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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모를 사러 갔을 때 한 모에 천원씩 세 모 남았으니 세 모에 이천원에 가지고 가라고 했었다.
아줌마 "한 모에 천원씩, 세 개에 삼 천원"
남편 "키울데가 작아서 세 개는 필요없어요"
아줌마 "남았으니까 그냥 다 갖고 가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40.gif)
나는 살짝 흔들려서, 아줌마가 무서우니까 삼천원주고 집으로 데리고 가자했지만
남편은 의외로 멘탈이 강해서 흔들리지 않고 "그렇게까지 필요없어요"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37.gif)
결국 성질 급한 사람이 지는 게임에서 아줌마가 세 개에 이천원 다 갖고 가 버려
그렇게 우리집 옥상에 자리잡은 참외모는 남편의 유튜브 참외 농사 독학을 통해 오늘 아침
식탁으로 올라왔다.
작년에도 작은 거 한개 따먹은 참외 농사지만 올 해는 특히 잘돼서 남편 손바닥만한 참외를 오늘 아침에 두개를 땄는데
아직도 옥상에는 서 너개는 더 달려 있는 참외들이 있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따 막을 참외가 네 개는 더 있다 남편아"
이천원에 세 모 사와서 한 모는 죽고 두 모 살려서 이렇게 큰 참외를 따 먹을 일인가
아기들 키울 때도 밤잠 줄여가며 기저귀 갈아주고, 안아주고, 업어주고 육아를 나눠서 해주더니
하여튼 뭐 키우는 일에는 소질이 있는지, 잘 한다.
더 기다렸다가 먹었음 달았을까
달기는 좀 빠졌지만 일요일 아침에 우리를 웃게 한 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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