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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음악회가 열리는 가을 밤

by 나경sam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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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경기 아트센터 소극장 연주회 마친 다음

 

지난 주부터, 연주회에 객원으로 참석해서 연주하는 일이 생기기 시작한 큰 애를 보니

이제 세상이 조금씩 예전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세종문화회관 연주도 다녀오고

서천에서 하는 고택 연주회에도 다녀왔고 일요일에는 악장으로 있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연주회도 하고

연주에 가는 것이 돈버는 일인 취준생 바이올리니스트에게는 우리가 그냥 가서 보는 연주회가

모두 돈이 되는 일이다.

 

그게 이년동안 멈춘 세상에 산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음악회가 없어진 세상이지만

연주자들에게는 돈 벌 수 있는 일이 없어진 세상이라는 의미다.

 

서울이면 어떻고 서천이면 어떠하리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바이올린 케이스들고 어디라도 가야 되는 처지라서 어서 빨리 연주회가

넘쳐나는 가을 밤이 되었으면 한다.

 

이번주에는 새로 찍는 드라마에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가서 연주장면도 찍는다고 했는데

"반의 반"이라는 조기종영 드라마

시청률이 2프로가 넘지 않아서 정해인 카드 쓰고도 폭망했던 드라마에 우리 승범이가 바이올린 연주자로 출연했었다.

 

 

반의 반

 

 

우리 엄마랑 함께 보면서, 잠깐 티비에 보이는 승범이를 찾고는 둘이서 소리를 질렀던게 작년 3월이었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순간 휙 지나가버린다.

엄마라서 찾을 수 있었 던 자기 자식 영상이다.

드라마는 폭망했었도 우리는 자식이 출연했으니 방송국 아픔 따윈 상관하지 않지만

시청률이 좋았다면 한 번 정도 더 찍었을라나

 

이번 드라마는 부디 성공해라, 그래야 한 번 더 찍고 출연료도 받지

은진이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 연주자로 나왔었고, 승범이는 "반의 반"에 나왔었지만

아직까지는 은진이 시청률이 더 좋았다.

 

이번에는 승범이 시청률 쭉 올리고 앞으로 자기 인생 시청률도 쭉 올렸으면 좋겠다.

 

그러다보면 연주도 많아지고 바빠지고 취직 자리도 많아져서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그런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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