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

시간에 기대어

by 나경sam 2022. 9. 20.
728x90
반응형

 

수원카톨릭합창단 연습 2회차

시간에 기대어 (최진) 이런 눈물나는 노래가 또 있었네

지지난주에는 시소타기가 눈물나게 하더니

이제 뭐만 했다하면 눈물이 나서

어쩔꺼냐, 

 

저 언덕 넘어 어딘가

그대가 살고 있을까

게절이 수놓은 시간이란 덤위에

너와 난 나약한 사람

 

바람이 닿는 여기 어딘가

우리는 남아있을까

연습이 없는 세월의 무게만큼 더

너와 난 외로운 사람

 

설움이 닿는 여기 어딘가

우리는 살아있을까

후회투성인 살아온 세우러만큼 더

너와 난 외로운 사람

 

죽는다는 걸 인생에서 상상도 못하던

어리석었던 때도 있었다.

그걸 바꿔놓은게 아버지의 죽음이었다.

다른 사람 다 죽어도 우리 아버지는 안죽고

천년만년 우리보다 더 살 것 같더니

쓰러지시고 딱 이주만에 돌아가시는 걸

본 것이 내 인생도 바꿔놓은 계기가 되었다.


가을이 되느라

계절이 서늘한 몸살을 앓는 저녁에

이미 친해져 있는 단단한 사람들 틈에

끼이지 못하고 깜깜한 길을 혼자 걸어나와

301번 버스를 타는 일이

외롭지 않음은

누구나 사람은 외롭다는 걸 잘 알기때문이다.

 

같이 걸어간다고 그들이 외롭지 않을까

나처럼 혼자 걸어간다고

쓸쓸하다고 할 수 있을까

누구나 시간에 기대어 사는 인생

 

오늘 하루를 덤으로 살고 있어도

덤인줄도 모르고 

산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리면  (1) 2022.09.28
섭섭하지 않게  (4) 2022.09.22
대출 0원  (7) 2022.09.16
추석, 지나갔다.  (2) 2022.09.14
하마터면 모를뻔했다.  (4) 2022.09.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