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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식당

"심야식당 순댓국"

by 나경sam 2018.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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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순댓국"


내 입이 방정이지

오늘은 술이든 밥이든 먹고 와서 너무 편하다했다.

아들도 없고 딸도 없고 남편도 없었던 저녁 시간

다시마 쌈밥으로 가볍게 먹고 마악

일본어 학원에 나가는데 따흐흑 -.-;;;

이른 오후부터 서울로 객원 리허설하러 갔던 아들이 들어왔고

그는 점심부터 지금까지 간식조차 안먹었다는 것이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혼자서 어디 들어가 먹지를 못한다.

우리집 여자들은 안그런데 우리집 남자들은 꼭 둘이 아니면 식당도 못들어간다.


라면도 없고 밥도 없었던 집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덮밥집에 가서 밥을 사주고 나는 학원으로


남편은 술을 마시고 12시 넘어서 들어왔는데

배가 고프시단다.


술마시고 들어와서 늘 하는 얘기가

술만 먹었지 밥을 안먹었기때문에 뭘 먹어야 잘 수 있지 그냥은 못잔다고

아 놔 진짜 열이 저절로 받어


냉장고에 있었던 1+1 순대사다놓은걸로

 순댓국 끓이기

라면보다 쉽다.


순대 1+1에 5900원주고 사다 넣어놓은게 있어서 한봉지를 헐어서

진공 포장되어있는 순대를 반만 덜고 (간도 진공포장되어서 곁들이로 조금 들어 있다)


사골국물도 홈플러스에서 사다놓은거 4000원짜리 반의 반만 덜어 살짝 물을 타고


함께 끓이면서 들깨가루만 넣어주면 라면보다 쉬운 순댓국이 되고

대파조금 가위로 잘라서 넣고

김치만 주면 끄읕


밥이 없어도 순대가 들어있어 든든한 편이고

라면도 인스턴트 순댓국도 반조리식품이기는 하지만 저게 있음 끼니도 되고 훨 낫다는 생각

 나는 순댓국을 안먹지만

우리집 유씨들은 대부분 좋아해서 저렇게 사다놓고 가끔 끓여주는 편


순댓국 포장해오는 돈 보다 훨 싸기도 하고

양도 많아 가성비대비 괜찮다고 생각되어지니 비싼 라면 산다 생각하고 들여놔도 괜찮은 방법


결국 가볍다고 생각했던 하루도 기어이 밥을 차리게 만들고

이렇게 밥차려준 경력은

이력서에 한 줄도 못쓰니

그러려니 하고 살 수 밖에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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