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거래하기로 약속한 탕구리 띠부띠부씰 들고
당근남 만나서 1500원에 팔고
1280원에 빵사서 먹고 씰은 1500원에 팔았다고 했더니
딸이 그런게 바로 창조경제란다.
겨울 옷 정리해서 집으로 보내는 둘째딸땜에
봉천동 원룸 방문
가기 전, 동생네 삼호농원가서 꽃구경하고
작은 꽃 한판과 꽃잔디 선물받아서 차에 싣고
봉천동 가서 딸 태워서
안양 중앙성당에 내려주고
24일 딸 생일 준비로 고기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자기 생일이니 자기가 산다며 15만원을 준 딸은
어른이 됐고, 그 돈을 남겨먹은 나는
양아치 엄마가 됐다.
집에 와서 작은 꽃 모종 스무개 사온 거
화분에 옮겨심고, 쭈그려 앉아 꽃잔디 심느라
피곤하고 바빴던 토요일이었다.
삼호농원 동생네 화훼농원에 앉아 옛날 이야기하다
"언니 너 그 노래 잘 불렀었는데?"
"제비처럼"
윤승희 제비처럼
그래 어렸을 때부터 흥이 많아서 유행가는
전부 외워서 다 불렀었다.
흥많던 기집애 이젠 다 늙어서 오십짤도 중간
꽃 좀 옮겨심었다고 피곤이 폭풍처럼
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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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좁은 사람 이마빡만한 꽃밭이 봄부터 가을까지
돌아가면서 꽃을 피우게 하려고
도련님이랑 내가 얼마나 부지런을 떠는지
함께 사는 우리 애들도 모른다.
아침에 나가면서 한 번 쳐다보게 된다.
꽃들이 자꾸만 봉오리를 떠뜨려서
안 볼 수가 없다.
광양에서 시집 온 매화나무는 벌써 밑둥이 굵어진것
같기도 하고, 꽃이 진 자리에 매실이 열렸다.
김포에서 언니 생일이라고 날라온
셋째랑 옥상 고기파티
생파의 하이라이트
돈총놀이하는 걸 라인으로 보내줬더니
일본에서도 은진이 생일 축하문자가 왔다.
축하한다면서, 돈에 곤란하지 않을 인생을
보낼것 같다는 최고의 축하 인사가 날라왔다.
슬플때도 있고
언짢을 때도 있지만
기쁜 일에 함께 웃을 수 있는 가족이
있어서 행복했던 날
주말이 그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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