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에서 합격한것이 소신껏 말을 잘해서인지
소신껏 기르던 흰머리를 반쯤 타협하고 모다모다샴푸로 바꿔서인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흰머리였을때도 스스로 만족감이 있었고
무엇보다 미리 가불해서 십년이나 이십년 후 쯤의 내 모습으로 살아본것같아서 즐거웠다.
횡당보단앞에서, 병원에서 내가 진짜 할머닌줄 알고 들이댔던 할아버지들
고마웠어요. 우리 도련님말고는 누가 나를 그렇게 좋다고 하지 않는데 영감들이 들이대서
깜짝 놀라긴했지만요.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ace/large/010.png)
처음에는 머리카락 색 바꾸는 것 때문에 샴푸를 썼지만
써보니 탈모예방에 더 효과가 좋은 것 같다.
정말 확실히 덜 빠지는 게 사실이다.
모다모다샴푸를 머리에 샴푸하고 3분정도 뒀다가 3분을 헹구는데
처음에는 3분 정도 잘 지켰지만 그것도 지금은 꼭 그렇게까지는 아니고 어느 정도 헹궜다 싶으면 끝
-생각보다 3분이 길어서 억만년의 시간처럼 느껴진다- 참을성 없는 인간이 나란 말이다.
린스를 하지 않아도 머리카락이 뻑뻑하지는 않기 때문에 나는 그런대로 모다모다샴푸 하나로 만족하는 머릿결이고
만약에 머리카락이 철수세미같아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분들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스팀타올 정도 해주는 것도
괜찮을것 같다.
하지만 트리트먼트 안했다고 머리결이 나빠진것 같지도 않은게
내 머리카락이 빤질빤질해졌다.
미용실 원장도 그렇게 말해줬지만, 샴푸 하나로 머릿결까지 잡아주는 것 같다.
당근마켓에서 한 통 반을 3만 2천원에 사서 아직도 양이 한참 남았으니
가성비도 괜찮은것 같고
두피 자극도 없고
나의 소중한 머리카락도 꽉 잡아주니
지금까지 써봤던 샴푸중에 만족도 100인 샴푸되시겠다.
다만 염색이 되는 만족도는 나처럼 흰머리가 머리카락의 대부분인 사람에게 더 효과적이다.
당근에서 나한테 모다모다샴푸를 판 사람은
검정머리카락 사이 사이에 흰머리가 나 있는 경우였다.
내 입장에서는, 아니 그것도 흰머리라고 지금 우는 소리하십니껴라고 해주고 싶은
아니 절대 흰 머리 염색 할 머리가 아니었으니 모다모다샴푸가 안들었던 거다.
머리카락도 다 생각이 있다.
이 정도로 염색하시면 그건 상도덕에 어긋나죠. 주인님 거부하겠습니다. 하고 모다모다샴푸를 쳐내는 거지만
나처럼 아직은 젊은 아줌마가 머리카락만 호호 할머니같았으니
어서와, 이런 아줌마 처음이지. 자 마음껏 이 아줌마 머리를 물들여봐 하고 머리카락이 들이댔을것이다.
그러니 하루만 감았는데도, 어렵쇼
둘째날도 어렵쇼
일주일도 안 감았을 때도 아들이 보고서 엄마 흰 머리가 없어졌어. 깜놀이다, 했던거다.
지 에미가 삭발하고 와도 엄마 머리는 원래 저랬어지. 할 지도 모르는 눈치없기로는 도련님 다음 인
아들이 알아차릴 정도였으니
모다모다샴푸가 내 머리카락에 한 짓은 대단한것이다.
아. 이렇게 쓰면 모다모다샴푸에서 샘플이라도 한 통 보내줘야 될 텐데
당근에서 샀던 내돈내산 후기라니
하지만 나도 남의 블로그에서 좋은 정보를 얻어오는 세상이니
나도 잘 쓰고 남도 잘 썼으면 하는 마음에서 올리는 리얼 모다모다샴푸 찐 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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