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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실 "목로주점"
알고보면 고등학교 선배다.
내가 대학 다닐 때만 해도 술집 간판이 "엘베강" "뺑덕어멈" 이런 것도 있었던것 같고
학사주점인지 뭐 그런 데는 F 가 들어 있는 성적표를 가지고 가면 막걸리가 무제한이라고 들었던것 같은데~
내 생애 가장 술집을 뻔질나게 들락거렸던 1987년 부터 1990년 까지
평생 마실 술을 그 때 다 마셔버린듯
그때 내 술 친구들은 지금은 한명은 수녀님으로 대다수는 살림하는 아줌마로
또 한 명은 퀼트면 퀼트 인형이면 인형 손대는 족족 작가급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아줌마로
요즘은 가죽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나 어쨌다나 하여간 공방을 내도 수강생이 마구 들어올듯한 대단한 아줌마로 살고 있다.
목로주점은 봤는지 안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되게 오래 된 노래지만 지금도 좋고
"월말이면 월급타서 로프를 사고 연말이면 적금타서 사막엘 가자"는 가사가 주는 정신적 해방감이 있다.
현실은 렛슨비 돌려 막기도 급급하지만 이렇게 노래로라도 스트레스를 플지 않으면 2017년 가을이 암울-.-
노래를 부르다보니 실제로 로프를사서 사막엘 가자 부분이 감정이 훅 올라오는게 아직도 나는 떠나기를 꿈꾸는
보헤미안이나 남편이 머리를 누르고 자식 셋이 양 다리를 붙들고 있는 나는 야 생계형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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