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지나가니 중요한 일의 3/1이 지나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셋째 생일도 미리 당겨서 했고, 언제나 그렇듯이 생일 선물은 금이 최고다. 그렇게 정하고 금선물을 주기 시작했더니 고민할 필요도 없고 앞으로 얘네들에게도 어떻게든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에 잘 한일이다 싶다.
2002년도만 해도 금 한돈이 4만원 언저리였으니 그때 금 덩어리를 사뒀더라면 지금은 떵떵거리면서 살고 있을까.
얼마 쳐 주지도 않았던 금들을 나라 망하는 줄 알고 금모으기에 다 갖다 주고 이후로도 금값이 늘 고만고만해서 오늘날 이렇게 15배 이상 오를 줄 어떻게 알았겠냐고.
애들 금반지 하나 안 남겨놓고 다 갖다 팔아먹고 섭섭하고 서운해서 생일 선물로 주기 시작했더니 시작이 반이라고 잘 한 일중 하나다.
셋째 생일 장식 이번에 산 거는 인어공주가 포인튼데 남편이 불다 저걸 터뜨렸다. 바람빠져 허접하지만 장식하고 기념 촬영까지 하면 생일 잔치시작이다. 왜 그걸 터뜨리냐고 아침부터 나한테 잔소리를 들었지만 풍선 바람 불기의 달인이 되어서 4월에 둘째 풍선에 바람 하나 안 빠져 있으니 이번에 인어공주 사망 사건은 묻어두기로.
금은 종로 3가 '다이아나'. 우리 단골 집. 다이아나 사장님에게 나는 '수원 사모님' 한 돈씩 사러 다니면서 '수원 사모님'이라니, 그래도 일 년에 세 번을 가니 단골맞다.
이제 우리 애들도 생일선물은 금으로 받는줄 알고 자기들도 돈 모아서 금을 산다고 하니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되었던것같다.
토요일날 종로 3가에서 생일 선물 사고 남대문 시장-명동-광장시장 투어까지 하고 오전동 성당 '성모의 밤' 미사 후에 가든 비어 파티까지 완벽한 하루
신부님이 힙한 디제이로 수단자락 휘날리며 음악을 틀어 주시고 우리들은 미사 후에 마당에서 맥주 파티.
성당다니는 재미가 한결 올라가는 핫했던 토요일.
집에 와서는 생일 이벤트, 끈끈이로 돈 따먹기
다이소는 사랑입니다. 비록 인어공주 사망사건이 있었지만 생일장식부터 다이소 끈끈이로 즐거운 셋째 생일 파티까지 할 수 있었으니, 대선만 잘 끝나면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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