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은 전담사 취직한지 일년 되는 날
돌잔치를 해야지
돈도 판사봉도 다 필요없어
무조건 정년까지 채우는게 목표니까
실한타래 올려놓고 잡아야지
1년동안 고생많았다.
큰돈이든 작은돈이든 급간식 업무 맡아서
돈맞추느라 신경쓸 일 많았고
작년 겨울방학때는 급식비 2만 5천원이 업체와 맞지 않아
학력고사와 행렬에서 멈춘 나의 수학실력에
숨을 불어넣어가면서 행정실+나+급식업체와
딱 맞게 돈을 맞췄다.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2만 5천원 빈거 찾아주는 사람한테
25만원이라도 주고 싶었다. ((진심이었음))
먹은대로 지불하는 급식비, 뭐가 힘들어 할 수 있지만
환불이 너무 많으면 일어날수있는 변수다.
그러고보니, 돌상에 저것들말고도
계산기도 올려놨어야했네!!
하지만 내년에 업무 나눌때는 급 간식은
다른 사람에게 주고 다른 일 하겠다고 할거라
계산기 패쓰
필라테스는 나를 신체적으로 고통스럽게했지만
여러가지 일들이 정신적으로도 힘들게해서
아주 밥맛없는 일주일이었다.
코로나 걸리고 나았던 올 초 1월 달처럼
밥맛이 없어보긴 또 처음이었다.
그나마 축구가 있어서 밥맛없던 일주일을
설레임으로 보냈는데
생각해보니까 2018년도에는 교토에 있느라 월드컵이고
나발이고 내 인생에서 지워져있었고
빵집에서 빵 포장하고 일본어 학교에서
공부 미친놈처럼 하느라고 월드컵을 한 번 거르고
2022년이 된 거니까 더 재미있었던거다.
그리고 그 때는 우리가 16강도 못올라갔었고
일본은 16강에 올라갔던 것 같다.
일본어 학교 선생님들이 흥분해서 일본 응원하던게 생각난다.
우리나라에 있었다면 나도 새벽에 축구본다고 난리였겠지만
2018년에는 나도 딴 나라가서 혼자 살아내는게
16강 못지않게 나름 처절했기 때문에 축구에 아무 미련이 없었는데
이번엔 다르지

치킨을 먹어줘야지
치킨은 진쫘^^ 우리나라가 월드컵이지
교토에서 치킨은 접시에 몇 조각 안올려놓고
치킨 가라아게라고 내놓는데 우리나라식 치킨을 먹다가
그런걸 보면 욕이 그냥 나와
치킨으로 붙으면 포르투칼도 브라질도 다 디졌지만
축구는 운동장에서 하는거라 긴장할 수 밖에 없지만
아빠, 엄마, 차 가 있으면 절대로 ,NEVER 걷지않는
둘째가 아빠 카드를 들고 치킨집으로 뛰어갔다왔다.
그것도 아주 추웠던 토요일 밤에 말이지!!
다행히 기다리지않고 치킨을 당당히 들고 집에 온 둘째
맘같아서는 양손에 쌍묵주 굴리면서 이기라고 하고 싶었지만
초반에 실점하나 한 것까지 보고
간이 쫄려서 그냥 누워 있었는데
이런 등날두를 봤나
새벽에 섭섭이가 자다가 나한테 "16강 올라갔어" 하길래
지는걸 보고 잤는데 뭔소리랴
우리는 이겼고 가나는 우루과이를 최선을 다해 막았다니
이제부터 쵸코렛은 가나 쵸코렛만 먹고
호날두를 만나면 등을 쓰다듬어줘야겠어.
밥맛이 없었는데 쬐끔 회복된 듯
정말 축구는 알 수 없는 스릴이 있는 경기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듯이 사는 것도 그런것같고
후반전 추가시간에도 골은 나오는거고
우리가 사는 것도 그런 것 같은 기분이 드니
축구랑 사는 거랑 닮았다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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