부님의 음성으로도 충분하다.
지휘자님 말씀이 하이든이 미사곡을 작곡할 때 검증된바는 없으나
신부가 제대까지 걸어가는 거리까지 생각하고 작곡했을거라셨는데 미사곡안에 
들어있는 멜로디부터 곡의 길이, 가사까지 완벽하지 않은게 하나도 없다.
 
천주여, 이 미사로써 우리를 용서하소서.
성당에서 미사드리는 이유가 성가 한 줄에 답이 있었음을 알았다.
석가는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고
나는 카톨릭 성가 337번에서 미사의 이유를 깨달았다.
멜로디만 완벽한게 아니라 가사까지 나에게 답을 줬던 하이든 미사곡을
부르면서 방울방울 눈물이 나올뻔했던것은 용서라는 단어때문이지싶다.
 
깨달음의 성가였던 하이든 미사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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