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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전 쯤 화서시장에서 산 쪽파가 벌써 이만큼 컸다.
쪽파를 완성품으로 나와 있는 것으로만 사먹었지 쪽파가 되려면 마늘처럼 생긴 큰 알맹이같은게 흙속으로 들어가서 이렇게
되는 것도 모르던 흙에는 일자무식인 내가 그 마늘처럼 생긴 아이들을 땅에 심어서 이만큼 키운 일은 기적에 가깝다.
뭐 따로 한 일이라곤 물주는 일밖에는 없고 얘들이 알아서 컸다,
사람으로 말하자면 엄마는 그저 밥만 차려줬는데 아이들이 알아서 잘 크더니 대학도 알아서 잘갔어요 그런 식인거다.
아직도 쑥쑥 자라고 있어서 이제는 물도 귀찮아서 잘 안주는데도 옥상에 올라가서 보면 조금씩 아니 쑥쑥 자라있다.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육아일기 쓰는 마음으로 쓴 쪽파성장일기
이건 배추다
사진으로 찍어놓고 보니 주인의 무심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참담함이라니
그래도 이 와중에도 크는 아이들은 쑥쑥 크고 좀 부실하다 싶은 아이들은 고사되어 자연사를 했다.
내 생애에 배추를 처음 심어봤다는 뿌듯함으로 시작했는데 결과물은 아직 다 끝난건 아니지만 쫌;;; 부끄럽다.
하지만 아직 다 속이 차지 않았고 얘네들도 커가는 과정이니 좀 더 정성을 쏟아 상추처럼 보이는 저 아이들을 배추꼴로 바꿔놓아야지 싶은 의지가 마구마구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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