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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기쁜 성탄입니다.

by 나경sam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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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받았던 1999년부터 오늘까지

봤던 판공성사 중 가장 솔직했던 판공성사를 보고

맞이한 성탄, 예수님의 십자가에 나의 죄를 얹어

예수님의 십자가는 더욱 무겁게 만들었고

우리 신부님께서는 판공성사 기간 중에

밤잠들기가 힘드셨다는 강론 말씀 중 썰이 있었지만

기쁜 성탄은 왔다.

 

성탄미사후 유남매의 퇴퇴장곡

기쁘다 구주오셨네

이로써 우리 성당의 성탄은 마침표를 찍었고 

그동안 성가대 총무인 나, 고총무는 

섭섭님과 함께 가내수공업처럼 어묵을 끼워

성가대 간식을 만들었다.

무,다시마,꽃게 세마리로 맛을 낸 어묵

나야 총무라 그렇다지만 섭섭님은 무슨 벌을 받느라

내 옆에서 어묵을 꽈배기 모양으로

야무지게 끼우는지 

알바비 줘야 될 정도로 야무지게 만든 어묵들 보소


저걸 다 성당으로 가져다 주고

4층 연습실로 배송서비스까지

해주느라 냉담 신자 섭섭님의 성탄준비도 바빴다.

성당을 다니지 않는 자기가 

나보다 더 바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한다.


조카의 첫 월급 선물

스물 세살짜리 어린게 취직을 해서

큰이모인 나한테 한우를 보내왔다.

고등학교 다닐때 일찍 출근하는 동생네 부부가

나가면, 학교 갈 시간도 놓치고 자고 있던 걸 

내가 뛰어가서 깨워서 학교 보낸 놈이다.

군산 김삼봉 산부인과에서 태어나

우리 엄마가 육년을 길러주고

초등학교 방학때면 서 너번은 내가 데리고 있었고

방학때 여행갈 때도 우리 애들 셋에

조카를 얹어서 중국도 갔고 싱가폴도 갔고

화천 산천어축제까지 함께 다녔다.


우리 지니의 월급턱 한우로

나보다 더 성당일에 바빴던 남편에게

한우스테이크 덮밥 차려주면서

밥상의 이름은 "재벌집 큰아들 밥상"으로^^

주말동안 한우 덮밥 세 번

나머지는 와인 안주로 한우순삭 사건

금요일에 한 병, 성탄 밤 미사 후 두 병

고단했고 긴장되었던 성탄은

유남매의 퇴퇴장곡을 들으며

녹아버렸다.

 

모두에게 기쁜 성탄

지나갔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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