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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일기

"4월 6일날 웃는 얼굴로 갔다가 7월 27일날 다시 웃으면서 온 남편"

by 나경sam 2018.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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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서 갔다가 웃으면서 온 남편"


딸이 목요일날 갔고 아들과 남편이 금요일날 왔다.

학교는 방학을 했어도 일주일이 이렇게 바쁘기도 처음이다.

교토역 밖으로 남편과 아들이 나올 때 마음이 설레여서 둑흔둑흔했다.





4월 6일날도 저렇게 환하게 웃으면서 한국으로 돌아갔었는데 똑같이 웃으면서 다시 왔다.

그때 나는 남편이 가고 나서 집에 바로 오지 못하고 밖에서 헤매다가 들어왔었다.

이제 진짜 일본에서 혼자 살아내야 된다는 두려움에 집에도 못오고 한참을 헤매다가 저녁에 오들오들 떨면서 들어왔었는데

이제는 밖에 있다 집에 들어오면 "시라카와 아미니티"맨숀이 내 집인듯 편한걸 보면 넉달 사이에 얼추 적응이 된것이다.


"집에 와서 동네 수제 맥주 집"



집에서 가까운 상점가안에 있는 작은 술집이다.

안이 허름하지만 항상 손님이 많고 시끌시끌한 분위기의 동네 술집인데 나도 언젠가 한 번 꼭 가봐야지 그랬는데

남편이랑 아들이랑 함께 가서 감자튀김에 맥주 세 잔

맥주맛이 너무 좋다고 술맛 좀 아는 아들이 칭찬을 하고

술맛을 잘 모르는 "술맹" 남편도 이 집 맥주 맛 너무 좋다고 칭찬을 하면서 수제맥주같다고 하더니만

결국은 술값이 비씼다.


수제맥주였었나봐


호텔은 다음날이 체크인이라서 하루는 좁아도 집에서 셋이서 함께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


"나경여사 조식"

고등어 조림,계란 말이,무생채

그동안 세 번 다녀 간 둘째도 한 번 왔다간 셋쨰도 이번에 처음 온 큰 놈에게도 엄마는 항상 밥이다.

둘째나 셋째가 내가 해 준 밥을 먹으면서

"엄마 밥 오랫만이다" 그랬을 때 나는 참 미안한 마음이 들었었다.

우리 애들에게 엄마는 밥




특별히 잘 차린 밥상은 아니지만 손수 밥해서 남편과 아들을 멕이는 즐거움이 있다.

"그래 이 밥 먹고 다시 돌아가서 잘들 살아라"


항상 우리 엄마는 내가 밥 잘먹고 다니는지 걱정하고

나는 또 우리 애들이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걱정하고

엄마의 걱정은 그렇게 대를 잇는다.


아들과 남편이 온 다고 빵집은 삼일동안 휴가를 얻어서 쉬고

가족이 와서 좋은 것도 있지만 그동안 학교-집-알바-시험으로 힘들었던 일상이 삼일 연휴로 쉴 수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금요일 저녁


일주일 전 막내가 왔을 때는 얼굴이 익을만큼 더웠었는데 아들과 남편은 여행 복도 있는지

날씨도 선선해져서 35아래도 내려갔다.


동네 맥주 집을 시작으로 나경투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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