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식당

2박 3일 밥 생활

by 나경sam 2020. 6. 28.
728x90
반응형

금요일 저녁 남편이 오는 걸로 나는 금요일이 아니라 월요일이다.

금요일 저녁 삼시세끼를 보는 걸 시작으로 월요일같은 금요일을 시작한다.

 

까망베르치즈와 스윗 와인

 

내가 밥 해먹는 일은 쉽지 않지만 삼시세끼속 세 남자가 먹고 사는 일을 보는 것은 즐겁다못해 힐링이 된다.

일주일 동안 혼자서 밥 해먹느라 애쓰고 산 남편에게 최고의 밥상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가장으로서 부인에게 존중받고 있구나

그런 마음이 들게끔 차려주는 게 내 밥상의 포인트다.

 

고등어김치찌개,달걀새우찜,블루베리요거트

늦게 일어나는 아이들은 패쓰하고 둘이서 먹은 아침

집에만 오면 뭐든 맛있다는 남편은 어떻게 차려줘도 잘 먹는다.

입이 고급이지 않다는 이야기

 

점심은 승범이 은진이랑 함께 나간 쇼핑몰에서 햄버거 한끼

 

태백으로 시합나간 수민이가 빠져서 네셋트뿐. 넷이 밥 먹을 때 수민이가 생각난다.

애들이랑  함께 햄버거를 먹는 주말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부모는 그렇게 자식에게 비굴하다.

 

저녁은 꼬기

 

직접 만든 비트피클,굵은소금 들기름장,대패삼겹살

토요일 하루가 갔다.

 

 

일요일

성당 가기 전 얼른 만든 유부초밥

승범이 은진이의 아침 식사

 

아이스커피,유부초밥,피클,오동통너구리라면

 

아침에 유부초밥을 만들고 있었더니 딸이 그랬다.

"유부초밥은 수민이가 좋아했지.나는 안좋아했었는데 언젠가 굉장히 배고팠을 때 한 번 먹은 다음부터는 좋아졌어"

 

그래 수민이가 에버랜드 놀러간다고 했을 때 유부초밥 싸줬었다. 유부초밥은 수민이가 좋아하는데-.-

 

유부초밥에는 라면이 있어야 된다고 말은 은진이가 꺼냈고 사러 가기는 승범이가 갔다.

 

점심은 성당 다녀와서

 

옥상에 있는 채소들을 따서 함께넣고 비빔라면,냉동고에 남아 있던 스테이크 두 조각

은진이는 다시 서울로 갔고 승범이도 오늘은 연습 쉬는 날이라며 나갔다.

 

이제 남은 밥은 한 끼

고등어 김치찌개 남은걸로 남편은 밥을 두 공기 반이나 먹고 드디어 공주로 갔다.

 

"당신 힘드니까 내가 이혼해줄게 7시에"

7시에 공주로 가면서 남편이 한 말이다.

 

잘가라고 따라나가서 인사를 하려고 했더니 "이혼까지 했는데 부담스러워 나오지마"

 

안웃을려고 해도 어떤때는 힘없이 웃기는 저 말장난때문에 혼자 실없이 웃을 때도 있다.

 

 

내 저녁은 감자스프

 

직접 만든 감자스프-맛이 괜찮았쥬

 

태백에서 구미로 돌아 간 수민이가 저녁은 먹었는지 전화 한 번 해보고

7시에 이혼한 남편이 9시에 도착했다고 전화를 한 걸로 다시 재혼하고

 

월 화 수 목 월 월 월

The end

 

 

 

 

 

 

 

 

 

 

'고식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집 식생활 탐구생활  (0) 2020.07.14
여름 수제비  (0) 2020.07.05
토요일 - 삼시세끼  (0) 2020.06.20
두부스테이크-두부먹고 새 사람이 되어 보자!!  (0) 2020.06.07
주말한정판샐러드  (0) 2020.05.3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