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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일기

"다시 웃으면서 갔다"

by 나경sam 2018.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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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웃으면서 갔다"


방학 전에 신청해 놓은 "교토 산토리 맥주 공장"에 가느라 이틀 연속 카와라마치 역으로 출근

카와라마치 한큐 선 3번 타는곳에서 그야말로 한큐에 갔다.

갈아타는것 없이


"니시야마텐노우잔" 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서 셔틀 버스가 다닌다.



정말 시골스러운 "니시야마텐노우잔"역 버스 승강장에 앉아서 남편이랑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일상


"산토리 셔틀버스"


산토리 홈피에서 시간 확인 가능 -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장에 견학을 가느라 버스를 탔다.


"산토리" 맥주공장



1시에 견학 시작해서 2시 30분정도까지 진행되고 공장 시설을 둘러보면서 직원의 설명을 듣는데

안내 창구에서 한국어 음성 지원 기기를 빌릴수도 있으니 가실분들은 참고하시길


칭따오에 여행 갔을 때도 맥주 공장에 간 적이 있었는데 재미있기는 칭따오가 더 재미있었지만

설명해주시는 직원 여자분이 한국에 관심이 많은지 내가 한국 사람이라는걸 알고

자기는 장근석을 좋아한다면서 웃었다.


맥주 공장 견학을 마치면 넓은 홀에 앉아서 맥주를 시음한다.


1. 처음으로 마신 맥주




2. 두번 째 맥주




3. 세번째 맥주




모두 세 번 맥주를 각기 다른 맛으로 주는데 마시는 횟수는 상관없다.

취하지만 않으면 괜찮다.

어떤 아저씨는 귀 밑이 이미 빨개졌는데도 여러 번 마시기도 했고 일본 아줌마 세 분은 아예 친구 모임을

산토리에서 하는 지 즐겁게 떠들고 우리도 낮술을 어지간히 마셨다.

낮술 마시면 엄마 아빠도 못알아본다고 했지만 우리 아들은 우리도 잘 알아보고 셔틀 버스 내리는 곳도 나보다 더 잘아본걸 보면

얘가 그래도 술이 남편보다는 좀 낫지 싶다.


산토리 다녀와서 아라시야마 대나무 숲




% 커피 - 오후 늦게 갔더니 줄을 서지 않고도 마실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문 닫고 마신 커피되시겠다.나를 마지막으로 직원이 저 작은 나무 걸개를 걸었다.

나는 저 사각 나무에 머리 한 번 쿵 박고 - 저렇게 얌전하게 달려있어야 할 걸 시계 추처럼 안쪽에서 밖으로 밀어낸 아줌마가 됐다.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집으로 돌아가는 날은 - 잔치국수





하여간 밥 하나는 끝내주게 차리는 아줌마가 나


아들이 집에 가서 카톡으로 보낸 말이


"엄마 밥 먹어서 좋았어"였다.


그래 나는 죽을 떄까지 니들 밥이고 싶다.


현실로 돌아온 교토


오전에는 공부 - 오후에는 빵집


상반기가 끝난 것같은 이 느낌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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