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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일기

"비가 오는 교토"

by 나경sam 2018.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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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교토"


시험이 끝나고 결과도 다음 날 바로 받고 오늘은 새로운 교과서까지 받고 두달이 안되었어도 시간은 두 달이상 지난것같다.

교실 풍경은 첫날이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선생님이 수업 시작 전에

1층에서 새로운 교과서를 3층으로 올라 올 때 우리반 "에상"이 도와줬다면서 여러분도 만일 할머니가 짐을 들고 있을 때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라고 물으셨다.


선생님이 원하는 무난한 답변은 바로 이거였다.


아노오~ 요깟다라^^ 오모치시마쇼오까~ 였다. ( 저기 있잖아요 괜찮으시다면 짐 들어드릴까요~)

그런데 우리가 대답을 하기 도 전에 "소상"이 곧바로 "간바레" (할머니보고 힘내서 잘 들라고 화이팅이란다)




이제 소상의 저 헛소리가 그다지 즐겁지는 않다.

"소상"의 취미생활은 먹기와 수업 시간에 엉뚱한 소리하는것이라는걸 이제 알았다.


처음에 외모를 보고 깜짝 놀랐던 "토상"이 보면 볼수록 사람이 괜찮다.

얼마전 "토상"이 수업을 일주일 정도 빠지고 말레이시아에 다녀왔는데 성실한 사람이 일주일이나

본국에 다녀온다고 결석을 하니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시 학교에 나온 "토상"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중요한 선거떄문에 다녀온거라고 했다.


말레이시아의 정치인을 바꾸는 중요한 선거라서 안갈수가 없었다고 했었다.

이후로 기사를 찾아보니 "토상"이 왜 그렇게 갔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마음은 있어도 실천이 어려운 일인데 "토상"은 대단한 면이 있다.


학교에서는 "소상"의 헛소리를 선생님 말씀 다음으로 많이 듣고

빵집에 와서는 아줌마들의 "쓰미마셍"을 가장 많이 듣는다.


일하다가 뭘 부탁을 하면서도 쓰미마셍,조금만 부딪쳐도 쓰미마셍,이래도 쓰미마셍,저래도 쓰미마셍

쓰미마셍 합창단을 만들고 싶다.

아줌마들 머리에 쓰고 있는건 빵집 모자^^



학교갔다가 빵집으로 뛰어 와서 알바하고 집에 와서 공부하고

이런 생활이 벌써 두달이 되어가고 오늘은 편의점에 가서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을 내고 왔다.


공과금을 편의점에서 내는 것은 참 편리한 씨스템같다.


비가 안오면 날씨가 팍 더워지고 비가 오면 추워지고

교토 날씨는 종잡을수가 없다.


그래도 확실한건

내일 카모강을 건너갈 때 비때문애 강물이 불어서 소리가 확실이 커져 있을 것이다.


새로운 교과서를 받았으니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공부도 열심히 하고

내일은 쌀도 사와야 되고






내일도 오늘만큼만 살자

너무 애쓰지말고 오늘 산 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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