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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유선수

by 나경sam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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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뷰  인터넷신문

주말에 집에 다녀간 셋째
인터뷰 기사가 오늘 나왔다.
인터넷 신문 사이드뷰에 김포시청 선수중에서
얼굴이 메인으로 떴다.

집에서는 아직도 혀짧은 소리를 하는 어린냥쟁이는
어디로 가고 어느새 선수가 돼서 인터뷰를 하다니
운동장이, 눈물이, 부상이 우리 수민이를 만들었다.

원하는 대학에 스카웃 못돼서 울면서 갔던 구미에
추운 날 선수단 숙소에 저걸 내려놓고 올라오면서
한시간은 넘게 울었었는데,
"나는 울었네" (tistory.com)

"나는 울었네"

"나는 울었네" 12월 29일에 졸업식을 하고 며칠 쉬지도 못하고 우리 막내가 전지훈련을 떠났다. 저 가방 두개에 이십일 동안 살아낼 살림살이를 넣고 기숙사에서 쓸 이불도 챙기고 구미로 떠나갔

sesmam.tistory.com

돈버는 시청 소속 선수가 돼서
성과도 내고, 인터뷰도 하고
돈 번다고 오빠 언니한테 돈도 쓰고 우리한테
용돈도 주면서 사람 구실을 한다.

아빠한테 떨어지질 않아
섭섭이 팔깨나 아프게하고 컸었는데
언니가는데는 어디나 쫓아다녀서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할줄 알았는데 중학교 때부터 기숙사에서
운동하는 애들 속에서 눈치도 보고
말도 안되는 오해도 받아보고 트랙위에서 울면서
뛰더니 이제는 선수가 되었다.

운동을 얼만큼 할 수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주중에 하는 운동이 너무 힘들어서
집에 와서는 애벌레처럼 누워만 있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올 여름에는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했고
대학교 때는 허리가 아파서 힘들었었다.
메달들고 웃고 있어도 웃는게 웃는게 아닐텐데
사람들은 결과만 보면서 육상경기하는 실시간 중계에 댓글을
왜 이렇게 느리냐, 이러니까 한국 육상이 발전이 없다
심한 사람들은 육상선수들 몸매까지 평가하면서
댓글들을 다는데 한번은 너무 화가 나서
한마디 댓글을 달았었다.
선수 엄마입니다. 열심히 뛰고 있는 저 선수가 제 딸입니다.
좋지 않은 댓글은 삼가해주세요.


달려라 하니처럼 달리기에 뛰어난 재능은 없지만
꾸준함 하나로 선수가 됐다.

포기하지 않는 성실함이 수민이를 선수로 만들었다는 걸
이제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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