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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봄이 온다"

by 나경sam 2018.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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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


바람이 달라졌다 싶었다.

집안의 식물들이 알아차리고 방울철쭉이 작은 꽃망울을 퐁퐁 터뜨리기 시작했다.

꽃망울이 터질때마다 폭죽이 터지는 것처럼 소리가 났더라면 아마 우리집 작은 거실은 밤 새 몹시 시끄러웠을것이다.


겨울이 되면서 월동이 안되는 식물들을 작은 거실에 모아놓고 겨울을 함께 보내고 있는 중이다.

식물들은 참 스마트한게 겨울이 된다 싶으면 활동을 딱 멈추고 있다가

봄이 오나 싶을 때 잎을 티우고 부지런히 꽃도 피운다.

아직도 잎사이사이 숨겨놓은 망울들이 한참 더 있어서 방울철쭉은 한동안 바쁠듯 하다.


"방울 철쭉"



"긴기아난" 

조화인가 싶을 정도로 꽃이 오래가고 있다.

난종류라서 물도 많이 안줘도 되고 꽃은 기품있게 피고 향기없는 꽃이 개화기간이 길다.


"스투키와 콤펙타"

산소와 음이온의 발산이 다른 식물보다 월등히 높아서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가끔 저 대형 스투키 아래 얼굴을 대고 자면 확실이 잠을 잘 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식물은 우리 모르게 항상 열일한다.



"틸란드시아"


머리 풀어헤치고 공중에 달려 있지만 미세먼지먹고 공기정화 효과 좋아서 인기만점 식물이다.


나는 한가지 일을 하거나 자랑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블로그를 통해서라도 꼭 되먹지 않은 자랑질을 하지만

내가 키우는 식물들은 조용히 열일한다.


물을 가라앉히지 않고 찬물 받아서 그냥 주는 것은 식물들도 놀란다는 글을 본 후에

물주기 방법을 바꿨는데 옳은 이야기같다.


물을 받아서 나쁜 성분은 가라앉히고 너무 차갑지 않게 한 후에 물주기는 밤에 하는 편인데

그 편이 식물들이 놀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다지 번거로운 일도 아닌데 그 정도는 해줘야 열일하는 식물들에 대한 보답 정도는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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